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pping Cart

장바구니에 상품이 없습니다.

세일!

약방집 예배당

10,800

발행일  2007.3.26
상세정보  무선 / 401page
ISBN  9788936502423

품절

제24회 한국기독교출판문화상 “신앙일반 국내부문 최우수 도서” 수상!
조선 말(末), 그들의 약방집에선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믿음, 민족혼, 인간애의 세 줄기 빛! 묵묵히 빛의 길을 걸어 온, 배씨일가의 실증적 가족사 

《약방집 예배당》은 1801년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200여 년의 시간을 배경으로, 한 가계의 흥망성쇠를 담은 실화소설이다. 신유박해를 피해 가족과 도피하는 조선시대 충주 관찰사 배수우를 시작으로, 역병에 걸린 환자를 치료하다 목숨을 잃은 배광국과 한국 교회 초기 신앙의 박해를 헤치고 합성학교와 지금의 김해교회를 세운 배성두, 그리고 일제에 저항하며 3·1운동의 주동자로 투쟁하다 투옥돼 목숨을 잃은 배동석에 이르기까지 배씨집안 사람들의 일대기를 다루었다. 배씨집안의 후손인 배기호가 1970년대부터 지금까지 6대에 걸친 가계의 역사적 자료를 면밀히 수집해 왔으며, 그 자료들이 재미소설가 박경숙 작가를 만나 소설로 재탄생해 세상에 나왔다.

1. 역사적·가족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재구성된 실화소설
험난한 근대사를 헤쳐 나온 한 가계의 가족사를 다룬 생존기록. 배씨일가의 가족사를 거울삼아 시대적 상황 속에서 융기하고 침식된 우리 역사의 진면목을 드러냄으로써 소설적 가치를 획득하고 있다. 요컨대 배씨일가의 가족사는 한국 초대교회의 성장과 박해의 기록이고,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 실상의 핍진하고 처절한 증언이며, 앞으로 재조명되어야 할 미주 이민사의 시발점을 보여 주는 셈이다.

2. 한국적 사도행전의 실천
《약방집 예배당》의 등장인물들은 고향을 떠나 세상 문물 가운데서 신앙과 인간애의 행동 규범을 단련한다. 배성두가 충주와 한양을 떠돌다 세상 너머를 인식하는 삶의 표본이 될 인물들을 만나거나, 배동석이 공부하러 대구와 한양으로 가 믿음을 실천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점 등이 그러하다. 다른 한편 사울이 바울로 이름을 바꾸듯 배영업에서 배성두로, 한금에서 한나로, 배만복에서 배동석으로 이름을 바꾸기도 한다. 이는 하나님 안에서 다시 태어나 헌신할 것을 서약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인 것이다. 이와 같이 배씨집안 사람들은 일생을 신앙의 권능에 붙들려 순응하며 끈기 있는 믿음의 사람들로 살아갔다.

3. 인간애의 진정성이 토해 내는 재미와 감동
험난한 시대사, 사고와 역병으로 스러지는 가족사를 현장에서 목도한 배씨일가 가족의 눈빛이 오래된 삶의 지혜를 담아낸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렇듯 삶의 혜안을 지닌 사람들의 이야기를 이루는 중심축은 신분의 차별이나 재물의 유무를 넘어선 인간 사랑, 즉 인본주의 정신을 잘 보여 준다. 속도감 있는 문체와 생동하는 입담에 담긴 휴머니즘적 서사는 읽는 이에게 재미와 감동 모두를 안겨 준다.
과거의 역사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는 민족에게 미래가 있을 수 없으며, 민족 공동체의 존립에 헌신한 선열을 존중하지 않는 세대는 올곧게 발전할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약방집예배당》은 단순한 하나의 이야기가 아니라, 역사적 기록이요 민족적 책무를 말하는 진품 교과서이다.

