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나는 새처럼, 들에 핀 꽃처럼 오직 주의 손으로 길러지는 산골짜기 사람들의 이야기,
살아 계신 하나님께 기도함으로써 구해지는 양식으로 풍부한 삶을 살아가는 아름다운 믿음의 집 라브리(L’Abri)의 이야기는 내일 먹을 것을 걱정하는 오늘의 신앙인들에게 다시 한 번 자신을 돌아볼 수 있도록 해 준다.
★초판 발행일: 1985년 9월 10일 ★개정증보판 발행일: 2001년 12월 31일 ★개정판 발행일: 2018년 5월 18일
무게
477 g
저자
이디스 쉐퍼 미국에서 태어나, 선교사였던 부모를 따라 중국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프랜시스 쉐퍼와 함께 라브리선교회(L’Abri Fellowship)을 세웠고, 40여 년 동안 라브리 사역을 이끌며 성경의 절대 진리성을 삶을 통해 증명해 왔다. 1984년 쉐퍼 박사가 작고한 후에도 전 세계를 돌며 강연과 선교 활동을 계속해 왔으며 지금은 치매와 싸우고 있다. 저서로는 국내에 소개된 《가정이란 무엇인가》(생명의말씀사), 《살아 있는 기도생활》(예영커뮤니케이션)을 비롯하여, Christianity is Jewish, A Celebration of Children 등 다수가 있다.
양혜원 1970년 생으로 서울대 불문과를 졸업했으며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에서 여성학을 수료했다. 한국 라브리(L’Abri)선교회 협동간사로 6년간 섬겼으며, 1994년부터 통역과 번역 일을 해 오고 있다. 지금까지 《이디스 쉐퍼의 라브리 이야기》, 《대천덕 자서전 – 개척자의 길》, 《예수원 이야기 – 광야에 마련된 식탁》, 《거북한 십대, 거룩한 십대》, 《우찌무라 간조 회심기》, 《너를 사랑하기 때문에》, 《아주 특별한 모자》, 《쉐퍼의 편지》(이상 홍성사) 등을 번역하였다.
책속에서
라브리에 왔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 하려면 기도의 응답으로 관련된 사람들의 가슴 벅찬 이야기를 모두 하려면 한 권의 책이 아닌 전집으로 나올 정도다. 인격적인 무한의 하나님이 우리들의 세대에 실재하신다는 것을 실증하고자 나는 이 책을 쓰게 되었다. -저자의 말에서
서평
“이 시대가 잃어버린 진리의 실재성을 증거”
-〈이디스 쉐퍼의 라브리 이야기〉를 옮기고 나서
라브리는 특별하지 않다. 그냥 가정집에서 손님 맞듯 사람들을 맞아들이고 그냥 대화하듯 사람들과 토론을 한다. ‘라브리’라는 이름만 붙지 않았을 뿐이지 사실 많은 기독교 가정에서 하는 일들이 라브리에서 하는 일이다. 라브리 공동체가 처음 시작될 때도 거창한 이름부터 걸고 시작한 것이 아니다. 찾아오는 사람들을 맞이하고 그들의 고민을 듣고 그들의 질문에 대답해 주고 하다 보니,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게 되고, 그것이 점차 확장되어 좀더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틀을 가지게 된 것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에게 라브리는 분명 특별한 곳이다. 교회에서는 질문할 수 없었지만 라브리에서 비로소 질문할 수 있었고 그에 대한 대답을 얻은 사람들에서부터, 그저 가정의 따스함과 돌봄을 체험한 사람들까지, 라브리에서 크건 작건 자기 인생에서 아주 소중한 것을 얻어 간 사람들은 수도 없이 많다. 그런데 왜 우리에게 라브리는 특별한 곳일까? 그것은 처음 쉐퍼 부부가 라브리를 시작하면서 보여 주고자 했던 그리스도인의 삶과 관련이 있다. 그 내용은 이 책의 머리말에도 나와 있는데, 요약해서 말하자면 하나님이 살아 계시다고 하는 것을, 첫째, 정직한 질문에 대한 정직한 대답으로 성경이 지금도 유효한 진리임을 보여 주고, 둘째, 기도 중심의 삶을 통해 하나님은 우리의 구체적인 필요도 채우신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다. 라브리가 특별한 것은 우리 시대가 잃어버린 기독교의 실재성을 보여 주기 때문이다. 즉, 하나님이 살아 계시다는 것을 이론적으로, 인격적으로 보여 주는 것이다. 물론 완벽하게 해내는 것도 아니고 실패가 없었던 것도 아니지만, 그러한 목표를 가지고 일을 해 나가고 있다.
《이디스 쉐퍼의 라브리 이야기》는 이러한 삶이 어떻게 처음에 시작되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자리를 잡았는지를 기록해 나가고 있다. 이디스 쉐퍼 여사의 이 책이 처음 출판되었을 당시에는 무슨 동화(fairy tale) 같다고 해서 별 반응이 없었다고 한다. 기도의 실재성을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꼭 무슨 마술처럼 일이 풀리는 이야기들이 그렇게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이 살아 계시며, 그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들으신다는 것을 실제로 믿었던 사람들에게 그것은 하나님의 신실하신 응답이었다. 그렇다고 라브리에 늘 기적만 일어나는 것도 아니고, 언제나 일이 그렇게 잘 풀리는 것도 아니며, 기도하며 기다리는 자에게 요구되는 인내와 분투는 늘 있었다. 그것은 하나님의 뜻대로 살고자 하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가는 인생의 여정과 별다르지 않은 것이었다.
이번에 홍성사에서 개정증보판으로 출간된 《라브리 이야기》는 벌써 세 번째로 번역이 되는 터여서, 번역을 하는 사람으로서 그만큼 부담도 컸다. 내가 라브리에 대해서 알고 있는 모든 것과 경험한 모든 것이, 나의 언어 지식과 함께 저자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고 글을 옮기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번역했다.
라브리는 나에게 특별한 곳이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일상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배운 곳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이 단순히 라브리를 방문하고픈 욕구를 넘어, 자신의 일상에까지 미치는 하나님의 손길에 깊은 도전을 받았으면 좋겠다. 사실 라브리는 그렇게 특별한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라브리가 줄 수 있는 특별한 도움이 필요한 사람은 언제든지 라브리를 방문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을 수 있기를 바란다. 라브리는 그만큼은 특별한 곳이기 때문이다.
-글/양혜원(전문 번역가)
[편집자 서평]
20여 년에 걸쳐 쓰인 이 책 속의 이야기들은, 글자 그대로 하나님의 역사하심에 관한 정직한 기록이며, 한 사람을 통해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의 비전과 거기에 헌신한 이들의 아름다운 섬김과 인격적인 하나님의 응답에 관한 깊고 잔잔한 감동의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