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이 같은 주제의 비교 논증을 생각이라도 했었던가?
이 책을 진작 읽었다면 나의 법학 공부는 훨씬 거룩했을 것이고,
나의 성경 공부는 더욱 실제적이었을 것이다.” -김종철 기독변호사회 사무국장
기독법률가 필수조건,
‘성경적 법학’ 연구의 지평을 열다!
인간이 만든 법과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법 사이에는 과연 어떤 관계가 있을까. 이 책은 죄형법정주의, 증거재판주의, 헌법, 형평법, 출전 등 법과 관련한 주요 개념들에 입각해 성경을 살핌으로써, 인간의 법이 하나님의 법과 유사함을 보여 준다. 또한 하나님의 법 역시 우리의 실생활에 직접적이고 구체적으로 실효되고 있음을 증명한다. 국내 성경적 법학서 부재의 현실 속에 최초로 시도된 쾌거로서, 성경적 법사상을 연구하고 활성화하는 데 커다란 자극이 될 것이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법체계는 로마법과 교회법에 뿌리를 둔 근대 유럽법을 계수한 것이다. 하지만 근대법 정신의 근간인 성경을 제대로 알지 못한 탓에 아직도 자유, 권리, 책임이 무엇인지 깊은 이해가 부족하며 사회 곳곳에서 여러 분쟁이 끊일 날 없다. 최근 쇠고기 수입협상과 관련한 가축법 개정, 촛불집회에 대한 집시법(집회와 시위에 관한 법) 개정, 한일간 독도 영유권 주장을 두고 발생한 문제들 모두 옮고 그름, 참 거짓 사이에서 자신의 이해득실과 법에 대한 해석을 달리해 초래된 모습이다. ‘법 이해’가 얼마나 중요한지 생생하게 전해 주는 실례라는 데 이견이 있을 수 없다.
법 관련 서적은 무수히 많다. 하지만 법의 개념, 목적, 원리, 그 본질에 대해 깊이 있게 다루는 책은 찾아보기 힘들다. 정작 중요한 이러한 주제는 법학 입문서와 개론서에서조차 간략히 다루고 있으며, 법학서점에는 대부분 사법고시를 위한 수험서들로 넘쳐나고 있다. 성경과 법학을 통합적 사고로 바라보는 국내서는 전무한 현실이다.
이번에 홍성사에서 출간한 《사람의 법, 하나님의 법》은 인간이 만든 법과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의 법을 비교 분석함으로써, 성경적 관점에서 법이란 무엇인지, 왜 존재하는지 설명하고 있다. 좀더 자세히 살펴보면, 성경 속 인물인 아브라함의 기도를 통해 법률가가 변호에 임해야 하는 자세서부터 시작해, 로마서를 통해 보는 형평법 판단 기준인 양심의 실체, 예수님과 사도 바울의 법의 출전 인용 기술, 인간의 애드보킷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와 그를 통해 누리는 특혜들, 법 전문가에게 내리는 예수님의 경고, 물의 속성에 깃든 변호사 윤리, 증거재판주의를 통해 논증하는 하나님의 인간에 대한 사랑, 헌법과 행정법 원리에 비추어 본 청지기의 자유재량 행사 범위, 상위법과 하위법 사이의 질서로 푸는 율법주의 대 믿음의 법칙에 이르기까지, 성경적 법학의 풍성하고도 유용한 개념들을 제공한다. 그 가운데 인간의 법으로 기독교 교리를 절묘하게 논증하고, 또한 인간의 법이 하나님의 법을 따를 때 비로소 정의가 실현될 수 있음을 설파하고 있다.
삶의 질서는 공동생활을 조율하고 갈등을 해결하는, 국가에 의해 보장된 일반 규율인 법만으로 부족하다. 혼란스런 시대와 사회의 그릇된 가치관에 따라 제정된 실정법은 언제든 공공연히 정의란 이름으로 정의를 왜곡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법철학자 라드부르흐가 법률적 불법과 초법률적 법을 구분한 이유이다. 따라서 하나님의 절대적인 법에 기초한 법만이 진정한 정의를 실현할 수 있다. 그러면 먼저 하나님의 법이 무엇이며 인간의 법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알아야 한다. 바로 이 책은 이 땅에 공의를 바로 세우고자 하는 많은 법학도 및 법률가들에게 성경적 법사상 연구를 위한 유용한 지침서가 되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