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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정독

16,200

오경준
2018. 2. 26
무선 / 472 Pages
9788936503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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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만원 이상 주문 시 배송비 무료
“시대가 정독을 요구합니다”
 
복음서 읽기를 위한 심층 안내서
  
빠르게 읽기보다 바르게 읽기 
우리는 주변에서 성경을 수십 독 했다는 사람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새해 다짐으로 성경 통독을 계획하는 이들 또한 적지 않다. 물론 다독이나 통독은 성경의 전체 지형을 답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읽기 방법이다. 성경이라는 큰 숲을 한눈에 조망하고 입구와 출구를 분간하며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 교회는 빠른 길을 지나치게 선호한 나머지 숲속에 난 다양한 오솔길을 걷는 즐거움을 잃어버린 듯하다. 급격한 성장으로 겉은 화려하나 속은 비어 있고, 신앙의 지침은 있으나 송이꿀보다 달다(시 19:10)는 말씀의 유익은 누리지 못하는 형편인 것이다.
《신약정독: 복음서 편》은 다독과 통독이 우세한 한국 교회에 신앙적 균형감과 성경 읽기의 즐거움을 되찾아 줄 정독 안내서다. 성경 저자들이 말하려는 맥락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말씀 한 구절 한 구절에 숨어 있는 본연의 뜻과 의미를 꼼꼼히 짚어내는 장점을 고루 갖추었다. 책의 순서를 따라 성경 본문을 읽어 가면서 궁금증이 생기는 부분을 위한 주석으로 사용할 수도 있고, 책부터 먼저 읽고 다시 성경 본문으로 돌아가 그것이 과연 그러한지 따져 나가도 좋을 것이다. 성경을 연구하는 목회자나 신학생뿐 아니라, 말씀을 느긋하고 꼼꼼하게 살펴보며 신앙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을 받기 원하는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디딤돌이 되어 줄 책이다.
 
사복음서 비교로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풍부하게 읽는다
신약 정독 시리즈 첫 권으로 소개하는 이 책은 사복음서의 공통성과 다양성을 토대로 복음을 입체적으로 읽을 수 있게 돕는다.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이라는 복음서의 핵심을 공통적으로 제시하면서도, 각 복음서가 지닌 고유성에 집중한다. 한 복음서에 등장하는 사건이 다른 복음서에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고, 같은 사건에 대해 서로 다른 표현을 사용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마태는 예수님의 산상수훈의 시작을 “심령이 가난한 자”(마 5:3)로 기록하는데, 누가는 그냥 “가난한 자”(눅 6:20)라고만 기록한다. 즉, 마태가 ‘심령이’를 의도적으로 넣었거나 누가가 의도적으로 뺐다는 의미다. 
이 책은 이러한 미세한 차이들에 주목하여 그 이유를 밝힐 뿐 아니라, 중요한 묵상의 주제로 삼는다. 같은 사건을 다루면서도 마태, 마가, 누가, 요한이 각각 어떤 부분을 강조하려 했는지, 누구를 대상으로 어떤 메시지를 전하려 했는지 꼼꼼히 관찰하고 해석한다. 이는 당시 초기 기독교 교회들의 상황을 가늠하게 할 뿐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이 지금 우리에게는 어떤 의미로 다가올 수 있는지 스스로 돌아보고 묵상하게 한다. 연관 짓고 되새기며 풍부하게 읽기를 격려하며, 그 첫발을 내딛는 이들에게 실제적인 도움을 줄 든든한 안내서인 셈이다.
 
 
*신약정독 시리즈는 추후 역사서, 바울서신, 공동서신, 예언서 순으로 출간될 예정입니다.   
무게 667 g
크기 150 × 225 mm

저자

오경준
성경의 참뜻, 숨은 뜻을 천착・탐구하여 대중적인 글로 풀어내는 성서학자이자, 성경에 기초한 진리만 강단에서 전하는 설교자이며, 성경에 기반을 둔 SF나 팩션(Faction)도 쓰는 소설가이다. 공부한 과정은 서울신학대학교 학사(B.A.), 서울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석사(M.Div),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석사(Th.M), 연세대학교 대학원 박사(Ph.D, 신약학)이다. 낮은교회, 뉴저지 길벗교회, 뉴저지 좋은교회 담임목사를 역임했으며, 지금까지 쓴 책들로 《구약에 더 있다》(2013), 《신약에 더 있다》(2013), 《마태가의 비밀》(2007), 《우리가 잘 모르는 것들, 성경에는 있다》(2005), 《우리가 알고 있는 것들, 성경에는 없다》(2004, 이상 홍성사), 《무저갱의 열쇠》(2006, 예영 커뮤니케이션)가 있다.

