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아이반에게 맞는 모자는 도대체 어디에 있을까요?
우리 모두 《아주 특별한 모자》를 읽으며 아이반에게 맞는 모자를 찾아 주자구요!
아이반은 ‘모자리아’라는 마을에서 살았어요. 마을 사람들은 모두 모자를 썼답니다. 의사는 의사모자, 군인은 군인모자. 이제 열 살이 되는 아이반에게도 자신만의 모자를 받게 되는 날이 다가오고 있었어요. 아이반은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이렇게 외쳤답니다.
“제 모자의 날이 다가오고 있어요!”
그러던 어느 날 학교에 가는 길에 아이반은 빵 굽는 펠릭스 아저씨를 만났어요.
“아이반, 너를 위해 깜짝 선물을 준비했단다.”
과연 펠릭스 아저씨가 준비한 깜짝 선물이란 게 뭘까요?
“바로 네게 줄 모자를 만들었지. 어때, 멋지지 않니?”
그러나 펠릭스 아저씨가 선물한 모자는 너무 커서 아이반의 얼굴 전체를 덮어 버렸고 앞을 볼 수가 없었어요.
‘이상하다. 내가 받게 될 모자는 나에게 잘 맞을 거라 생각했는데…….’
아이반은 그 모자를 별로 쓰고 싶지 않았어요.
커다란 모자를 쓴 채 휘청대며 학교로 걸어가던 아이반은 음악가 아니타 선생님을 만났어요. 그런데 선생님은 펠릭스 아저씨가 만들어 준 모자를 벗겨 버렸어요.
“세상에, 아이반! 그건 네게 어울리는 모자가 아니야.”
“네게는 이런 모자가 어울린단다.”
아니타 선생님은 종과 호루라기들이 주렁주렁 달린 이상한 모자를 씌워 줬어요. 아이반은 이 모자도 별로 쓰고 싶지 않았지만, 선생님의 마음을 상하게 할까 봐 그냥 가만히 있었지요.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일까요? 그만 아이반은 소방수 브루노 아저씨에게도 모자를 선물 받았어요. 그런데 이 모자는 너무 무거워서 걷기가 힘들었어요.
그 뒤로도 어른들은 아이반에게 모자를 선물했고, 그 모자들은 다 아이반에게 맞지 않았어요. 어른들이 준 모자들은 하나같이 아이반에게 너무 크고 무겁고 이상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