얽힌 삶의 이야기와 오늘의 현안 앞에서
우리는 다시 구약과 소통할 수 있을까?
22가지 구약의 장면은 익숙한 본문이지만, 다소 의외의 시선으로 새롭게 조명된다. 그 가운데 그간 논하기 어려웠던 주제들까지 과감히 꺼내어 건설적 토론의 소재를 제공한다. 궁극적인 목적은 저자가 소개한 해석들로 하여금 성서의 보편적 가치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말씀을 진지하게 배우고자 하는 이들의 깊은 이해를 돕는 데 있다.
때로는 질문하며, 때로는 믿음의 동료들과 나누며 읽어 가도 좋다. 그렇게 행간을 따라가다 보면 비로소 드러나는 구약의 진면목을 마주하게 된다. 이 책은 오늘의 사회가 직면한 문제들 한가운데 성경을 두고 성찰하도록 이끌며, 이해와 오해 사이에 놓인 구약의 메시지를 바로잡아 삶과 신앙의 회복을 돕는다.
하나님이 정말 그렇게 말씀하셨을까?
익숙함을 해체하고 구약 다시 읽기
지금까지 배워 온 구약의 메시지가 서술자의 의도대로라면 개인과 공동체의 현실에 적용하기 어려운 말씀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구약에 심긴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본심은 무엇일까?
저자는 먼저 성경의 인문학적 읽기의 가능성을 탐색한다. 유대인 철학자 레온 카스의 해석으로 창세기 1장을 살펴보고, 랍비 포먼의 조금 다른 결의 인문학적 해석으로 뱀과 인간의 관계를 풀어 간다. 한편에선 고착화된 구약의 메시지들을 뒤집어 본다. 선한 청지기로만 읽힌 요셉의 생애를 복기해 보고, 사울의 진지했던 청년 시절을 조명한다. 소돔이 멸망한 원인이 과연 동성애 때문일까,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모두를 향한 명령일까, 가인과 에서의 인생 극장에 비추어 불공평 앞에서 분노가 아닌 다른 선택지는 없을까, 제1-2계명으로 다시 기억해야 할 우상 숭배는 무엇인가…. 저자는 계속해서 구약의 메시지를 개인, (교회) 공동체, 그리고 사회와 연결 지음으로써 신앙적인 반응은 어떠해야 할지 질문하고 고민하며 오늘을 살아내도록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