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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커피가게 아프리카 당나귀

8,820

저자 백우영
발행일 2010.2.27
ISBN 9788936508180

카테고리:

품절

사람 향기 가득한 이곳,
아프리카 당나귀에 놀러 오실래요?

빽빽한 아파트 숲 사이 자리 잡은 소박한 그러나 정감 나는 북카페 아프리카 당나귀.
이곳에서 벌어지는 청년들의 소통과 치유 그리고 삶이 묻어나는 즐거운 이야기!
노래가 되고 고백이 되는 이들의 일상을 통해 주님과 따듯한 차 한 잔의 데이트,
어떠세요?

가을빛이 따. 사. 로. 운. 어느 날 오후, 홍성사에 메일 한 통이 도착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경기도 안양에서 작은 북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평촌감리교회 백우영(여자^^) 집사입니다. 먼저 홍성사에 고백하고 용서받아야 할 일이 있습니다.2008년 여름, 북카페를 오픈하면서 카페 이름을 ‘북카페 아프리카 당나귀’라고 덜커덕 지어 버렸습니다.
 당시 홍성사에서 출판된 《예수를 업고 가는 아프리카 당나귀》를 읽고 있었거든요. 교우들이 추천해 준 다른 어떤 이름보다도 ‘아프리카 당나귀’가 계속 제 마음에서 떠나질 않아 ‘사용해도 될까요’라고 여쭙지도 않고 간판을 달고 말았습니다. 용서하세요……ㅠ.ㅠ…….”
용서라뇨! 편집부 식구들은 너무 반가워 당장 안양으로 내려갔더랬습니다. 빽빽한 아파트숲 사이 맑은 오아시스처럼 ‘아프리카 당나귀’는 우리를 반겨 주었죠. 그렇게 인연이 된 아프리카 당나귀는 우리에게 ‘아당’이라 불리며 공동체에 대한 꿈을 꾸게 해주었습니다. 정을 나눌 만한 공동체가 없어진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속내를 꺼내 놓을 만한 따뜻한 한 사람을 만나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곳에 작지만 힘 있는 소통의 공간이 싹트고 있었습니다. 소통과 만남의 열린 공간, 저희와 함께 가보지 않으시겠어요?

무게 332 g
크기 153 × 224 mm

저자

백우영
안양 평촌에 있는 북카페 아프리카당나귀 주인장~
소녀 같은 미소로 오는 손님들을 무장해제시킨다.
향긋한 커피와 깊은 통찰이 담긴 책을 무진장 좋아하는…
그리고 아메리카노를 매일 들이부으며 살고 있는 모래사장님…

 

차례

– 메 뉴 –

prologue

커피
아메리카노 —–모래사장에 아메리카노 퍼붓기 
에스프레소 —–그 진한 그리움의 향기 
카라멜마끼아또 —–‘진데렐라’의 꿈 
카페모카 —–‘엠마오 가는 길’에서 만난 시트콤 하나님 
카페라떼—– 어느 도둑의 십자가 
카푸치노 —–거품을 걷어 내니 너의 눈물이 보이더라

티 와 음 료
녹차 —–산 위에서 만난 예수님 
아이스티—– 노는 우리 아들
로즈마리 —–“4인 1조! 우리는 하나” 아줌마들의 생존법 
히비스커스 —–토머스 아저씨께 96
핫초코 —–열일곱 살 소년, 그리고 소녀

짝 퉁 메 뉴 판
팥빙수—– 순수청년사진전 <사람을 살리는 “……”> 
얼음냉수 —–이젠 속 시원하게 해드릴게요! 
달콤쿠키—– 손님 열전 
조각케익 —–스치는 소소한 생각들 
쿠폰—– 오늘도 기도 도장 또 하나

