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위일체 신학을 우리 삶에 적용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기독교인은 물론 비기독교인들도 ‘삼위일체’라는 말을 종종 사용한다. “학생이 공부를 잘하려면 부모와 선생과 학생이 삼위일체가 되어야 합니다”처럼 어떤 결과를 위해 셋이 하나가 되어야 할 경우를 비유할 때 삼위일체라는 표현은 유용하다. 국어사전에서도 “세 가지의 것이 하나의 목적을 위하여 통합되는 일”을 삼위일체의 원 개념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렇다면 기독교에서 말하는 삼위일체란 무엇일까? 교회에 다닌 사람이라면 삼위일체라는 말을 한번쯤은 들어 보았을 텐데, 삼위일체가 뭐냐고 물어보면 ‘글쎄요’ 하는 사람이 대부분이고, 조금 설명을 하려는 사람도 ‘성부 성자 성령이 하나’라는 말 외에 별 다른 대답을 못한다. 더군다나 삼위일체와 당신 삶이 무슨 관련이 있느냐고 물어보면, 열에 아홉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한다.
어렵고 딱딱한 신학을 평신도의 눈높이에 맞추어 쉽고 간단하게 설명해 온 덴버 신학교 정성욱 교수는 이번에 펴내는 《삶 속에 적용하는 Life 삼위일체 신학》에서‘삼위일체’라는 말은 많이 들어봤지만 정확한 의미를 알지 못해 삼위일체적 영성을 실천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출발점으로, 삼위일체의 개념과 함께 삼위일체를 통한 통합적 영성을 제시한다. 특히 21세기 화두가 되고 있는 ‘영성’의 개념 안에서 부부 사이에, 부모와 자녀 사이에, 교인과 교인, 교인과 목회자 사이에 삼위일체를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를 꼼꼼히 짚어 준다.
도올 김용옥이 삼위일체라는 말이 성경에 없다는 이유를 들어 삼위일체는 인간이 만들어 낸 이론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정성욱 교수는 삼위일체라는 단어 자체는 비록 성경에 없으나 하나님이 세 위격을 가지신 하나님으로 존재하심이 성경 곳곳에 내재되어 있으므로 ‘삼위일체’ 하나님이 곧 기독교가 믿는 하나님이며, 결과적으로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이해 없이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하나님과의 교제도 성립할 수 없다는 논증을 펼친다. 특히 삼위일체의 핵심인 ‘다양성과 통일성’, ‘상호 내주’ 혹은 ‘상호 참여’, ‘코이노니아’(친밀한 사귐과 교제) 등을 삶에 적용하면 오늘날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생활 속에서 경험하는 많은 문제들을 해결해 나갈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그간 삼위일체 하나님이 누구신지 궁금했으나 마땅히 물어볼 곳이 없어 답을 못 찾았던 사람, 김용옥의 주장에 솔깃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명쾌한 해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각 장마다 중요 용어를 정리하고 토론 문제를 실어 놓아 함께 읽고 토론하기에 유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