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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하(그리스도인을 위한 통독 주석 시리즈)

24,300

저자  김구원
발행일  2019.8.16
상세정보  무선 / 752면 / 145×215(mm) / 897g
ISBN  9788936510268

카테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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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어에서 직접 번역한 성경 본문!
최신 연구 성과 반영과
오랜 성서 해석의 역사를 가진 랍비들의 해석 가미!

1. ‘찾아보는’ 주석이 아니라 ‘읽는’ 주석 시리즈
‘그리스도인을 위한 통독 주석 시리즈’는 목회자들의 전유물로 인식되었던 주석을 그리스도인 모두의 품에 돌려주기 위해 기획된, 대중 주석 시리즈다. 지금까지 출간된 주석은 전문용어와 언어의 장벽이 너무 높고, 해외 학자들의 논쟁을 주로 소개하고 있어서 신학, 성서학 배경이 없는 독자가 접근하기 힘들었다. ‘그리스도인을 위한 통독 주석 시리즈’는 성경을 깊이 알고 싶은 독자를 위해 대중적이면서도 전문성을 가미한 주석이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기획, 출간되었다. 이를 위해 목회자만이 아니라 모든 그리스도인이 성경 옆에 두고 볼 수 있도록 저술·편집되었으며, 전문적 지식은 없지만 성경공부를 인도해야 하는 분들이 성경을 깊이 볼 수 있도록 본문 자체의 해설에 집중하였다. 통독 주석 시리즈는 소장 학자들의 참여와 함께 계속해서 출간될 것이다.

2. 세속적 제도하에서 살았던 정치인 다윗 해석
《사무엘하: 그리스도인을 위한 통독 주석 시리즈》는 사무엘상 주석 이후 5년 만에 출간되는 저자의 최신간이다. 해외 학계에서 더욱 인정받는 저자는 학자들의 최근 연구 동향과 아울러 언어적, 역사적, 문학적 실마리를 통해 본문 자체의 메시지를 선명히 드러내는 데 주력했다. 이번 주석은 본문과 본문 해설 모두 성경 원어에서 직접 번역, 해설하였으며, 이를 통해 본문의 의미를 새로운 각도에서 보여 준다. 특히 본문에서 대화 부분은 따옴표 처리하여 설명 부분과 구분을 지었다. 현대 성서학이 시작되기 전부터 성경에서 신앙과 언약적 삶의 교훈을 찾아온 랍비들의 전통적 해석도 필요한 경우 적절히 소개하였다.
저자는 성경은 교회가 은혜의 방편으로 받은 것으로, 교리적 해석에 초점이 갈 것이 아니라 세상에서 분투하는 그리스도인을 위해 해석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사무엘하: 그리스도인을 위한 통독 주석 시리즈》는 ‘어떻게 죄를 짓지 않을까’가 아닌 ‘죄를 지었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에 초점을 맞추어 다윗 이야기를 해석한다. 사무엘‘상’의 다윗이 순종과 인내, 용기의 신앙인이라면 사무엘‘하’의 다윗은 술수가 많고, 권력욕이 강한 유약한 인간의 모습이다. 다윗 왕국은 사랑과 정의의 하나님 나라를 지향했지만 세속적 제도의 옷을 입고 그 가치를 실현하고 있었다. 왕정은 본디 세속적인 것이었기에 그 안에서 활동한 다윗도 죄의 구조에 노출되어 있었다. 그렇다면 하나님 나라의 정치인은 세속 정치인과 어떻게 다른가? 《사무엘하: 그리스도인을 위한 통독 주석 시리즈》는 이 질문에 고대근동 역사와 철저한 본문 주석을 통해 차근차근 답을 해나간다.

책속에서

이스라엘은 고대 근동 세계에서 문명의 후발 주자였다. 이스라엘이 다윗을 통해 최초의 왕조를 이루기 전, 이집트, 터키, 시리아, 메소포타미아 지방에서는 이미 천 년 전부터 다양한 왕조가 일어났다 사라지곤 했다. 하지만 다윗이 왕으로 다스린 주전 1000년에서 960년까지의 기간은 강대했던 전통적 왕조들이 무너졌거나 매우 세력이 약해졌던 때였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고대 근동 학자들은 주전 1200~900년의 기간을 고대 근동의 암흑기라 부르는데 그 이유는 단순히 문명이 쇠퇴했기 때문이 아니라, 그 기간에 각 지역의 왕조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를 알 수 있는 자료들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이집트는 신왕국이 무너지고 제3중간기의 혼란 가운데 있었고, 히타이트 제국도 해상 민족에 의해 무너진 후 북부 시리아 지방에서 분열된 도시 국가의 형태로 겨우 명맥만 유지하였으며, 아시리아는 왕조의 명맥은 이었지만 역사 기록이 거의 남아 있지 않을 정도로 혼란스러웠다. 다윗이 시리아–팔레스타인 지역의 맹주로 부상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이런 전통적 강국들의 쇠퇴가 있었다. _13쪽, ‘서론’에서