【배씨일가 소개】

배씨일가의 후손 배기호 선생의 선조 배수우는 1801년 당시 충주 관찰사였다. 그는 천주학 박해를 피해 아들과 도피하던 중 그만 목숨을 잃게 되고, 살아남은 아들 배광국은 의술을 익혀 김해 고을에서 한의사로 일했다. 아버지의 의술을 이어받은 배성두는 선교사 알렌을 통해 예수를 영접한 후, 김해교회와 합성학교를 세웠다. 그의 후손들 역시 믿음의 자손답게 의로운 삶을 살았는데, 특히 배성두의 맏아들 배동석은 기미만세운동에 앞장섰다가 투옥되어, 갖은 고초 끝에 건강을 잃고 장렬한 죽음을 맞았다. 그런 배동석은 1980년 8월 15일에 독립운동의 노고가 인정되어 대통령 표창을 받았고, 2004년에 독립유공자로 추대받아 그 유해가 고향 선산에서 대전국립묘지로 이장되었다. 배동석 열사의 죽음 후 홀로 남은 아내 김복남 여사는 온갖 고생을 하며 대위, 유위 두 아들을 키워냈다. 차남 배유위 씨의 장남인 배기호 선생은 1971년 미국으로 이민을 가, 약국을 경영하며 한인 지역사회의 시민권협회 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현재 한인교회 장로로 있는 그는 두 아들 성민, 성진 형제를 낳아 신장내과 의사와 약사로 키웠다. 한의사였던 배성두 장로와 세브란스 의전을 다녔던 배동석 열사의 자손인 이들이 모두 의학과 약학에 종사하고 있는 것이 결코 우연은 아닌 듯하다.

무게 526 g
크기 153 × 224 mm

차례

1 1801년, 신유년에 있었던 일
2 김해 동상 마을
3 새 스승과 한금
4 영업의 혼인
5 스승과의 이별
6 동학운동과 짝패
7 떠남과 만남
8 약방집의 행복
9 잔가지에 부는 바람
10 아버지의 고향
11 같은 땅이건만
12 야소와의 만남
13 길을 닦는 사람들
14 다시 이어진 인연
15약방집 교리공부
16 서 푼짜리 풀 한 덩이
17 약방집 예배당
18 의로운 동석
19 동석의 출가
20 대구의 봄
21 거룩함은 희생을 부르고
22 믿음으로 맺어진 청춘
23 유일학교의 불꽃
24 사진신부 천례
25 대한광복회와 세브란스 의전
26 학문과 독립 사이에서
27 또다시 고향으로
28 봄날에 서서
29 미지의 땅 만주
30 깊어지는 배움 속에서
31 만주와 상해
32 기미만세운동
33 그해 김해의 봄
34 아버지의 임종
35 빛의 씨앗에필로그
책을 출간하며
독자를 위하여 : 믿음, 민족혼, 인간애의 세 줄기 빛

 

책속에서

뭐라고 설명할 수 없었지만, 영업은 그 세 사람이 한데 어우러져 자신의 가슴속에서 출렁이고 있음을 느꼈다. 그가 객지 생활 육 년 동안 얻은 것이 있다면, 세상 너머 무엇인가를 보고 있는 듯한 그들의 눈빛이었다. 날이 갈수록 그는 뭔가 형용할 수 없는 기운이 자신의 내부에서 꿈틀거리는 것을 느꼈다. 그것은 아직 가보지 않은 세계에 대한 희망 같기도 했고, 아니면 감당할 수 없는 외로움 같기도 했다. -117쪽

“그라고 말이다. 내가 왜 이 낯선 동네까지 왔냐면…….”
막 ‘예수’라는 이름을 꺼내려던 성두는 한순간 머리를 스치는 생각에 그만 입을 다물었다. 우선 먹을 것이 배고픈 사람에게 먼저인 것 같았다. 오늘 이 모자에게 필요한 예수는 진리를 말하는 신이 아니라 배고픔을 채워 주는 신일 것이었다. 성두는 하나님이 자신의 손을 빌려 그들 모자에게 동정을 베푼다고 생각했다. 정신을 놓았던 노파가 방 안의 인기척에 겨우 실눈을 뜨고, 낯선 방문객인 자신을 바라보는 것을 보고 나서야 성두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164~165쪽

“……학생은 마치 이런 세상을 훤히 보듯이 지금 새로운 체제의 항거 세력을 발견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두려워 마십시오. 우리 곁에는 항상 그분이 계십니다. 혹 학생을 하나님이 택하셨다면, 그분은 반드시 도우실 것입니다. 두려움은 그분과 함께 가지 않고, 나 홀로 가려할 때 생기는 것입니다.”
동석은 숙인 고개를 들어 알렌을 바라보았다. 어느새 예배당 유리창으로 새벽빛이 환하게 비춰 들었다. 빛이 어리는 알렌의 파란 눈이 평화롭게도 조선의 한 청년을 평화롭게 바라보며 미소 지었다. -228쪽