오 아 시 스 아 당
아당 패밀리—– 사장님도 여자랍니다 
제가 혼자서도 잘한다구요? 
아당의 절친들 

epilogue 

책속에서

인내가 필요한 일이었습니다. 10여 년을 몸담았던 직장을 떠나 흔히들 말하는 맨땅에 헤딩을 시작한 저에게 맨땅이라는 놈은 참 인정머리도 없이 단단하기만 했습니다. 머리가 터지고 피를 흘리면서도포기하지 않고 계속 헤딩할 수밖에 없는 저 자신이 싫었고, 또 그렇게 되도록 자꾸 등을 떠미시는 우리 하나님이 정말 야속해서투정을 부리기 수차례. 
하지만 새로운 일을 준비하면서 또다시 깨달은사실은 내가 아무리 하고 싶은 일이라도 하나님의 뜻이 아니면 결국엔원점으로 돌아간다는 것과 내가 아무리 피하고 싶은 일일지라도 하나님의 뜻이라면 어떤 식으로든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마치 하나님의 뜻을 어기고 다시스로 도망치던 요나가 결국 니느웨로 가게 된 것처럼 말입니다. 
그래도 전 다행입니다. 바다에 던져지는 것까지는 아니었으니까요.^^

어쨌든 지금 저는 책이 있는 커피가게를 운영하는 모래사장이 됐고, 이곳을 주님 향기 넘쳐나는, 그래서 주님을 모르는 이들도 부담 없이 찾아와 어느새 그 향기에 물들게 되는, 그런 교회 밖의 교회로 가꾸어야 할 사명을 안고 있습니다.제가 어디서 그런 배포가 생겼는지, 저의 강짜에 못 이겨 터무니없는 계약 조건으로 가게 자리를 내주신 집사님 내외. 저의 계속된 성화에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이신 바로 다음 날부터 참 희한한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 p.14~15

“사진전 한번 하자!”
이곳에서의 일들이 늘 그러했듯 이것도 그저 지나가는 말로 툭 던진 이 한마디에서 시작된 일이었습니다. 전 이제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두렵습니다. 지나치듯 내뱉은 말조차 기필코 행하게 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뒤집어 생각해 보니 이보다 더 든든한 힘이 되시는 분이 세상에 또 어디 있을까 하는, 말할 수 없는 기쁨도 생겼습니다. 제게 힘 주시고 능력 주시는 하나님을 찬양하며, 저를 살리고, 이곳을 살리고, 많은 이들을 살려 주신 그 기쁨의 시간들을 다시 떠올립니다.요한복음 6장 39절팥빙수 순수청년사진전 〈사람을 살리는“……” 〉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은 내게 주신 자 중에 내가 하나도 잃어버리지 아니하고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는 이것이니라

2009년 6월, 주일 저녁 아르바이트를 하는 미란이의 성경책 사이에서 우연히 보게 된 사진엽서 한 장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사진을 인화해서 만든 엽서인데 하늘과 황량한 벌판, 그곳을 걸어가는 젊은 여인의 외로워 보이는 뒷모습이 마치 제 모습을 보고 있는 것 같아 한참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이디오피아예요. 저번에 카페에 왔던 승환 오빠가 선교여행 갔을 때 직접 찍어 온 거래요.”미란이의 그 한 마디에 불쑥 제 입에서 저도 모르게 이렇게 말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사진전 한번 하자!”
미란이와 둘이 팥빙수를 사이에 두고 턱을 괴고 앉아서 속으로
‘사진전…… 사진전…… 사진전…… 사진전……’ 해봤지만 도통 이야기에 진전은 없고 애꿎은 팥빙수만 흥건해지고 말았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 둘 다 전시라든가 사진, 이런 것에는 완전 문외한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흥건해진 팥빙수 그릇을 치우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란이와 나는 아무 맛도 없는 얼음이잖아. 아, 그래, 나는 빙수그릇이라고 치자. 팥도 연유도 떡도 시럽도 없이 그릇에 얼음만 갈아 놓고 팥빙수를 만들려 했으니 될 리가 있나…….’ p.116~117

저자 인터뷰

저자 인터뷰

1. 요즘 동네마다 북카페가 많이 생기는 거 같아요. 모래사장님은 어떻게 북카페를 시작하게 되었나요?

