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일 공동체’를 일군 최일도 목사와 김연수 사모가 수녀와 신학생이라는 벽을 뛰어넘어 젊은 날 같은 시인으로서 사랑을 나눈 연애 시편들. 오직 참사랑을 아는 사람만이 ‘어둔 밤이 있어서 새벽이 더욱 아름답고 눈부신 것’이라 말할 수 있으며, ‘사랑으로 죽을 수 있음은 사랑으로 살 수 있음보다 강한 것’이라고 노래할 수 있다고 한다.
저자
최일도
최일도 시인은 서울에서 출생했으며 장로회 신학대학 신학과(TH.B) 졸업, 동국대 신학대학원(M.Div)을 졸업했다. 서정주, 함동선 시인의 추천에 의해 월간 <한국시>로 문단에 등단했다. 1989년 사랑의 나눔과 섬김을 실천하는 ‘다일 공동체’를 설립. 현재, ‘다일 공동체’ 대표로, 다일교회 담임 목사로 도시빈민선교와 교회일치운동에 활동 중이다. 작품으로 <내 안에 그대 머물 듯>이 있으며, 저서로 <영성수련의 실제>와 <밥 짓는 시인, 퍼주는 사랑> 등이 있다.
김연수
차례
부르는 노래 – 최일도 듣는 노래 – 김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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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락원의 연인들>을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
– 독점발굴. 한국의 ‘마더 테레사’ 시인 목사 최일도 부부. 청량리 588 떠돌이 밥집. 1년 전 <여성동아>는 최목사 부부의 휴먼 스토리를 게재하면서 서두를 이렇게 장식했다. 우리에게 타인이었던 시인 부부 최일도, 김연수. 이제 가장 친숙한 사람이 되어 우리들 곁에서 노래 부르기 시작한다. 더 커보이는 서로의 마음을 이렇듯 詩語에 담아 노래하고 있는 ‘부르는 노래’ ‘듣는 노래’. 열두번을 들어도 좋은 노래. 열두번을 더 불러도 좋은 노래. 내 영혼마저 맑게 하더니 어느 결엔가 나도 모르게 따라 부르고 다시 듣게 하는 하늘과 땅의 노래이다. -글/이영아(‘동아일보’ 기자)
– 최목사의 시를 읽으며 처음엔 당혹스러웠다. 이렇듯 여리고 애틋한 사랑의 노래가 그에게서 나온 것이라니. 하지만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는 그의 가슴에 품은 사랑과 그가 일군 오병이어의 기적이 어디서 비롯된 것인지 어렴풋이 짐작이 갔다. 오직 참 사랑의 의미를 아는 사람만이 “어둔 밤이 있어서 새벽이 더욱 아름답고 눈부신 것”이며, “사랑으로 죽을 수 있음은 / 사랑으로 살 수 있음보다 강한 것”이라고 노래할 수 있다고 나는 믿는다. -글/한상수(‘한겨레신문’ 편집부 기자)
– 이 시에서 그들은 그 누구인지도 모를 ‘임’과 ‘사랑’ ‘그리움’이란 표현을 자주 사용했다. 나는 시를 잘 모른다. 그러나 감히 범절할 수 없는 구도자의 거룩함과 버려진 사람들에게 실천적인, 한없는 사랑으로 자진해서 다가오는 그들의 미소. 그 속에서 느껴지는 삶의 뼈아픈 고민이 시어 하나 하나에 배어 있음을 이해할 수 있다. -글/김덕기(KBS TV 제1국 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