차례

머리말
신약정독 워밍업 
복음서정독 워밍업


마태복음

사역 이전(마 1:1-4:11)
족보(마 1:1-17) | 탄생과 유아기(마 1:18-2:23) | 세례와 광야시험(마 3:1-4:11) 

전반기 사역(마 4:12-18:35)
산상수훈(마 5:1-7:29) | 치료와 기적 행하심(마 8:1-9:38) | 열두 제자 파송 및 파송 설교(마 9:36-10:42) | 일곱 가지 천국비유(마 13:1-52) | 베드로의 신앙고백(마 16:13-20) | 첫 고난 예고(마 16:21-28) | ‘누가 크냐’로 시작된 네 가지 교훈(마 18:1-35) 

중반기 사역(마 19:1-20:34)
부자청년과의 만남(마 19:16-30) | 포도원의 품꾼 비유(마 20:1-16) | 세베대 아들들 어머니의 청탁(마 20:17-34) 

후반기 사역(마 21:1-26:30)
예루살렘 입성과 성전 철거(마 21:1-17) | 성전 안에서의 논쟁과 가르침들(마 21:18-23:39) | 성전 밖에서의 종말에 대한 교훈(마 24:1-25:46) | 향유 부은 여인과 가룟 유다 및 최후의 만찬(마 26:1-30) | 사역의 완성(마 26:31-28:20) | 체포와 두 번의 재판(마 26:31-27:26) | 십자가 죽음과 장례(마 27:27-66) | 부활(마 28:1-15) | 사명 위임(마 28:16-20)


마가복음

사역 이전(막 1:1-13)
예수님의 길을 직접 준비하신 하나님(막 1:1-11) | 들짐승과 광야 사십 일(막 1:12-13) | 전반기 사역(막 1:14-9:50) | 복음의 실체(막 1:14-15) | 첫 이적: 쫓겨나는 더러운 귀신(막 1:21-28) | 예수님이 세상에 오신 목적(막 1:38) | 회당의 한쪽 손 마른 사람 치료(막 3:1-6) | 스스로 열매 맺는 땅 비유(막 4:26-29) | 고르반(막 7:1-23) | 칠병이어 사건(막 8:1-10) | 귀먹고 말 더듬는 자와 벳새다 맹인 치료(막 7:31-37; 8:22-26) 

중반기 사역(막 10:1-52)
결혼의 비밀(막 10:1-12) | 어린아이의 비밀(막 10:13-16) | 백 배의 복(막 10:29-30) | 후반기 사역(막 11:1-14:26) | 두 렙돈 드린 과부(막 12:38-44) | 종말 예언에 나타난 이단의 정체(막 13:3-27) 

사역의 완성(막 14:27-16:20)
몰약 탄 포도주를 거절하신 예수님(막 15:23) | 마가복음의 종결 부분 논란(막 16:1-8/막 16:9-20)


누가복음

사역 이전(눅 1:1-4:13)
동정녀 탄생(눅 1:26-38) | 마리아와 엘리사벳의 만남(눅 1:39-56) | 세례요한의 성장과 사명(눅 3:1-14) | 예수님의 나이(눅 3:23) | 족보(눅 3:23-38) 

전반기 사역(눅 4:14-9:50)
취임 설교와 나사렛 회당 사람들(눅 4:16-30) | 베드로와의 만남(눅 5:1-11) | 기도로 열두 사도를 택하심(눅 6:12-16) 평지설교와 백부장의 믿음(눅 6:20-7:10) | 장터의 아이들 비유(눅 7:31-35) | 향유를 부은 여인(눅 7:36-50) | 예수님을 섬긴 여인들(눅 8:1-3) 

중반기 사역(눅 9:51-19:27)
예루살렘으로 출발하심과 굳은 결심(눅 9:51) | 예루살렘 여정 중 사건과 설교들의 제목별 요약(눅 9:51-19:27) | 여행 중 일어난 주요 사건 | 여행 중 베푸신 주요 설교 

후반기 사역(눅 19:28-22:38)
예루살렘 멸망(눅 19:11-44) | 성찬식과 새 언약(눅 22:14-20) | ‘칼’ 두 자루와 ‘족하도다’(눅 22:35-38) 
사역의 완성(눅 22:39-24:53) | 십자가에 달린 두 행악자(눅 23:39-43) | 부활의 첫 목격자(눅 24:34) 
엠마오로 가던 두 사람(눅 24:13-35) 


요한복음

사역 초기의 7일(요 1:1-2:12)
서막에 등장하신 ‘말씀’: 로고스(요 1:1-4) | 육체가 되신 하나님(요 1:1) | 세례요한(요 1:19-34) 
예수님의 첫 다섯 제자(요 1:35-51) | 물이 포도주로 변한 첫 표적(요 2:1-12) 

첫 번째 예루살렘 방문(요 2:13-4:54)
니고데모와 ‘성령으로 난 사람’(요 3:1-21) | 사마리아 여인과의 만남(요 4:1-42) | 왕의 신하의 아들 치료(요 4:43-54) 

두 번째 예루살렘 방문(요 5:1-6:71)
베데스다의 38년 된 병자 치료(요 5:1-47) | 오병이어의 기적(요 6:1-71)

