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예수와 숫자 이야기》를 펼치면 1부터 10까지의 숫자와 동물, 사람들이 있다.
별 하나, 마리아와 요셉 두 사람, 동방박사 세 사람,
여물을 먹거나 혀를 ‘메롱’ 내밀거나 슬며시 미소 짓거나 무표정한 얼굴을 한 소 네 마리.
……그리고 제각각의 표정으로 모여 있는 양 열 마리.
옹기종기 모여 있는 양들은 아기 예수를 보면서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는 것 같다. 열 마리까지 셈이 끝나면 마구간에 있는 양, 당나귀, 소, 쥐, 목동, 동방박사, 천사, 비둘기, 하늘의 별, 마리아와 요셉 모두 아기의 탄생을 축하한다. 그런데 하나, 둘, 셋, 넷……이들을 모두 합치면 도대체 몇이지?
《아기 예수와 숫자 이야기》, 《아기 예수와 알파벳 이야기》는 판에 박힌 숫자와 알파벳 학습, 성경 이야기의 전달에서 벗어나 아이가 좋아하는 색감의 기발한 그림으로 아이가 엄마와 함께 아기 예수 탄생을 이야기하며 숫자와 알파벳을 익히도록 구성했다. 두 권 모두 이야기 위주의 그림책이 아니면서도 아이들이 상상해 낼 수 있는 수많은 이야기들이 그림 속에 숨어 있고, 엄마와 아빠가 직접 연극배우가 되어 아기 예수 탄생 이야기를 들려줄 수도 있다. 또 한 장씩 넘길 때마다 나오는 다양한 색감은 세상에 처음 태어나 점차 색을 인지하게 되는 아이에게 색깔 개념을 정립해 준다.
특히 《아기 예수와 알파벳 이야기》는 저자의 창의력이 아이들에게도 전달될 수 있는 새로운 작품이다. 이 책으로 알파벳을 처음 접하는 아이는 처음에는 색색의 그림으로 표현한 A, B, C, D를 먼저 읽고 영어와 한글 문장은 엄마가 읽어 주게 된다. 그러나 곧 자신이 직접 책을 들고 읽을 나이가 되면 영어 단어와 문장을 그리고 책에 있는 모든 것을 입으로 소리를 내며 전부 읽어 내려갈 수 있다. 이 책은 이렇듯 아이들의 발달 과정을 고려하여, 연령에 상관없이 무궁무진한 학습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구성한 책이다.
이 겨울 따듯한 방 안에 앉아 엄마 아빠는 숫자와 알파벳 이야기에 담긴 동방박사도 되고, 목동도 되고, 양도 되고, 천사도 되고, 아이는 손뼉을 치며 즐거워하는 따뜻한 성탄절을 만들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