‘아! 하나님! 하나님!’
그는 지금 자신이 부를 이름은 아들이 아니라 이제껏 자신의 삶을 이끌어 준 하나님이란 것을 다시 깨달았다. ……뭔가 새털 같은 기운이 온몸을 가벼이 감싸는 듯한 포근함에 배성두는 자신도 모르게 배시시 미소를 지었다.
‘너는 깨끗하게 되었도다!’
어디선가 아스라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는 허물어져 가는 의식 속에서 어렴풋이 깨달았다. 자신의 인생에 긴 시간 연속된 고통들이 다 감사였다는 것을……배성두는 가만히 속삭였다.
‘아버지! 모든 것을 당신 손에 맡기나이다.’ -367쪽

“주님! 저는 이미 이 십자가에서 내려가 세상으로 걸어갈 수 없음을 압니더. 왜냐면 당신이 택하셨기 때문입니더. 그러나 고통스럽십니더.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병상에 누워 있는 시간이 힘겹십니더.” 
순간 그의 귀를 때려오는 음성이 있었다. 
‘나는 십자가 상에서 기뻤느니라. 내 피로 세상을 구원한다는 희망에 기뻤느니라. 고통으로 내 얼굴은 일그러져 있었어도, 내 영혼은 말할 수 없는 환희에 있었다. 그러니 너도 기뻐하여라. 네가 흘린 이 십자가 상에서의 피와 고통으로 세상에 빛이 남으리라.’
동석은 잠으로 빠져 들며 말할 수 없는 평화를 느꼈다. 가슴으로 꽃향기가 차오르는 것만 같았다. -377~378쪽

배성두의 삶이 그 가족공동체와 더불어 신앙 중심으로 편성되면서, 아들 동석의 독립운동이나 멀리 하와이의 ‘사진 신부’로 떠나는 딸 천례의 해외 이민에 이르기까지, 그의 신앙은 모든 일과 사건을 통합하는 동심원의 중심이 된다. 그는 김해 고을 최초의 세례자이자 교회 설립자이며, 빈한하고 곤고한 삶의 현장에서 기독교 신앙이 어떻게 뿌리내리고 그 실천적 면모를 보일 수 있는가를 체현한 선각자였다. -399쪽(‘독자를 위하여’에서 발췌)

추천글

*갓피플


[이승현] 뛰어난 실화소설~ 
2007-03-30 21:39:29


약방집 예배당은 배씨일가의 후손인 배기호가 1970년대 부터 
수집해 온 가족사적 자료를 바탕으로 소설가 박경숙이 집필한
실화소설이다. 이책을 읽으면서 한편의 영화를 보는 것과 
같았다. 배씨일가의 모습은 가정이 파괴되는 이때
한가정의 믿음의 시작이 얼마나 그리스도의 향기를
뿜어내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의 역사적 사건 속에서 벌어지기 때문에
우리에게 귀중한 교훈을 안겨준다.
약방집 예배당은 점점 개인주의가 팽배하고
자기만 아는 시대가운데 
첫번째 계명인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여 주 여호와 하나님을 사랑하라 계명과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말씀하신 계명을
잘지켜가는 모습을 잔잔하게 그려 준다.
이책을 통하여 
집집마다 예배당이 세워지길 바라며…^^
성급할지 모르지만 대박의 조짐이…ㅎㅎ

[목은숙] 꼭 읽어야 되는 책 
2007-04-05 23:22:06 

우리나라에 선교역사에 대한 실화소설이고 평양대부흥 운동을 100주년 기념하는 해로 이 책을 구입하게 되었다. 사실 기독교 도서를 읽으며 소설이란 장르를 읽는건 처음이라 많은 기대가 되었다. 총 6대, 200년에 걸친 배씨 일가의 순교 이야기는 때로는 감격으로 때로는 충격으로 다가온다. 선교사 알렌을 통해 예수를 영접해서 교회와 학교를 세우는 일을 보면서 하나님의 하시는 일은 놀랍고 우리의 지혜로는 상상할 수도 없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또한 많은 어려움들이 배씨 일가에 닥쳐왔지만 신앙을 잘 지켰다는 점은 우리가 본받아 될 점인것 같다. 무엇보다 자신만을 위한 신앙생활이 아니라 어려운 시기에 나라를 위하고 민족을 위해 독립운동을 하고 학교, 교회를 세운 것은 .. 신앙인으로 큰 자부심을 가지게 되었다.
앞으로 이런 종류의 책들이 많이 나와서 도전도 받고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면 좋겠다.

[황수련] 기독교 소설도 좋군요! 
2007-04-05 15:31:16


그전에도 다녔지만 본격적으로
제작년부터 교회를 나온 뒤,
소설에서 손길을 땐지 꽤 지났습니다.
서평이벤트로 이 책을 접하게 되었는데요,
참 좋은 책을 만나게 되어 감사합니다.

