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변증가이자 문학가로 손꼽히는 C. S. 루이스의 소설 《스크루테이프의 편지》는, 2000년 1월 <정본 C. S. 루이스 클래식> 첫 책으로 우리말로 출간된 후 20년 동안 10만 명이 넘는 독자들에게 줄곧 사랑받아 왔다. 이번에 펴내는 《스크루테이프의 편지》 ‘스페셜 일러스트 에디션’은 청년 작가의 위트 있는 그림을 담아 소장용으로 기획했다.
《스크루테이프의 편지》는 경험 많고 노회한 고참 악마 스크루테이프가 자신의 조카이자 풋내기 악마인 웜우드에게 인간을 유혹하는 방법에 대해 충고하는 서른한 통의 편지이다. 인간의 본성과 유혹의 본질에 관한 탁월한 통찰이 가득한 이 책은 웜우드가 맡은 ‘환자’(이 책에서 악마들은 자기들이 각각 책임지고 있는 인간을 ‘환자’라고 부른다)의 회심부터 전쟁 중에 사망하여 천국에 들어가기까지의 과정을 다룬다. 사소한 일들로 유발되는 가족 간의 갈등, 기도에 관한 오해, 영적 침체, 영적 요소와 동물적 요소를 공유하는 인간의 이중성, 변화와 영속성의 관계, 남녀 차이, 사랑, 웃음, 쾌락, 욕망 등 삶의 본질을 이루는 다양한 영역을 아우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