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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좌절된 교회

12,600

이재현 (지은이)
2022-06-29
248쪽
135*210mm
ISBN : 9788936503826 (03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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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에 빠진 교회, 성경으로 살아남기
엘리야, 엘리사, 요나, 예레미야, 다니엘…
좌절의 시대 영적 선지자들을 만나다

북이스라엘 아합왕 시대의 선지자였던 엘리야는 바알숭배에 맞서며 이스라엘의 개혁을 이루려 했지만, 결국 좌절을 경험한다. 도망 다니던 엘리야는 탈진 상태가 되어 네게브 광야의 한 로뎀나무 아래서 하나님께 죽음을 구한다. “…여호와여 넉넉하오니 지금 내 생명을 거두시옵소서. 나는 내 조상들보다 낫지 못하니이다”(왕상 19:4). 엘리야의 상황은 결코 엘리야만의 상황이 아니며 그만의 좌절이 아니다. 엘리야의 시대는 곧 우리의 시대이며 그의 좌절은 오늘날 많은 목회자들이 겪는 좌절이기도 하다.
코로나의 기운이 조금 걷힌 듯하지만, 펜데믹이 훑고 간 교회의 얼굴에 여전히 슬픔의 빛이 가득하다. 마치 옆에 걷고 계신 분이 예수님이신 줄 알아채지 못하고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들처럼 말이다. 슬픔은 비단 펜데믹 때문만은 아니다. 미디어의 발달이 가져온 예배 환경의 변화, 주일학교의 감소와 소멸 위기, 이중직에 내몰린 목사들 등 교회의 일부 변화를 나쁘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전망은 매우 밝지 않다.
《사람이 좌절된 교회》의 저자 이재현 교수는 마치 우울증에 집단 감염된 듯한 지금의 교회를 바라보며 하나님이 원하시는 교회의 본질을 회복해 가는 여정을 절망 한가운데 선 영적 선지자들에게서 찾았다. 엘리야, 엘리사, 요나, 예레미야 등 참담했던 좌절의 시대를 지나며 그들 또한 인간적인 무력감과 분노, 절망을 느꼈다. 때로는 나의 뜻과 하나님의 뜻이 충돌하는 경험을 하기도 했다. 나의 꿈인가, 하나님의 꿈인가. 이 책은 교회가 말하는 좌절이 자기애적 욕구가 투영된 ‘부흥’의 좌절은 아닌가 하는 질문에서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여전히 과거 한국교회에 부흥을 주신 하나님만을 기억하고 성장을 계획하는 교회에게 새 질문과 답을 찾아가도록 안내한다.

저자

이재현
코로나 이후에도 한국교회는 앞길이 잘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한국교회 목회자들과 리더들은 마음이 무겁고 우울하다. 어떤 이들은 이런 현실을 짐짓 부정하고 어떤 이들은 이런 현실에서 도망치려 한다. 그러나 문제는 현실이 아니라 현실을 보는 우리의 눈이다. 엠마오 마을로 가던 제자들의 눈이 열렸던 것처럼 우리 눈이 열려야 한다. 어려운 현실이 끝이 아니라 새로운 소망으로의 길이라는 사실을 발견해야 한다. 이 책은 오늘날 한국교회의 짐을 지고 가는 사람들 앞에 그 새로운 길을 조명하고자 쓴 책이다.
서울대학교에서 국문학(B.A., M.A.)을 전공했으며 장로회신학대학교(M.Div., Th.M.), 미국 에모리대학교에서 신학 석사학위(Th.M.)를, 풀러신학교에서 목회상담학(Ph.D.)을 전공하고 목회상담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목회상담학을 가르치고 있으며 ‘희망나무장신상담센터’ 수퍼바이저, 물댄동산수림교회 교육목사로 섬기고 있다. 저서로는 《목회상담과 예수 그리스도》, 《성경 속의 심리학》, 《뒤집어 읽는 심리학》이 있다.

목차

프롤로그_엠마오 마을로 가는 두 제자

1. 교회의 위기와 우울증
목회자인 제가 부족해서?
기술적 문제와 적응적 문제
우울한 사람들
현실 부정의 우울증
현실 회피의 우울증
현실에 짓눌린 우울증
성경, 끼워 넣기, 새로운 길

2. 좌절된‘부흥’
엘리야의 우울증
성장이라는 지배담론
엘리야의 시대적 배경
바알과 여호와
왜곡된 여호와 신앙
한국교회와 시드기야의 뿔
엘리야의 선택과 좌절
도시의 환멸
본질과 방식

3. 구원사의 시대 전환
하나님을 향한 열망
율법시대와 선지시대
하나님의 새로운 사명
구원사의 패러다임 전환
교회 왕국주의의 좌절
한국교회의 선지자적 사명
다른 시대, 다른 주역들

4. 부흥의 계승자
진정 안타까워해야 하는 것
하나님의 불
계승의 조건
다시 출발점으로
1907년대 부흥의 하나님
물 근원의 치유

5. 나눔의 공동체
전쟁의 시대
세계화의 그늘: 빈부 양극화
흙수저들을 향한 부르심
나눔의 공동체
관계적 네트워크
우리가 만들어야 할 공동체

6. 고난을 통한 부르심
청년 선지자 요나
북이스라엘의 운명
요나의 분노
현대판 요나들
다시스와 욜로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
고난, 소명으로 인도하는 특별선
눈빛이 슬픈 이유