소설이다보니 신앙의 진리를 알려주는 것과는 달리
가벼운 마음으로 읽지만, 삶 속에서 체험한 것이기 때문에
마음속으로 더 깊이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아직 다 읽지는 못했는데요,
전 책을 읽으면 앞쪽, 그리고 맨뒤쪽에 있는 에필로그나 뭐
그런걸 먼저 읽게 되는데요, 그곳에 다음과 같은 글귀가 제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무엇으로 말미암아 우리의 현재 삶이
이루어졌는지 알지 못한다. 배씨일가의 행적을 더듬어 올라가며,
누군가 진리와 정의를 위해 흘린 땀과 피 때문에 우리가 지금 
웃고 있다는 것을 다시 깨달아 본다.”

내가 지금 있는 것은 선조들의 피와 땀의 노력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라는 것을
알게 해주는 책입니다. 수많은 진리속에서 싸워왔는데요,
이런 실화소설속에서 주는 감동은 색다르게 다가오네요.

제가 깨달은 것이나 진리들을 삶속에서 적용시킬 때 
참 혼란스럽기도 해요. 분명 하늘의 것을 바라보라고 말씀하시지만,
항상 사소한거, 아무것도 아닌것에 목매는 제 모습…

실화 속에서 체험한 경험들을 통해
제 삶을 되돌아보고, 다시금 주님앞에서 제 자신을 점검하여,
이 땅에서 제 뒤의 후손들에게 이런 좋은 선조가 되길 바라며..
달려갑니다.


[서효숙] 우리나라 예배당의 시작 
2007-04-04 19:37:09 

실화를 기반으로한 소설형식의 우리나라 기독교의 시작과 예배당의 시작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배씨 일가의 어려움 속에서 초기 선교사를 통한 믿음을 받아들이는 모습이
현재의 안일한 신앙생활을 반성하게한다.

하늘에 대한 소망이 있기에 나라의 자주와 독립을 위해 생명을 버리면서까지
헌신할 수 있었지 않았을까?
헌신된 초기의 선교사님들, 생명걸고 이 땅에 복음을 심었기에 현재의 많은
교회들이 생겨났음에 경의를 표 하는 마음이 절로 든다.
그 희생을 인하여 나 같은 사람에게도 복음으로 인하여 기쁨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음에 감사를 드리는 맘이다.

오랜시간을 들여 자료를 수집하고 초기 예배당이 세워지는 모습을 그려냄이
감사했고 또 다른 배씨일가, 밝혀지지 않은 다른 숨은 배씨일가가 이땅에
많이 있을것으로 생각된다.
그 숨은 희생에 빚진자로 오늘도 복음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우리의 숙제로 남겨주셨다…



[김정석] Fiction의 Nonfiction 
2007-04-04 10:43:36


기독교 소설을 처음 접한 것은 김성일 장로님의 땅끝에서 오다와 땅끝으로 가다라는
소설이었는데 너무나 재미 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또 김성일 장로님의 ‘아브라함’ ,홍성사의 ‘소설 마르틴 루터’를 읽은 후
한참만에 접하는 실화를 배경으로 하는 소설..
기대감 만큼이나 소설의 특성이 살려주는 현장감은 말할 수 없이 즐거웠다.
소설의 특성이 읽는 기쁨을 주었다는 것이지 내용이 코믹스럽다는 것은 아니다
결코 방관할 수 없는 우리의 과거 속에 피어나는 믿음의 역사가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기에 소중함 마저 우리에게 던져준다.
성경의 스토리를 통해 그 당시의 역사적 사실을 발견해 나가듯
이 책의 소설 내용들을 통해 당시의 시대적 상황을 간접적으로 접할 수 있다. 
그저 가족사의 자랑으로 일관하는 것이 아니라 부끄러운 부분까지도
드러냄으로 더욱 친근감과 사실성을 더해 주지 않았나 싶다.
이 책은 우리의 역사를 짚어주는 역할을 함과 동시에
선교사의 역할에 대해서도 관심있게 볼수 있다.
지금도 많은 선교사님들이 현장에서 전도를 하고 계신데
그분들의 이야기가 이 ‘약방집 예배당’처럼 그들의 자손들에 의해
씌여 지는 상상을 해 보았다. 너무나 흐믓하지 않은가…!
이 책의 원동력이 된 배기호 장로님은 이 책의 이후의 삶까지도
출간하고 싶다고 말한다. 가족들의 이민의 삶과 고난의 삶을 통해
믿음이 여전히 이어져 가고 있음을 전하고 싶다는 것이다.
이 책 자체가 우리에게 모본이 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제2의, 제3의 ‘약방집 예배당’이 출간되기를 기대하며
이 책을 추천합니다~! 