한마디로 대답하자면 “뜬금없이!” 라고나 할까요.
이렇게 대답하면 어떤 분들은 경제적으로 참 여유가 있었나보구나…라고 오해를 하시는데 사실은 뜬금없이 보다 더 정확한 표현으로는 “대책없이!”입니다. ㅜ.ㅜ 
잘 다니던 회사 그만두고 북카페를 차린 제가 저도 참 이해가 안되요. 생계를 책임져야하는 가장인데다 가진 돈이 여유가 있었던 것도 아닌데 말이죠. 더군다나 장사가 잘 되는 상가지역도 아니고 황량한 아파트 숲 한가운데 쌩뚱맞게 카페를 차린 제가 아직도 잘 이해가 안된다구요. 그냥 그렇게 상식적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상황 속에서 저도 모르는 힘에 떼밀려 북카페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어떻게 이런 북카페를 할 생각을 했냐고 물어오면 딱히 시원스레 대답해드리기가 좀…^^;; 
그래도 굳이 이유를 대라면 몇 해 전 세이비어교회에 대한 책을 읽다가 그곳에서 지역주민들을 위해 운영하는 <토기장이의 집>이라는 카페이야기를 본 것에서 시작되었다고나 할까요? 많은 교회에서 이런 카페를 운영하고 있으니 우리교회에서도 이런 거 하면 제가 참 재미있게 잘 봉사할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근데 교회에서 하기 전에 제가 먼저 그냥 일을 벌인 꼴이 되어버린거죠.^^ 처음엔 그저 절친한 선교사님 내외를 돕고자 시작한 일이었는데 (사실 아직 그분들께 큰 도움은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목적 외에도 왠지 더 많은 할 일들을 얹어주시는 듯한 부담감이 슬슬 밀려오고 있는 중입니다. ^^ 


2. 아프리카 당나귀? 카페 이름이 특이한데요 그 유래를 설명해 주세요.

그건 우리 카페에 적어도 세 번은 오셔야 알려드리는 건데…^^ 
카페를 준비하고 있던 즈음 주변에서는 ‘쉴만한 물가’, ‘로뎀나무’, ‘엘림’ 등등 주로 성경에 나오는 이름이나 지명 등을 추천해주셨는데 그다지 맘에 와 닿지 않는 거예요. … 
그 당시 마침 제가 읽고 있던 책이 홍성사에서 나온 <예수를 업고 가는 아프리카당나귀>였습니다. 어느날 테이블 위에 있던 그 책을 보는 순간 앗…하는 그런 거 있죠??? 아프리카당나귀…이거 느낌 좋다,….아프리카라는 말, 그리고 당나귀라는 말은 정말 많은 의미를 가진 말들이거든요. 빈곤의 땅, 그래서 많은 손길이 필요한 땅 아프리카, 그리고 당나귀는 예수님을 태운 나귀의 의미도 있지만 서양에서 다른 사람들을 비하하며 부를 때 사용되기도 하죠. 멍청하고 바보같은 의미의 당나귀… 부유함의 상징인 아메리카나 유럽이 아닌 나눔이 절실하게 필요한 땅 아프리카여서 좋았고, 사자나 표범같은 용맹스러움 혹은 기린이나 사슴같은 우아함이 아니라 멍청하고 바보같은 그래서 당하기만 하는 당나귀여서 더 좋았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이름이 바로 북카페 아프리카당나귀입니다.^^


3. 아당 정의하기. 아당은 네모~다. 이 네모에 해당하는 말은 뭘까요? 그 이유는요?