성경 본문은 미갈이 여기서 어떤 생각을 했는지 전혀 말해 주지 않는다. 미갈은 여전히 다윗을 사랑했을까? 다윗의 뜻하지 않은 호출에 내심 반색했을까? 이런 질문들은 남자들의 편견을 반영한 것들이다. 남자들은 자신의 과거 여인이 평생 자신을 못 잊을 것이라는 착각을 많이 한다. 그러나 미갈은 라이스의 아들, 발디엘과 새로운 가정을 이루었다. 어느 여자도 현재 행복한 가정을 버리고, 한때 명목상 남편이었던 자를 따라 자발적으로 ‘가출’하지 않는다. 성경 본문에서도 다윗이 미갈을 사랑하여 미갈을 다시 소환했다는 증거도 없다. 다윗은 온 이스라엘의 왕이 되는 시점에 “사울의 딸”이 필요했던 것이지, “미갈”이 필요했던 것이 아니다. _126-127쪽, ‘다윗과 아브넬의 협상’에서

지난 세대 한국 목회자들에게 “성전 건축”은 목회의 성패를 가름하는 중요한 기준이었다. 그때는 적은 무리의 예배 공동체로 시작된 교회라도 목회자가 성실하게 사역하면 한국 사회의 경제적 발전을 배경으로 어느 정도 성장을 체험하던 시대였다. 그리고 목회자들은 부지를 구입하고 그 위에 번듯한 콘크리트 건물을 짓는 것을 사역의 중요한 목표로 설정하곤 했다. 그런 목회자들에게 성전 짓기를 사모하는 다윗의 마음은 큰 울림을 주었을 것이다. 하지만 성전 건축은 다윗 시대나 지금이나 하나님이 요구한 것이 아니다. 사무엘하 7장은 하나님이 성전 건축을 탐탁지 않게 생각한 이유를 잘 보여 준다. 아울러 하나님 나라의 지도자들에게 요구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가르쳐 준다. 나아가 구속사의 훗날에 도래할 참된 성전에 대한 암시도 준다. _242쪽, ‘다윗 언약’에서

우리아는 누구보다도 밧세바를 잘 알았을 것이다. 밧세바가 자신의 아내로 평생 살 수 없는 여자라는 것을 짐작했을 가능성도 있다. 그리고 더 이상 함께 갈 수 없는 임계점은 밧세바의 임신과 함께 찾아왔다. 임신하지 않았다면, 우리아는 다윗과 밧세바의 관계를 인지했더라도 그냥 참고 넘어갔을 것이다. 하지만 임신은 밧세바에게 일종의 ‘권력’을 주었고, 밧세바가 그 기회를 그냥 넘길 리 없었다. 설사 밧세바는 이번 기회를 놓치더라도 다음 기회를 노릴 가능성도 있다. 결국, 우리아가 왕의 명령을 듣지 않고 집으로 내려가지 않은 것은 이런 밧세바의 야심 때문이었을 것이다. 자신이 섬기던 왕에게 그리고 자신의 아내에게 배신당한 우리아는 굳이 연명하여 후에 버림받게 되는 비참한 상황을 기다리기보다는 군인으로서 명예로운 죽음을 받아들이기로 한 것 같다. 즉 그는 전쟁터에서 다윗의 충신으로 죽기를 원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당시 상황에서 우리아가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은 아니었을까? _336-337쪽, ‘다윗의 밧세바’에서

압살롬은 다윗이 내치에 실패했음을 인지하고, 대중들의 불만을 권력 쟁취를 위한 수단으로 삼는다. 그는 약 4년 동안 매일 똑같은 일과를 반복한다. 아침 일찍 일어나 “성문”으로 통하는 길가에 자리한다. “성문”은 고대 사회에서 송사가 벌어지는 공간이다. 오늘날의 법원과 같은 장소다. 왕정 이전의 부족 사회에서는 마을의 원로들이 성문에 앉아 사람들의 송사를 관장했지만, 왕정 이후에는 왕이 임명한 재판관들이 성문에 앉아 사람들을 맞는다. 물론 그들이 해결하지 못한 어려운 송사는 왕이 직접 듣고 판결하는 경우도 있었을 것이다. 압살롬은 성문 밖에서 송사를 위해 도시로 진입하는 사람들을 만나 한 명 한 명 포섭한다. 사무엘서 저자는 그런 포섭 장면을 대화 형식으로 보여 준다. 이 대화는 압살롬의 대중 포섭 전략을 보여주기 위해 저자에 의해 구성된 것이다. 그는 먼저 어느 마을 출신인지를 묻는다. 그리고 이스라엘 지파 중 하나에 속한 마을에서 왔다는 대답이 돌아오면, 바로 압살롬은 자신의 ‘복음’(3-4절)을 전한다. _458쪽, ‘압살롬의 반란’에서

