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무기였던 미(美)와 부(富)를 내려놓고
‘거리 아이들의 어머니’가 된 한 여인의 삶과 열정!
사비네 발, 그녀가 스무 살이 되던 해 히틀러의 광란의 전쟁이 마침내 끝을 맺는다. 하지만 황폐해진 현실에 절망을 느끼고는 24세에 아메리칸드림을 가슴에 품고 미국으로 건너간다.
우연히 호텔 지배인의 눈에 띄면서 호텔리어의 삶을 시작한 그녀는, 유럽 여성 특유의 매력과 뛰어난 미모로 미국 상류사회 사교계에서 수많은 남자들의 관심을 받는다. 그러던 중 마이애미의 억만장자를 만나 결혼함으로 자신의 꿈을 이룬다. 하지만 알코올중독으로 하루하루를 무의미하게 보내는 남편과 불화를 겪게 되면서, 세상의 부와 화려함이 영혼에 참만족을 줄 수 없음을 깨닫고 삶의 진정한 가치를 찾아 떠나게 된다.
다른 남자와 사랑에도 빠져 보고, 심리 치료도 받아 보았으며, 자유를 노래하는 히피들을 찾아가 그들에게 어머니와 같은 존재가 되기에 이르지만, 어느 것에서도 자유함을 느끼지 못한다. 급기야 네팔의 힌두 사원을 찾아가 수련을 해 보지만 무력감만 안은 채 다시 히피 공동체로 돌아온다.
“당신은 아직 어둠 속에 있어요! ……하나님이 당신을 위해 죽으셨어요. 하나님이 아무 조건 없이 자신을 주셨다고요.”
돌아온 그곳에서 하나님을 전하는 히피 동료와 치열한 설전을 벌이던 중 이 한마디 말을 듣고 놀라운 체험, 즉 모든 것에서 해방되는 영혼의 참자유를 경험한다. 그녀는 47년간의 오랜 방황에 종지부를 찍고 회심함으로 드디어 주님과 만나게 된 것이다. 이후 그녀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사랑의 전도자로서의 삶을 살아간다. 우선 히피 거주지에 전 재산을 기증해 ‘주님의 땅’이라는 공동체의 터전을 세우고 히피들에게 친구 되신 주님을 전한다. 그 다음 뉴욕 슬럼가로 발걸음을 옮겨 ‘자매들의 집’을 운영하며 학대받는 여성들을 주님께로 인도하고, 또 죽어가는 환자들을 위해 호스피스 사역을 감당한다. 68세가 되던 해, 그녀는 자신이 떠나왔던 조국 독일의 드레스덴으로 돌아와 방황을 겪고 있는 청소년들을 위한 ‘체질개선’ 카페를 설립한다. 그리고 지금까지 청소년들을 위한 각종 집회와 방송활동을 해 나가고 있다.
비록 그녀는 숱한 방황을 겪었으나 하나님을 만난 후 고통과 절망에 빠져 있는 이웃들, 특히 과거의 자신처럼 방황을 겪고 있는 청소년들을 위해 헌신적인 삶을 살았다. 그녀의 헌신 뒤에는 언제나 동일한 고백이 따라 다닌다. “행하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그녀의 삶과 열정이 담긴 이 책은 독일에서도 그러했듯 우리나라에서도, 살아 있는 이유와 살아야 할 가치를 모른 채 살아가고 있는 비그리스도인 여성들과 청소년들, 알면서도 사랑을 전하는 데 머뭇거리거나 말로만 하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커다란 도전을 줄 것이다.
사비네 발Sabine Ball 여사의 살아온 발자취
1925년 독일에서 태어나 제2차 세계대전을 겪고 폐허가 된 현실을 피해 1949년 미국으로 건너간다. 1953년 마이애미의 억만장자 클리포드 발과 결혼하지만, 알코올중독에 걸린 남편과 불화를 겪으면서 부와 화려함이 영혼에 참만족을 줄 수 없음을 깨닫고는 결혼 10년 만에 이혼을 결정한다. 두 아들과 함께 캘리포니아로 이주한 그녀는 다른 남자와의 사랑, 심리 치료, 히피들과의 교제, 네팔의 힌두 사원 체류 등 숱한 방황의 여정을 거쳐, 결국 1972년 회심함으로 주님을 만나게 된다.
이후 히피 거주지에 전 재산을 기증해 ‘주님의 땅’이라는 공동체의 터전을 세우고, 뉴욕에서 ‘자매들의 집’과 호스피스 사역을 감당한다. 1993년 조국 독일로 귀국하여 드레스덴에서 청소년들을 위한 ‘체질개선’ 카페를 설립한다. 현재 그녀는 여전히 앞치마를 두른 ‘거리 아이들의 어머니’로서 각종 집회와 방송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