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가족 완성! 꿈에 그리던 여섯 식구가 되다!
션★정혜영 가족이 전하는 행복 그리고 숨은 노력
《오늘 더 행복해》는 션·정혜영 부부가 《오늘 더 사랑해》 이후 6년 만에 내놓는 가족 에세이집이다. 큰딸 하음이와 막 100일 된 둘째 하랑이를 둔 4년 차 부부의 일상과 나눔 그리고 사랑 이야기가 담겼던 《오늘 더 사랑해》의 풋풋함은 《오늘 더 행복해》에서 10년 차 부부와 2남 2녀 다둥이 가족의 치열함과 끈끈함으로 보다 깊고 풍성해졌다.
다른 사람의 어려움보다 나에게 주어질 이익을 먼저 생각하고, 엄두가 나지 않는 양육 걱정에 아이 낳기를 꺼리는 시대에 션·정혜영 부부는 거꾸로 살며 소위 고생길을 자처한다. 큰돈을 기부하는 것만도 쉽지 않은데, 굳이 마라톤이며 철인3종경기에 참가해 1년에 10,000킬로미터나 달리고 뛴 거리만큼 기부하는 션. 네 아이를 키우면서도 늘 정성을 다해 식사를 준비하고 끊임없이 자기계발을 해나가는 정혜영. 그들이 별나기 때문이라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오늘 더 행복해》를 통해 부부는 고백한다. 남다르게 행복해서 그렇게 사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살기 때문에 행복하다고.
첫 번째 장 ‘우리 아빠는 션입니다’에서는 사회복지사로 오해받을 만큼 다방면의 사회활동을 펼치고 있는 션의 담담한 고백이 이어진다. 전 세계 800명의 아이들을 후원하게 된 계기와 루게릭전문요양병원과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에 참여하게 된 이야기, 부부가 함께하는 봉사, 그리고 만 원의 기적까지. 하루에 만 원씩 1년 동안 365만원씩 모아 기부하는 만 개의 마음이 모이면 365억으로 재활병원을 지을 수 있겠다는 그의 엄청난 계획은, 사실 결혼하면서 감사한 마음을 하루 만 원으로 나눠 보자는 소박한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물론 하루 만 원을 기부하기 위해 떼놓는 것도, 하루 만 원씩 10년을 한결같이 모으는 일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정혜영과의 결혼이 그의 삶의 변곡점이 된 셈이다.
션의 고백보다 어쩌면 정혜영의 고백인 두 번째 장이 더 깊은 공감을 불러올지도 모르겠다. 부부가 어떻게 키워 나갈지 고민이 깊은 이들이 더 많을 것이기에. 그녀 역시 육아 문제로 고민하고, 여전히 답을 찾아 나가는 평범한 엄마다. 분명한 것은 텔레비전보다 아이들끼리의 놀이가, 공부를 잘하는 것보다 책임을 다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게 엄마 정혜영의 생각이다. 네 아이와의 일상이 분명 버겁고 힘들지만, 이 순간이 다시 오지 않을 걸 알기에 지금에 감사하며 오늘도 힘을 낸다.
특별히 아이를 돌봐 주거나 살림을 도와주는 사람 없이 부부가 네 아이를 건강하고 밝게 양육해 온 비결은, 바로 부부다. 세 번째 장에서는 큰아이가 동생을 받아들일 때 부모가 주의해야 할 사항, 밤중 수유를 차츰 끊어 가는 방법, 아이들을 훈육 등 살가운 육아 노하우가 담겨 있다(3장은 모두 션이 집필했다). 방법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아빠의 역할. 아빠 션은 아이가 태어나 1년 동안은 무조건 육아는 자신이 책임진다는 생각으로 네 아이를 키웠다. 모유 수유 등 대신할 수 없는 역할을 빼고는 도맡아 했다. 워낙 아이들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10년 차인 지금도 아내를 보면 설렌다고 고백할 만큼 아내에 대한 사랑이 늘 크기 때문이다.
결국, 가족이다. 철인을 넘어 슈퍼맨 같은 션의 활동은 아내의 헌신적인 내조 덕분도, 그가 태생적으로 부지런하기 때문도 아니다. 집에서 쉬기만 하는 아빠보다 있는 힘껏 아이들과 놀면서 가족의 에너지를 완충한 아빠가 밖에서도 날아다니며 그 행복을 전할 수 있다는 걸 아빠 션을 통해 본다. 아이 키우는 데 소질이 있어서, 타고난 슈퍼우먼이기 때문에 정혜영이 네 아이의 엄마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다. 아내의 행복을 위해 아내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남편이 있기 때문에 더 힘들어도 더 행복한 오늘을 사는 엄마 정혜영이다. 부부는 가족에게 받은 행복의 힘으로 세상을 두드린다. 그리고 기도한다. 하음 하랑 하율 하엘 네 아이는 물론, 전 세계 800명의 아이들도 그 힘으로 살아 나가기를.
저는 한 여자의 남편입니다. 영화의 한 장면처럼 혜영이를 보고 첫눈에 사랑에 빠지고 결혼했습니다.
저는 아이들의 아빠입니다. 혜영이와 제게 너무도 귀한 선물인 우리 하음 하랑 하율 하엘 그리고 가슴으로 품은 전 세계 800명의 아이들. 저는 804명의 아빠입니다.
저의 나눔은 우리 가정의 행복에서 시작됩니다. 우리 가정에서 차고 넘치는 행복으로 나누기에 저에게 나눔은 행복의 연장선입니다. 우리 가족의 행복이 우선이고, 그 행복의 힘으로 이웃이 행복하도록 돕기에 “오늘 더 행복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_sean
저는 한 남자의 아내입니다. 그냥 지나갈 줄 알았던 평범한 첫 만남 후에 한 남자의 지극한 구애, 그리고 콘서트장에서 6천여 명의 관중 앞에서 프러포즈를 받고 결혼했습니다. 남편이 아이를 정말 좋아하지만 하나만 낳아 잘 키우자 했다가 첫 아이가 너무 예뻐 지금은 남편이 꿈꾸던 네 아이, 하음 하랑 하율 하엘이를 키우는 엄마입니다. 행복하게 사는 것이 꿈이었는데, 이제 그 꿈을 살아갑니다. 나의 남편과 보석 같은 우리 아이들과 함께하기에 행복하고, “네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셨듯 나의 이웃과 함께하기에 행복하고, 그리고 나의 하나님과 함께하기에 더욱 행복합니다.
“오늘 더 행복해!”
바로 제 고백입니다. _정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