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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스크루테이프, 축배를 제안하다

2,000

C. S. 루이스
홍종락
2020.03.30.
9788936514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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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루테이프의 편지》 2탄을 기대했던 독자들에게

사고의 전환과 반전의 묘미가 있는 글

《스크루테이프, 축배를 제안하다》는 작가와 독자 모두에게 사고의 전환이 필요한 글이다. 우리는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하지 못하고 자신의 입장에서만 생각하기에 타인과의 관계가 풀리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물며 악마의 입장에서 서 본다는 생각은 그 자체가 거부하고 싶고 두려운 일일 것이다. 루이스는 이 일을 감행하여 《스크루테이프의 편지》(1941년)를 썼다. 후속편을 써 달라는 요청이 있었지만 자신의 마음을 악마의 마음으로 비트는 작업에 질식할 지경이 되어서 쓰지 않다가 18년이 지난 뒤, 악마가 사람들의 어떤 태도를 기뻐할지 ‘악마의 연설’ 형태로 써서 사회에 경종을 울리고자 했다.

《스크루테이프의 편지》를 증보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요청이나 권고를 종종 받곤 했지만, 수년 동안은 그럴 마음이 전혀 생기지 않았다. 이 책만큼 쉽게 쓴 책도 없지만, 이 책만큼 즐기지 못하면서 쓴 책도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세월이 흘러 《스크루테이프의 편지》를 쓸 때 느꼈던 질식의 기억이 점차 희미해지면서, 이런저런 문제들을 다시 스크루테이프의 시각을 통해 다루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러나 전처럼 편지 형식으로는 쓰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그 대신 강의나 ‘연설’ 같은 형태로 글을 써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어렴풋이 떠올랐다가 잊혀지고 또 떠올랐다가 실천으로 옮겨지지 않은 채 사라지곤 했다. 그런데 <새터데이 이브닝 포스트>(Saturday Evening Post)의 청탁을 받고 마침내 펜을 들게 된 것이다.

1960년 5월 18일,
케임브리지에서
C. S. 루이스

※《스크루테이프, 축배를 제안하다》의 종이책은 《세상의 마지막 밤》(홍성사) 65-89쪽에 수록되어 있다.

저자

C. S. 루이스
1898년 아일랜드 벨파스트 출생. 1925년부터 1954년까지 옥스퍼드의 모들린 칼리지에서 강의하다가, 1954년 케임브리지의 모들린 칼리지 교수로 부임하여 중세 및 르네상스 문학을 가르쳤다.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났으나 신앙을 버리고 완고한 무신론자가 되었던 루이스는 1929년 회심한 후, 치밀하고도 논리적인 변증과 명료하고 문학적인 문체로 뛰어난 저작들을 남겼다. 1963년 작고.
홍성사가 역간한 루이스의 저작으로는 《스크루테이프의 편지》, 《순전한 기독교》, 《고통의 문제》, 《예기치 못한 기쁨》, 《천국과 지옥의 이혼》, 《헤아려 본 슬픔》, 《시편 사색》, 《네 가지 사랑》, 《인간 폐지》, 《우리가 얼굴을 찾을 때까지》, 《개인 기도》, 《기적》, 《영광의 무게》, 《루이스가 메리에게》, 《피고석의 하나님》, 《루이스가 나니아의 아이들에게》, 《기독교적 숙고》, 《당신의 벗, 루이스》, 《순례자의 귀향》, 《세상의 마지막 밤》, 《실낙원 서문》, 《오독》, 《침묵의 행성 밖에서》, 《페렐란드라》, 《그 가공할 힘》이 있다.

역자

홍종락
서울대학교에서 언어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사랑의집짓기운동연합회에서 4년간 일했다. 지금은 전문 번역가로 일하고 있으며, 번역하며 배운 내용을 자기 글로 풀어낼 궁리를 하고 산다. 저서로 《나니아 나라를 찾아서》(정영훈 공저, 홍성사)가 있고, 《성령을 아는 지식》,《루이스와 톨킨》, 《루이스와 잭》, 《교회 다니는 십대, 이것이 궁금하다》, 《개인 기도》, 《꿈꾸는 인생》, 《영광의 무게》(이상 홍성사), 《내 눈이 주의 영광을 보네》(좋은 씨앗) 등 여러 권의 책을 번역했다. <2009 CTK(크리스채너티투데이 한국판) 번역가 대상>을 수상했다.

차례

서문을 대신하여
스크루테이프, 축배를 제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