질문하신 그대로 아당은 텅 빈 네모입니다. 특별한 색깔이 없어요. 라는 말을 전 참 좋아하는데요, 스페인어로 다양한 색깔들 이라는 의미입니다. 누군가에게 아당은 붉은빛 열정일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초록빛 휴식일 수도 있는 곳, 또 누군가에게는 파란 꿈을 그려보는 곳, 그곳이 바로 아당입니다. 아당에 오신 분들이 아당을 자신들의 색깔로 꿈꾸며 만들어가는 곳, 그래서 아주 다양한 색깔들이 공존하면서 아름다움을 만들어가는 곳이 아당이라고나 할까요? ^^

4. 한번 오면 또 오고 싶어지는… 아당의 절친들이 되는데요, 그 이유가 뭘까요? 모래사장님의 소녀같은 미소?
^^~~~

소녀보다는 소년에 더 가까워요 ㅋㅋ
이 질문은 저보다 자주 오시는 손님들께 여쭤야 할 것 같은데요.^^

5. 모래사장님이 꿈꾸는 카페는 어떤 모습이지요? 어떤 카페가 되었음 좋겠고 어떤 역할을 감당하면 좋을런지요?

보시기에 참 좋은, 그래서 하늘 아빠 얼굴에 미소짓게 해드리는 그런 카페였음 좋겠어요.대책없는 철부지 막내딸이 그래도 제법 사람들한테 선한 일을 하면서 잘 살아가고 있구나..하고 대견해 하실 수 있는 그런 카페요.
막혀있는 사람들 사이의 소통, 내게 있는 것들을 이웃과 나눔, 지친 영혼의 쉼, 젊은 꿈의 살아있음, 메마른 영혼의 살아남, 피조물로서의 삶의 유쾌함, 그래서 모든 것에 대한 감사, 그리고 또 다른 이에게 전함…뭐 이런 일들이 자연스럽게 그리고 지속적으로 일어나는 그런 카페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너무 추상적인 이야기였나요?

6. 아당만의 매력은 뭘까요?~~~ 아당의 홍보 부탁해요~~

없는 것이 많아서 불편한 것이 많다는 게 매력이라면 매력일까요?
주차장도 없죠~건강한 걷기를 추천합니당^^
호출하는 벨도 없죠~그 덕에 잘생긴 알바생 한번 더 보러 카운터에 오시잖아요^^
팩스, 복사도 없죠~ 뭐 급하신 거라면 길 건너 교회로 모래사장이 직접 뛰어갔다 오겠습니다만…조금 뒤로 미루시고 여유를 즐기세요^^
술도 없죠~ 캔맥주 사오셔서 몰래 드시다가 퇴장 당하신 손님 계셨습니다.ㅡ.ㅡ 다른 것에는 아주 관대한 모래사장인데 술과 담배에는 버럭사장으로 돌변하니 조심하셔야합니다.
정확한 이용수칙도 없죠~너무 사람냄새가 없는 것 같아서요… 그대신 어설픈 이용수칙은 있어요^^ 양심껏 지켜주시면 되는 정도??
가끔 재료가 없어서 안되는 메뉴도 많죠~ 그런 메뉴는 분명 그날 안 어울리는 메뉴일거예요. 잘생긴 알바생이 추천하는 메뉴로 드세요^^
도서 자동검색도 안되죠~ 수동으로 찾을 때까지 둘러보다보면 새롭게 읽고 싶은 책들이 눈에 들어올걸요. 독서의 폭을 넓게 만들어드립니다.^^
무선인터넷도 가끔씩만 잡히죠~ 컴퓨터 말고 사람과 함께 하는 아당의 시간들을 만들어보시면 좋겠기에 ㅋㅋ
아무튼 아당에는 없는 것, 안되는 것이 많아서 조금 불편할 수 도 있지만 그것들이 은근 사람을 사람답게 만들더라니까요. 한번 경험해보세요^^

7. 아당을 하면서 가장 보람된 일, 혹은 가장 어려웠던 일,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요?

