밥과 예수를 맞바꾼 사람들의 한 가지 고백
“예수가 밥 먹여 주더라!”
예수로 심장을 물들인 믿음의 어머니 12인,
열혈 헌신으로 한국 교회의 초석을 세우다!
한국 교회를 교회 되게 하고, 기독교 신앙의 중추를 세운 숨은 공로자들이 있다! 자신의 전 존재를 주께 드려 전심으로 하나님을 예배해 온 사람들, 그리고 그들이 세운 교회 이야기. 온몸 던져 하나님과 교회와 주의 종을 섬겨 온 눈물겨운 헌신! 척박한 땅에 뿌리 내려 몸을 뒤채며 자라난 고목처럼, 그들의 신앙도 그렇게 자라났다. 주름진 얼굴, 옹이 박힌 손과 발은 그야말로 자신을 불살라 한국 교회의 초석을 세운 그들의 신앙 훈장이다. 구수한 각지 사투리와 맛깔 나는 입말이 살아 있는 기념비적 신앙 행적을 더듬어 본다.
예수면 다냐? 그래, 예수면 다다!
어머니 세대 예수쟁이 열두 명이 증언하고 소설가 강영길이 글로 정리한 이 책의 주인공은 단연 한 분, 예수 그리스도다. 전국 각지의 시골 마을에서 각기 다른 인생을 살아온 그들이지만 열두 명 모두가 하나같이 자랑하며 고백하는 대상은 예수 그리스도 한 분뿐이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진 채 고된 삶을 살아가던 그들이 만난 예수 그리스도는 ‘생명’ 그 자체였다. 예기치 않은 삶의 난관 속에서 말없이 손 내밀며 모든 것을 내어 준 그분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었다. 당장 먹을 한 끼 식량이 없어도, 예수에 미쳤냐며 손가락질하는 피붙이들의 핍박에도 그들은 꿋꿋이 신앙의 양심을 지켰다. 무엇이 그들의 심장을 예수로 물들였을까? 그들이 증언하는 삶의 고백 면면에는 예수에 ‘목숨 건’ 사연이 담겨 있다. 밥보다 예수가 귀한 이유, 모든 것 다 잃어도 예수만은 잃을 수 없는 이유, 예수께 자기의 모든 것을 다 드려야만 하는 이유. 그들은 언제나 자신 있게 외친다. 예수면 다냐고? 그래, 예수면 다다!
삶의 현장에서 만난 예수!
‘믿음의 어머니’로 대표되는 그들은 마치 예수의 열두 제자처럼 저마다의 삶의 자리에서 부름 받았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외딴 마을에서 고된 삶의 질고를 진 채 무명의 성도로 살아가고 있을 때, 예수께서 친히 찾아오시어 그들 각자의 이름을 부르시며 손을 내밀어 주셨다. 생계를 위해 그물을 드리우거나 땅을 일구며 농사지을 때, 죽은 자식을 부둥켜안은 채 오열하고 있을 때, 원인 모를 병으로 육신이 꺼져 가고 있을 때, 그 누구도 손 내밀어 주지 않는 일생의 가장 어두운 순간에 예수님은 그들 한 사람 한 사람을 직접 만나 주셨다. 때로는 꿈과 환상으로 모습을 나타내시며 그분의 살아 계심을 보여 주시기도 했다. 칠흑 같은 어둠에서 건져 주신 그 은혜 갚을 길 없어 생명줄과도 같은 밥을 포기하고 예수께 매달렸다. 그러자 그들의 삶에 기적이 일어났다. 자식 잃은 슬픔이 천국을 바라는 하늘 소망으로, 빚에 시달리던 빠듯한 살림이 꾸어 주고 나누고도 남을 만큼 넉넉한 살림으로, 스러져 가던 육신이 부활 생명 얻은 강건한 몸으로 변화된 것이다.
밥보다 귀한 ‘예수’ 때문에
진심이 아닌 적은 없었다. 새벽종 울리기 위해 미명을 가르며 홀로 산길을 걷는 순간에도, 농사일 미룬 채 벽돌이며 시멘트를 어깨에 이고 지고 나르며 교회를 짓는 순간에도, 약재 팔아 신학생 학비 대어 가며 그가 신실한 목회자 되기를 기도하는 순간에도 다른 생각이 끼어들 여지가 없었다. 이 모든 것은 ‘예수’ 그분 때문이었다. 누군가는 이렇게 비아냥거린다. “나 같으믄 그 고생하느니 천당을 안 가겄네.” 그토록 고생스럽게 예수를 믿으면서까지 천국을 가야겠느냐는 비난 섞인 말이다. 교회와 주의 종을 섬기는 일이 그들에게는 하늘의 기쁨을 누리는 일이건만, 불신자들의 눈에는 그저 고생스러운 일로 보였던 까닭이다. 그러나 그들은 이 땅에서 이미 천국을 맛보았기에 그 섬김이 진심이 아닐 수 없고 기쁘지 않을 수 없다. 그들이 어떤 곤고한 환난에도 낙심하거나 주저앉지 않는 것은 밥보다 귀한 ‘예수’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