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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화진

11,700

발행일 1992.7.25
상세정보 472page
ISBN 9788936501014

품절

100여 년 전 조선인에게 복음을 전하고 그 육신이 이 땅에 묻힌 선교사들의 삶을 추적한 장편소설.
선교 1백주년을 맞아 만리 타국에서 들어온 선교사들이 안고 온 사랑이 무엇이었는지,
왜 그들이 이 땅에 목숨을 심지 않으면 안되었는가에 대한 이야기이다.

“양화진 묘역엔 총탄에 귀퉁이가 잘려나간 묘비들.‘나는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묻히기보다 한국땅에 묻히길 원한다’고 새겨진 묘비문이 나의 가슴을 두드렸다. 그 후미진 비탈에 외로이 누워있는 선교사들은 어디서 와서 어떻게 이곳에 묻혔는가를 알고 싶었다. 민족신앙 전수의 뿌리를 찾았다는 작가의 희열. 기록으로 보존돼야 한다는 절박한 사명감을 느껴 양화진을 집필했다.” -저자의 말

1986년 작을 1992년에 개정하여 출간했다. 아무도 간섭하지 않았다면 조선은 평화로웠을까? 대원군이 조선을 지킬 수 있었을까? 낯선 것들과 낯선 사람만이 가득한 이국 땅에서 일생을 바친 선교사들의 사랑과 희생을 느껴보길 바란다.

저자

정연희
1936년 생. 숙명여고 및 이화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 1957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파류장'(波流狀)이 당선되어 문단에 등단했다. 신문기자와 이대 강사를 지낸기도 한 그는, 1979년 ‘막차요 막차’로 한국소설가협회상을, 1981년에는 ‘사람들의 도성’으로 한국문학작가상을 수상하였다.

약력
1936년 서울 출생
1957년 이화여자대학교 국문과 3학년 재학중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파류장(破流狀)〉
1958년 이화여자대학교 국문과 졸업
1968년 전작장편 《석녀(石女)》출간
1969년 장편 《목마른 나무들》출간
1970년 전작장편 《고죄(告罪)》출간
1977년 소설집 《꽃을 먹는 하얀소》출간
1979년 단편 《막차요 막차》로 한국 문학작가상 수상
1981년 단편 《사람들의 도성(都城)》으로 한국문학상 수상
1985년 장편 《난지도》출간 / 초기 선교사 관계자료 수집차 세계일주 / 장편 《양화진(揚花津》 완결
1986년 중편 《뿔》로 윤동주(尹東柱) 문학상 수상 / 장편 《양화진》출간 / 선교 다큐멘타리 〈길따라 믿음따라〉연재 시작
1987년 장편 《양화진》으로 유주현(柳周鉉) 문학상 수상
1988년 장편 《혼미의 강(江)》연재 / 에세이집 《안낮에 촛불을 켜고》출간
1990년 장편 《소리치는 땅》 출간 / 묵상시집 《외로우시리》출간 / 장편 《여섯째날 오후》개정판 출간
1991년 장편 《쓸개》 출간 / 소설집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출간
1992년 장편 《양화진》개정판 출간

차례

서장(序章)

문이 열리기 전 / 녹슨 빗장 / 땅끝으로 향(向)한 길 / 뜻을 따라 길을 따라 / 영혼의 고향에서 / 끊어지는 철책 / 땅끝에서 만난 사람들 / 보이지 않는 벽(壁) / 제자(弟子)들이 가는 길 / 구경난 신혼 여행 / 한줌 흙이 되어 / 하늘 사랑 땅의 사랑 / 사라진 별자리

저자 약력

책속에서

그네들은 언더우드와 릴리아스 자기를 두고 별 이상하고 야만적인 동물도 다 있다는 듯 법석을 떨고 있었으나 릴리아스 눈에 친 조선의 산골 사람들의 모습도 낯설고 이상하기는 덜할 것이 없었다. 누런 피부에 쭉째진 눈하며 납작한 코에 불거진 광대뼈 등 모든 것이 이상했다. 때가 낀 상투머리나 땋은 머리, 때에 절은 옷 등 무엇 한 가지 마음놓고 손으로 만질 만한 것이 없었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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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피플 [이시림]
우리가 진 사랑의 빚.

-선교사들의 생애는 내 삶을 비추는 좋은 거울이 된다. 젊은 나이에 좋은 환경을 버려두고 미개한 따엥 와서 그들의 모든 것을 쏟은 헌신은 우리 나라를 살리는 썩어지는 밀알이 되었다. 여기에는 ‘복음이 먼저냐, 빵이 먼저냐’는 선교사들이라면 누구없이 부딪히는 문제가 나와있고, 또한 머나먼 이국 땅에서 나누는 사랑이 나타나 있다.

쇄국하는 흥선대원군, 하지만 그는 고집을 부리며 나라문을 열기 거부한다. 그리고 천주교 세력들을 사정없이 탄압한다. 하지만 선교사들은 계속 들어왔고 끊임없이 복음을 전했다. 토마스 목사의 말대로 당시 한국에게 최고의 축복은 ‘복된 소식’이었다. ‘내가 도울 수 있는 길이라곤 그리스도를 전하는 것입니다.’

누가 동양의 작은 미개하고 가난하며 힘없이 나라에 와서 목숨을 바칠까. 그런데도 당시 대학을 졸업한 우수한 인재들, 특히 의사들은 이곳에 오기를 자처했다. ‘그들이 인간의 존엄성을 자기 자신이 귀중한 존재임을 깨닫는 길은 복음 밖에는 없었다.’ 그러나 언더우드 목사는 육신의 질병을 고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영혼의 구원도 중요하다는 확신으로 열심히 복음 증거에 힘을 쓴다.

이들이 한국에서 한 위대한 일은 연희학당, 이화학당, 광혜원 등에서 볼 수 있다. 찬양처럼 ‘세상이 당신을 모른다고 해도’ 그들은 가치있고 의미있는 것이다. 나도 열방의 선지자가 되어 이들처럼 관제처럼 부어지는 인생이 되리라. ‘내게 구하라 내가 열방을 기업으로 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