세 번째 예루살렘 방문(요 7:1-12:50)
초막절에 예루살렘에 가심(요 7:1-53) | 음행 중에 잡힌 여인(요 8:1-11) | 자기를 믿은 유대인들과의 대화(요 8:12-59) 날 때부터 맹인 된 자를 고치심(요 9:1-41) | 양의 문과 선한 목자 비유(요 10:1-39) | 나사로를 살리심과 생명의 신앙(요 11:1-57) | 나사로 사건의 여파(요 11:45-57) 

사역 끝의 5일(요 12:1-17:26)
향유를 부은 마리아(요 12:1-8) |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으면(요 12:20-50) | 제자들의 발을 씻기심(요 13:1-20) 배신자 가룟 유다(요 13:1-30) | 첫 번째 고별설교(요 13:31-14:31) | 두 번째 고별설교(요 15:1-16:33) | 고별기도(요 17:1-26) 

십자가와 부활(요 18:1-21:25)
체포당하심과 ‘에고 에이미’(요 18:1-19:16) | 꺾이지 않은 예수님의 뼈(요 19:31-37) | 아리마대 요셉과 니고데모의 장례(요 19:38-42) | 냉소적인 도마의 고백(요 20:24-29) | 부활 후 세 번째 나타나심(요 21:1-25)

책속에서

복음서가 네 권인 것은 우리에게 복입니다. 각 복음서의 다양성을 통해 예수님의 생애와 교훈을 비교 분석하여 정확한 진실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아가 이를 통해 복음서가 기록된 당시 기독교의 정황까지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복음서의 다양성은 예수님과 초기 기독교 세계를 다각적이고도 면밀히 들여다보게 하려는 하나님의 배려입니다. 이 배려는 심지어 복음서끼리 서로 불일치해 보이는 부분에도 녹아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지난 2,000년간 그토록 많은 공격을 받았음에도, 교회는 네 권의 복음서를 통합하거나 각색하려 하지 않고 온전히 보존해 온 것입니다.
_18~19쪽, ‘복음서정독 워밍업’에서


오늘날 교회는 예수님의 호통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대부분의 성도가 예수님을 구원자로 믿습니다. 하지만 과연 무엇으로부터의 구원인지 고민해야 합니다. 육신의 문제가 우선이라면 우리의 신앙은 우상종교와 다를 바 없습니다. 세상에서 잘 먹고 잘사는 것이 목적이라면, 우리가 고백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는 단지 다른 우상보다 좀더 힘 있는 존재일 뿐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믿음이 죄와 심판에서 구원하실 그리스도를 향한 것이라면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는 세상 무엇과도 비할 수 없는 유일하고 완전한 구원자입니다.
_68~69쪽, ‘마태복음’에서


마가복음에는 제도권과 기득권을 거부하는 모습이 자주 발견됩니다. 앞으로 보겠지만, 다른 복음서보다 열두 사도를 더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측면이나 마가복음에만 나오는 ‘스스로 열매 맺는 땅의 비유’(막 4:26-29) 등이 대표적 예입니다. 동시에 마가복음은 동료들 간의 협력과 도움을 강조합니다. ‘침상의 중풍병자’(막 2:1-12)나 ‘에바다의 환자’(막 7:31-37), ‘벳세다의 맹인’(막 8:22-26)은 모두 가까운 사람들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예수님께 치료를 받습니다. 마태복음에서는 발견할 수 없는 이런 사건들은 성도들이 서로 협력해서 한 영혼을 살리는 일에 마가복음이 얼마나 많은 관심이 있었는지 보여 줍니다.
_129~130쪽, ‘마가복음’에서


누가복음은 본래 여인들에게 관심이 많습니다. ‘나인성의 과부’(눅 7:11-17), ‘향유를 부은 여인’(눅 7:36-50), ‘예수님을 도운 여인들’(눅 8:1-3) 그리고 십자가를 지실 때 “그를 위하여 가슴을 치며 슬피 우는 여자의 큰 무리”(눅 23:27) 등은 다른 복음서에 나오지 않는 인물들입니다. 이 여인들은 주로 예수님 편에 서서 사역을 도왔습니다. 이 여인들이 누가복음에만 기록된 것은 당시 누가 공동체 안에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섬기던 여인이 많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예수님 당시 주님을 섬기던 여인들의 이야기가 누가 공동체의 여인들에게 큰 위로를 줄 것이므로 누가가 이 사실들을 기록한 것입니다.
_251쪽, ‘누가복음’에서


요한복음은 상당히 깊고 심오한 책입니다. 요한복음을 통해 우리는 공관복음서에서 발견할 수 없는 성삼위 하나님의 비밀이나 인간의 본성, 나아가 성도의 진정한 지위와 정체성 등을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지금 이 세상에 살지만 하나님의 자녀로서 진리와 영생을 누리는 신비한 자유를 얻게 됩니다. 이 신비한 자유는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요 14:27)하고 오직 주님만이 주시는 참된 평강입니다. 이 평강을 소유한 자는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요 11:26)라는 놀라운 경지에 이르러, 육을 초월한 신의 자녀로 살게 됩니다.
_334쪽, ‘요한복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