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와 인간관계, 죽음의 문제를 도식화함으로써 구원은 목숨을 버리는 사랑의 헌신 없이는 불가능한 것임을 보여 준다. 사랑의 집념 때문에 죽음의 질서를 박탈당한 아키시스 여왕의 방황과 고통을 따라가면서, 죽음의 질서 대신 증오를 선택한 갈등을 풀어 줄 열쇠를 찾는다.
저자
정연희 1936년 생으로 숙명여고 및 이화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 1957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파류장'(波流狀)이 당선되어 문단에 등단했다. 신문기자와 이대 강사를 지낸기도 한 그는, 1979년 ‘막차요 막차’로 한국소설가협회상을, 1981년에는 ‘사람들의 도성’으로 한국문학작가상을 수상하였다.
약력 1936년 서울 출생 1957년 이화여자대학교 국문과 3학년 재학중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파류장(破流狀)〉 1958년 이화여자대학교 국문과 졸업 1968년 전작장편 《석녀(石女)》출간 1969년 장편 《목마른 나무들》출간 1970년 전작장편 《고죄(告罪)》출간 1977년 소설집 《꽃을 먹는 하얀소》출간 1979년 단편 《막차요 막차》로 한국 문학작가상 수상 1981년 단편 《사람들의 도성(都城)》으로 한국문학상 수상 1985년 장편 《난지도》출간 / 초기 선교사 관계자료 수집차 세계일주 / 장편 《양화진(揚花津》 완결 1986년 중편 《뿔》로 윤동주(尹東柱) 문학상 수상 / 장편 《양화진》출간 / 선교 다큐멘타리 〈길따라 믿음따라〉연재 시작 1987년 장편 《양화진》으로 유주현(柳周鉉) 문학상 수상 1988년 장편 《혼미의 강(江)》연재 / 에세이집 《안낮에 촛불을 켜고》출간 1990년 장편 《소리치는 땅》 출간 / 묵상시집 《외로우시리》출간 / 장편 《여섯째날 오후》개정판 출간 1991년 장편 《쓸개》 출간 / 소설집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출간 1992년 장편 《양화진》개정판 출간
책속에서
감사의 기도로 기도는 시작됐었다. 그리고 그 감격이 나를 목사가 되는 길로 인도했다. 그리고 나는 그 길을, 충실을 다했다고 자타가 공인할 만큼 열심히 달려온 것이다. 그런데 내게는 지금 기쁨이 없다. 오직 무겁고 어둡고 매운 연기가 자욱할 뿐이다. 이것이…… 영혼의 침체인가, 육신의 병들음인가.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