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디찬 감옥이 축제의 장으로
변하는 기적의 행진곡!
10여 년의 전도 여행을 마친 바울, 그에게 남은 것은
<사도행전 속으로> 제13권은 100주년기념교회 이재철 목사가 2016년 1월 3일부터 8월 21일까지 사도행전 21, 22, 23장을 본문으로 주일예배에서 설교한 내용을 엮은 것이다. 인생말년에 접어든 바울은 3차 전도 여행을 매듭짓고 마지막 생을 던져야 할 최후의 목적지인 로마로 향한다. 하지만 예루살렘에 이르러 유대인들에게 모함과 폭행을 당하고 로마군에 의해 감옥에 갇히는 신세가 된다. 세상적 관점으로는 도무지 설명할 수 없으나 바울에게 주어진 소명을 완수하기까지 그를 둘러싼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가 어떻게 펼쳐지는지 이 책은 흥미진진하고도 생생하게 보여 준다.
예루살렘으로 떠나기 전 바울은 자신을 따르는 장로들과 교인들로부터 간곡한 만류를 받는다. 에베소에 정착하면 그들에게 존경을 받고 경제적 지원도 받으며 여생을 편안하게 마감할 수도 있었다. 그럼에도 바울이 결박과 환난이 도사린 예루살렘행을 결심하고 죽음으로 끝날 혹독한 길에 의연히 발을 내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남은 생을 송두리째 던질 목적지는 어디인가
저자는 이를 밝혀 나가는 동시에 바울이 날마다 생명의 새날을 살 수 있었던 비결 및 그가 기록한 성경이 시공을 초월해 여전히 수많은 사람들을 살릴 수 있는 이유에까지 사고를 확장시켜 준다. “세상적 관점으로 보면 바울이 현실적으로 얻은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는 점을 저자는 상기시킨다. 3차 전도 여행을 거치는 동안 바울은 젊음도 잃었고, 건강도 잃었으며, 세상에서 출세하고 성공할 수 있는 모든 기회와 가능성을 잃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울이 바라보았던 것, 그의 주된 관심사가 무엇이었는지 그의 입장에 서서 구체적으로 그려 나감으로써 바울에 대한 이해를 높여 준다.
절망하는 외눈박이로 살아갈 것인가
바울이 유대인들에게 모함과 폭행을 당해 2년간 감옥에 갇히게 된 사건과 관련해서는 이후 바울이 로마로 압송됨에 있어 어떤 의미를 갖는지 조목조목 풀어 나간다. 겉으로는 마치 고난과 역경의 바다처럼 보이지만 그 내면에는 하나님의 신묘막측한 계획과 섭리가 흐르고 있음을 알게 해준다.
이 책은 그리스도인이 나아가야 할 목적지가 어디인지, 혹 경유지를 목적지로 착각해 현실에 안주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게 한다. 또한 우리를 둘러싼 차디찬 현실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 영적인 시력을 키워 줄 뿐만 아니라, 우리 자신을 바르게 추슬러 모진 상황에서도 충분히 담대할 수 있는 마음판을 마련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