저자 인터뷰

저자 인터뷰 
장편실화소설 《약방집 예배당》의 저자 박경숙

“이 책은 목마른 다수의 영혼을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1. ‘작가 박경숙’에 대해 직접 소개 말씀 부탁드립니다.
어릴 때부터 별명이 ‘글 쓰는 아이’였습니다. 학교신문에 늘 글을 발표했고 KBS 어린이 방송시간에 산문이 채택되어 낭송되기도 했습니다. 대학교 때는 지금은 고인이 되신 서울대 정한모 교수님이 당시 우리학교 명예교수로 문장론을 강의하셨는데 그때부터 저를 소설가라 불러주셨지요. 그러나 작품을 쓰며 저를 앓는다는 것이 너무 힘들어 결혼과 함께 덮었습니다. 하지만 운명인지 둘째 딸아이가 선천적 장애아였습니다. 그로 인해 곤두박질치며 진실한 신앙인이 되었고 다시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 당시 장애아 교육과 복지에 낙후한 한국 실정을 견딜 수 없어 남편 친구가 보내준 미주한국일보의 장애인 복지기관 기사 스크랩 한 장을 들고 아무 연고도 없는 엘에이로 왔습니다. 그리고 이곳 복지기관을 통해 딸아이가 전문 그룹 홈으로 옮겨간 후, 소설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타고난 감성과 아픔, 그동안 깨달은 신앙, 또 이국땅의 외로움이 자꾸만 글을 쓰게 만들더군요. 

2. 《약방집 예배당》의 작업을 위해 소설의 등장인물들인 배씨일가의 후손, 배기호 선생님과 만나 이 책을 집필하게 된 계기가 궁금한데요, 그 과정을 말씀해 주시겠어요?
저는 가톨릭 신자인데 같은 성당의 교우가 자기가 아는 다른 사람을 통해 배기호 선생님을 소개했습니다. 처음 만났을 당시엔 배씨일가의 이야기를 쉬운 스토리로 3개월 안에 정리만 해 주기로 했습니다. 배기호 선생님도 그 이야기를 기초로 대하소설을 만드는 것은 다음 단계라 생각했죠. 그런데 집에 돌아와 자료를 검토하며 그것을 제대로 소설화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미국에 살고 있으니 언젠가는 이민대하소설을 쓰고 싶다 생각했는데 배씨일가 이야기를 쓰면 미리 역량을 쌓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쓰다 보니 저절로 소설이 되었고 배기호 선생님께 전화를 걸어 나는 절대 간단한 작업을 할 수 없는 사람이니 시간을 충분히 달라고 했습니다. 사실 이 원고를 완성하고 나서는 어떤 역사물이라도 다룰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3. 《약방집 예배당》을 집필하면서 독자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으셨나요? 작가의 전하고자 하는 바를 말씀해 주시겠어요?
막상 책이 나오고 보니 《약방집 예배당》은 배씨일가의 후손인 배기호 선생을 위해서도, 작품을 쓴 저를 위해서도 아닌, 더 목마른 다수의 영혼들을 위해서 마련되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다만 하늘에 계신 분은 배씨 일가의 신앙과 애국의 기록, 책에 대한 배기호 선생의 열정, 작가인 제 개인이 겪었던 삶의 아픔과 그로 인한 신앙적 깨달음, 그리고 제 필력을 도구로 사용하셨을 뿐이지요. 제가 표현하고자 했던 것은 그리스도의 사랑은 그 완성을 향해 인간의 역사 가운데 아직도 진행 중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인생 여정이 아픔을 동반할 수도 있지만 종내 그분은 우리를 위해 가장 좋은 것을 준비하고 계시다는 것, 다만 우리는 빛이 보이는 곳을 향해 그 빛과 일치될 수 있다는 기쁨으로 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프지만 기쁜 것! 그것이 그분을 향한 사랑이라고 저는 말하고 싶습니다. 나를 깎아내는 아픔, 그러나 그로 인해 그분과 가까워지는 기쁨……저는 지금도 울컥 아프답니다. 그러나 기쁘네요. 늘 그분과 함께하기에!

정리_김혜수(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