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곡된 신앙지식을 바로잡고, 말씀에 재미를 붙여 주는 흥미진진 성경탐구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성도들이 운영하는 상점에 들어가면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욥 8:7)는 말씀이 꼭 걸려 있었다. 그리고 정말 이 말씀대로, 시작은 별 볼일 없지만 나중에는 사업이 번창하리라는 염원을 담아 기도하곤 했다. 하지만 이 말씀의 본뜻, 즉 하나님의 말씀도 욥의 말도 아닌 욥을 비난하기 위해 그의 친구가 던진 말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이 구절을 담은 액자가 눈에 띄게 줄었다.
또 최근까지도 예수님께 경배하러 온 동방박사가 ‘세 명’이고, 예수님 ‘오른 편’에 달린 강도가 구원을 받았다는 내용을 많은 교회학교에서 교육해 왔었다. 하지만 성경은 동방박사가 몇 명인지, 어느 편에 매달린 강도가 구원을 받았는지 설명하고 있지 않다.
그렇다면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던 것들은 무엇인가?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가?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해 온 사람, 성경을 여러 번 읽은 사람이라도 사실 성경 속 내용을 모두 바르게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특히 성경 전체를 아우르지 않고 한 구절 한 구절에만 그 의미를 두어 읽다 보면, 본뜻과 전혀 다른 의미로 말씀을 곡해하는 경우도 생긴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들, 성경에는 없다》는 이처럼 성경을 통합적으로 살피지 않고 구절구절만 읽고 해석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오해들을 말씀에 충실한 신학적 상상으로 쉽고 재미있게 풀어 주고 있다.
전체 3부 가운데 1부 ‘성경에 이런 인물은 없다’에서는 에서, 라헬, 발람, 솔로몬 등 익히 들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잘못 알고 있는 성경 속 인물들을, 전후 문맥과 역사적 정황을 살피면서 새롭게, 하지만 철저히 성경에 근거해 설명한다. 2부 ‘성경에 이런 구절은 없다’에서는 메추라기의 축복은 없다, 솔로몬은 지혜로운 머리를 구한 적이 없다, 안찰기도는 없다 등 그동안 너무나 당연시하여 의문조차 갖지 않았던 여러 내용들을 흥미롭게 살펴본다. 3부 ‘성경에 이런 사상은 없다’에서는 동물이 가는 천국은 없다, 숭배할 성모 마리아는 없다, 연옥은 없다 등 다른 종교 사상이나 사회 환경에 맞물려 오해해 온 내용들을 성경 전체를 아우르는 통찰력으로 명쾌하게 해석한다.
하지만 단지 성경이 말하는 본뜻을 해석하고 잘못된 신앙지식을 바로잡는 데서 끝난다면 기존의 성경해설서들과 무슨 차이가 있을까? 이 책의 참맛이라면 신앙적 편견과 오해를 바로잡는 동시에 그동안 곁에 두고도 자진하여 읽기가 쉽지 않았던 성경책을 다시금 펼쳐 읽도록 하는 데 있지 않을까?
“여러 성도들이 오해하고 있는 31가지 성경 속 이야기를 먼저 꺼내 보았습니다. 각 장의 주제들은 추상적으로 생각해 낸 것이 아니라 실제 목회현장에서 부딪치며 얻은 것들입니다. 한 장 한 장 읽어 나가다 보면 그동안 우리가 어떤 오해를 가지고 있었는지, 또 성경이 얼마나 재미있고 아름답고 오묘한 말씀인지 새삼 느끼게 될 것입니다.” – 머리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