차례

그리스도인을 위한 통독 주석 시리즈를 펴내며
서론

1. 다윗이 이스라엘의 왕이 되다
1. 정의로운 왕 (1:1-16) / 2. 참된 애통자 (1:17-27) / 3. 순종의 왕 (2:1-11) / 4. 이스보셋 왕국의 성립 (2:4b-11) / 5. 남북 대립 (2:12-32) / 6. 아브넬과 이스보셋의 대립 (3:1-11) / 7. 다윗과 아브넬의 협상 (3:12-21) / 8. 아브넬의 죽음 (3:22-39) / 9. 하나님 나라의 가치 (4:1-12) / 10. 이스라엘의 왕이 된 다윗 (5:1-3)

2. 다윗 왕의 통치
11. 예루살렘의 정복 (5:4-9) / 12. 궁전 건축, 하렘, 블레셋 정복 (5:10-27) / 13. 웃사의 죽음 (6:1-10) / 14. 여호와의 궤가 예루살렘에 안치됨 (6:11-23) / 15. 다윗 언약 (7:1-17) / 16. 다윗의 감사 기도 (7:18-29) / 17. 다윗 제국의 형식: 정복 전쟁 (8:1-18) / 18. 다윗과 므비보셋 (9:1-13) / 19. 하닷에셀을 완전 정복한 다윗 (10:1-19)

3. 다윗과 그 자녀들
20. 다윗의 밧세바 (11:1-13) / 21. 우리아의 죽음 (11:14-27) / 22. 나단을 통한 하나님의 심판(12:1-15) / 23. 다윗의 회개와 솔로몬의 탄생 (12:13-31) / 24. 암논과 다말 (13:1-22) / 25. 압살롬의 복수 (13:23-39) / 26. 드고아의 여인과 다윗 (14:1-24) / 27. 압살롬과 요압 (14:25-33) / 28. 압살롬의 반란 (15:1-12) / 29. 다윗의 피난 (15:13-37) / 30. 시바와 시므이 (16:1-14) / 31. 아히도벨과 후새 (16:15-17:14) / 32. 마하나임에 도착한 다윗 (17:15-30) / 33. 압살롬의 최후 (18:1-18) / 34. “압살롬아, 내 아들아!” (18:19-19:8) / 35. 왕의 귀환 (19:9-42) / 36. 세바의 반란 (20:1-25)

4. 다윗과 하나님 나라
37. 다윗과 사울의 화해 (21:1-22) / 38. 다윗의 노래 (22:1-23:7) / 39. 다윗의 용사들 (23:8-39) / 40. 다윗의 인구조사 (24:1-25)

참고 문헌

저자

김구원 _ 목회자 가정에서 태어나 자연스레 기독교 신앙을 받아들였고, 복음이 무엇인지 대학 진학 이후부터 고민을 시작하였다. 교회에서 말하는 복음이 사회 정의에 무관심하고 입신양명의 도구로 전락한 것에 실망하였다가 대학생선교단체 ESF를 통해 말씀과 복음의 참 깊이를 맛본 후 성경 선생이 되기 위해 신학을 전공하였다. 교회가 지탄받는 때일수록 복음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하며, 그 답은 정직하고 진지하게 성경을 독해하는 데 있다고 믿는다. 이를 위해 성경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해설하는 주석 시리즈를 써나갈 계획이며, 성경과 복음 이해에 필요한 책, 고대근동문학 선집 등을 집필하려 한다.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거쳐 미국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에서 목회학석사학위를, 시카고대학 고대근동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고 현재는 개신대학원대학교에서 구약을 가르치고 있다.
미국성서학회(SLB) 출판부에서 나온 Perchance to Dream: Essays on Dream Divination in Biblical and Other Ancient Near Eastern and Early Jewish Sources(구약 성경의 꿈과 예언)에 공저자로 참여했으며, 영국 랭검(Langham) 출판사에서 1 Samuel: A Pastoral and Contextual Commentary(사무엘상 주석)을 내기도 했다. 한글 저서로는 《사무엘상: 그리스도인을 위한 통독 주석 시리즈》, 《가장 아름다운 노래: 아가서 이야기》 외 다수가 있으며, 《고대 근동 문학 선집》(공역), 《에스더서로 고찰하는 하나님과 정치》, 《구약 성서로 철학하기》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