가장 보람된 일이라면 예배하고플 때 언제든 모여서 예배할 수 있는 곳이 되었다는 거…공적인 교회의 예배 모임 이외에 한 두 명이 모여서 이야기하다가 불쑥 예배하고픈 마음이 생길 때 언제든 찬양과 기도가 가능한 곳이 되었다는 게 제일 기쁘고 좋은 일이예요.
가장 어려웠던 일이라면…음…이건 이다음에 다시 기회가 되면 말씀드려도 되죠??? 하나님께서 돌보아주실테니 잘 견디고 나면 그 때 말씀드릴게요. ㅜ.ㅜ
가장 기억에 남는 일..그건 아마 지난 여름 무려 11일 동안이나 진행했던 <사진전> 행사가 아닐까 해요… 책에도 썼지만 그 기간 동안 사진전 주제였던 <사람을 살리는“…”>처럼 저를 비롯해서 많은 이들이 다시 살아난 느낌이었으니까요. 주님의 방법에 새삼 놀라움을 금치 못했던 그런 시간들이었습니다. 앞으로도 그런 기억에 남을 일들이 많이 많이 일어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8. 아당에 오면 이건 또 드셔보시라~ 아당의 주력 상품?? 아메리카노?

그다지 똑부러지게 맛있는 메뉴가 없어서 ^^;;
왜 그런 거있죠? 음식 만들면서 엄마한테 “이거 얼만큼 넣어요?” 라고 물을 때 꼭 이렇게 대답하시잖아요. “적당히, 알아서…” 그래서 엄마 기분 따라 그날 그날 같은 음식도 맛이 다른… 저희 집이 꼭 그래요. 어느 날은 커피가 괜찮다가 어느 날은 과일주스가 맛있다가 또 어느 날은 그냥 손님들이 평범한 음료 맛을 넓은 아주 자우 맛있게 잘 만들어서 대접하도록 노력해볼게요.^^

9. 교회에서 요즘 카페를 많이들 하시는 거 같아요. 그 분들에게, 혹은 교회에게 한 말씀?

교회에서 하는 카페…에 하고싶은 말…음…교회에서 이웃을 위해 카페를 하는 건 참 고무적인 일이라고 생각해요. 세상 사람들에게 높게 혹은 두터워 보이던 교회의 문턱을 낮추거나 없앨 수 있는 일이니까요. 그곳에서 즐거운 마음으로 봉사하시는 분들에게는 정말 존경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제가 해보니 손님대하는 일이 보통일이 아니라는 걸 알았거든요.
하지만 아주 작은 바람이라면…음…마치 자기 가게 앞에 손님들을 위한 주차선 그려놓듯 그렇게 그저 갖추기 위해 카페를 만들지는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나 할까요? 명함에는 주차장 완비라고 되어 있는데 막상 가보면 그려놓은 주차선 중 절반이상에 사장 차, 직원 차, 거래처 차 세워 놓은 그런 곳…주일이나 평일이나 언제나 성도들만으로 가득 차서 교회 행사의 연장선상에 있는 카페라면 의미가 조금은 다른듯해서요…일반 이웃들이 서먹하지 않게 왕래할 수 있는 그런 카페가 좀 더 본래의 목적에 맞는 카페가 되지않을까…봉사하시는 분들의 전문성도 조금은 교육이 되어야하겠다는 생각도 해보구요.
가장 이상적인 건 무엇이든 교회에서 직접 운영하는 것보다 교회 공동체에서 세움받은 성도들이 세상에 나가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를 전하는 것이겠지요. 세상 사람들이 보기에 좀 바보같고 어리석어 보일지라도 크리스천의 삶속에 살아 역사하시는 주님을 느끼면서 사람들이 조금씩 예수님을 친근하게 느껴가게 되는 그런 카페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그런 식당, 그런 세탁소, 그런 채소가게, 그런 학원. 그런 미용실, 그런 병원…이런 것들도 마찬가지로 많이 생겼으면 좋겠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