7. 절망하지 않는 세대
절망스럽지만 절망하지 않는 세대
왕국 말기의 시대 상황
혼합주의와 인본주의
기복적인 국가종교
자유주의 신학과 뉴 라이트
현실 부정과 현실 회피
포로 생활의 희망

8. 세상을 위한 종
다니엘과 크리스천 직장인들
절제 서원
직장 가운데 하나님의 통치
크리스천의 선지자적 사명
에필로그 한국교회, 에게해를 건너다

참고 문헌
사진 자료

책 속에서

세상 사람들이 사회적 성공에 자기애적 욕구를 투영하듯 교회 목회자들과 교인들은 교회의 부흥에 자기애적 욕구를 투영한다. 그런데 그런 ‘부흥’이 좌절되자 결과적으로 자기애도 좌절되어 모두 함께 우울증에 빠지고 만다. 그렇지만 여기서 기억해야 하는 것은 실제로 현실에서 좌절된 것은 그들이 꿈꾼 부흥이지 진정한 하나님의 부흥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리고 그런 좌절로 인해 우울증에 빠진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것은 비단 변화된 현실만 아니라 그 속에서 전개되고 있는 진정한 하나님의 현실이다. _31쪽

 

엘리야의 열정이란 자신의 모든 꿈이 무너진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얼굴을 뵙고자 했던 열심을 의미한다. 엘리야의 열정이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것이었다면 이처럼 좌절을 딛고 이곳까지 올라올 수 없었을 것이다. 그의 열정은 기본적으로 하나님을 향한 열망이었다. 이 점을 이 호렙산의 엘리야에게서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바로 이를 통해 진정한 하나님의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 또 그런 사람이 왜 넘어지지만 완전히 엎드러지지 않는지 알 수 있다. 또 왜 엘리야가 비록 고지식한 사람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 시대의 첫 번째 주자가 될 수 있었는지 알게 된다. _76쪽

 

성경의 요나 이야기가 오늘날 한국의 ‘요나’들에게 주는 메시지는 그들이 정말 죽으려 하지 않는 한 언제까지나 그렇게 현실을 외면하고 살 수는 없다는 사실이다. 또한 크리스천인 그들이 언제까지 그렇게 자신의 정체성을 숨기고 하나님 얼굴을 피해 살 수도 없다. 점점 더 어려워지는 이 땅의 현실이 그들을 흔들어 깨우기 때문이다. “너의 정체성이 무엇이냐?” 교회가 아니라 세상이 그들에게 묻는다. 이제 그들은 이 현실을 더 이상 외면하지 말고 일어나 정면으로 그것을 마주해야 한다. 그리고 이 현실의 고통 가운데서 그들을 부르시는 하나님께 응답해야 할 것이다. 고통의 현실을 계속 외면하는 것보다 차라리 거기 몸을 던지는 편이 낫다. 실상 요나를 삼킨 고래뱃속처럼 오늘날 한국 청년들이 당한 고난의 현실은 그들을 소명의 땅으로 인도하는 하나님의‘특별선’特別船일 수 있기 때문이다. _181쪽

 

날이 갈수록 더 분명해지는 점은 앞으로 우리의 삶과 사역에 있어 이전보다 더 많은 불안과 도전을 마주하게 되리라는 것이다. 이런 현실 속에서 주어진 선택은 이 현실에 대해 눈을 감을 것인가 아니면 과감히 현실을 끌어안고 앞으로 나아갈 것인가 하는 것이다. 분열왕국 말기 우울증에 빠진 선지자들에게 주어진 처방은 역설적이게도 고난이었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아마 이 시대에 주어진 처방도 같은 것이라는 느낌을 떨쳐버릴 수 없다. 만일 그렇다면 믿음의 선진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또 예수께서 하신 것처럼 용감히 그 잔을 받아들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_237쪽

추천사

우울증에 빠진 교회와 나라를 위해 선지자들이 어떠한 일들을 감당해 왔는지를 보게 되면서 스스로 그러한 눈물의 선지자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해 보게 된다.
_김범석 더좋은세상교회 담임목사, 사단법인 PPL 이사

오늘 한국교회에 발생하는 공동체의 위기를 구약의 예언자들이 경험했던 우울증이라는 관점으로 꿰뚫어 볼 수 있는 혜안이 매우 놀랍다.
_김지철 미래목회와 말씀연구원 이사장, 전 소망교회 담임목사

앞으로 나아갈 교회와 그리스도인의 길을 심리학자와 목회자의 혜안을 가지고 제시하는 전문가적인 제안은 이 시대를 위한 희망의 메시지로서 충분한 의미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_김진명 장로회신학대학교 목회전문대학원장, 구약학 교수

우리 모두 집단감염에 걸린 시대적 우울증 환자들일지 모른다. 이 까닭은 교회성장시대에 부름 받고 교회퇴조시대의 한복판을 걸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럴수록 우리의 허상들을 내려놓고 본질을 붙잡을 때 하늘로부터 임하는 기쁨을 맛보게 될 것이다.
_정성진 거룩한빛광성교회 은퇴목사, 현 크로스로드선교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