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맞이하는 일과 죽어가는 이를 돌보는 일에 관한 헨리 나웬의 따뜻한 묵상.
그가 노년기에 친구의 죽음을 바라보면서 죽음의 의미를 깊이 묵상하며 쓴 책이다.
나웬은 우리에게 갑자기 다가오는 죽음을 어떻게 두려움 없이 평화롭게 맞이할 수 있는지를 말한다.
이 책은 나웬이 심장마비로 죽기 전에 쓴 마지막 저작이다.
역자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같은 대학 영어영문학과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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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맞이하는 일과 죽어가는 이를 돌보는 일에 관한 헨리 나웬의 따뜻한 묵상.
그가 노년기에 친구의 죽음을 바라보면서 죽음의 의미를 깊이 묵상하며 쓴 책이다.
나웬은 우리에게 갑자기 다가오는 죽음을 어떻게 두려움 없이 평화롭게 맞이할 수 있는지를 말한다.
이 책은 나웬이 심장마비로 죽기 전에 쓴 마지막 저작이다.
헨리 나웬
1932년 네덜란드에서 태어난 헨니 나웬은 예수회 사제이자 심리학자입니다.
그는 1971년부터 미국의 예일 대학에서 10년간 학생들을 가르치다가 페루의 빈민들과 함께 생활하기로 결심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결정이 정신적 야심이었다는 생각에 괴로워하다가 다시 하버드 대학 신학부에서 ‘그리스도의 영성’에 대해 가르쳤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 곳에서도 하나님의 진정한 부르심을 놓고 갈등했습니다.
1985년 그는 재직하고 있던 하버드 대학을 떠납니다. 프랑스 파리에 있는 정신지체장애인 공동체인 라르슈(L’Arche)를 방문하고 나서 남은 여생을 장애인과 보내기로 결심한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라르슈의 지부인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새벽(Daybreak) 공동체에 머물게 됩니다. 그리고 그는 1996년 9월 심장마비로 죽기까지 그들과 함께 생활하였습니다.
그는 20여 권이 넘는 책을 남겼는데, 대표적인 책으로는 <새벽으로 가는 길>(The Road to Daybreak, 성바오로 출판사 역간), <상처받은 치유자>(The Wounded Healer, 분도출판사 역간), <영적 발돋움>(Reaching Out, 두란노 역간), <영혼의 양식>(Bread for the Joumey, 두란노 역간)과 <이는 내 사랑하는 자요>(Life of My Beloved, IVP 역간) 등이 있습니다.
역자
프롤로그 : 죽음과 친해지기
시작하는 말 : 무력함 속에 감추인 은혜
제1부 죽음을 잘 맞이하는 일
제2부 죽음에 처한 사람을 잘 돌보는 일
맺는말 : 부활의 은혜
에필로그 : 죽음은 상실이자 선물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우리의 죽음이 단지 분리로 끝나지 않게 하시려고 우리를 위해 죽으셨습니다. 그분의 죽음은 우리의 죽음이 일치와 친교로 가는 길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주었습니다. 그것은 우리의 믿음으로만 가능한 근본적인 변화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변화는 저절로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 변화에는 보살핌이 필요합니다. -본문 중에서
“죽음은 삶의 지혜로운 스승”
나웬의 글을 읽을 때 찾아오는 잔잔하지만 강력한 감동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많은 책들이 그러하겠지만, 줄거리를 요약해서 듣는 것만으로는 그의 글 사이사이에 배어 있는 깊은 영성을 감지해 낼 수가 없다.
이 책이 출간되기 전, 원서로 이 책을 읽은 몇몇 사람으로부터 너무 좋은 책이니 꼭 번역되어 나왔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저자도 이야기하고 있는 것처럼 죽음에 대해 생각한다는 것은 그리 기분 좋은 느낌이 아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죽음이 우리에게 삶을 살아가는 올바른 자세를 가르쳐 준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저자는 죽음을 잘 맞이하는 일과 죽어가는 이를 돌보는 일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리가 하나님의 어린 자녀요, 서로 형제, 자매요, 앞으로 올 세대의 부모임을 가르쳐 주면서.
책을 읽으면서 묵상하게 된 것은, 굳이 나누자면 두 가지이다.
하나는, 하나님께 철저히 의존하며 살아가는 삶에 대한 것이다. 죽음을 준비하는 일은 육체적으로 무력한 가운데서, 그리스도께 철저히 의존하는 삶인 것 같다. 내가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고, 나 혼자 모든 것을 해 낼 수 있다는 생각에서 떠나 모든 것을 의존하는 삶 말이다. 저자가 언급했던 경험담 중 내게 아주 인상적이었던 것은 서커스단의 공중그네팀 이야기였다. 공중그네 무용수는 이렇게 이야기했다. “나는 공중 날기를 할때 나를 붙잡아 주는 사람을 전적으로 신뢰합니다…… 공중을 나는 사람은 아무것도하지 않습니다…… 최악의 실수는 공중 나는 사람이 붙잡아 주는 사람을 잡으려드는 거지요. 내가 나를 붙잡아 주는 사람의 손목을 붙잡으려 하면 그의 손목이 부러지거나 내 손목이 부러지고 말 겁니다. 공중날기를 하는 사람은 붙잡아 줄 사람이 제 자리에 와 있다는 것을 믿고 팔을 뻗어야 합니다.” 우리도 그저 팔을 뻗기만 하면 된다. 그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그리고 왜 그리도 잘 되지 않는지…….
또 하나는, 우리에게는 형제 자매가, 공동체가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죽음을 준비하는 일에서도, 그리고 죽어가는 사람을 돌보는 일에서도 혼자서는 불가능하다. 그저 옆에 있어 주는 친구가 얼마나 절실히 필요한지 모른다. 저자가 친교를 나누며 영향을 주고받은 사람들의 이름을 들어 이야기할 때마다, 나는 그들 사이에 있는 끈끈한 정과 그로 인해 서로 얼마나 많은 위로를 받고 힘을 얻었는지를 알 수 있었다. 우리 주위에 형제, 자매가 있다는 사실이 너무 감사하다. 또 이미 죽었지만, 우리 가운데 살아 있는 그들의 삶과 글 때문에 너무 감사하다. 내가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고, 내게 그런 사람들이 좀더 많았으면 좋겠다.
저자가 이야기하고 있는 대로, 죽음은 선물이다. 나는 지금 저자의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 그의 죽음을 지켜본 사람들이 얼마나 큰 도움을 받았을지 상상해 본다. 이런 책을 남기고 간 저자의 죽음은 오늘 우리에게 얼마나 큰 선물인가!
-글/김명희(ivp 편집장, 쿰회보 98.04)
[책을 읽고 나서]
나웬의 글을 읽을 때 찾아오는 잔잔하지만 강력한 감동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많은 책들이 그러하겠지만, 줄거리를 요약해서 듣는 것만으로는 그의 글 사이사이에 배어 있는 깊은 영성을 감지해 낼 수가 없다.
이 책이 출간되기 전, 원서로 이 책을 읽은 몇몇 사람으로부터 너무 좋은 책이니 꼭 번역되어 나왔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저자도 이야기하고 있는 것처럼, 죽음에 대해 생각한다는 것, 그건 그리 기분 좋은 느낌이 아니지만, 그것이 매일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삶을 살아가는 올바른 자세를 가르쳐 준다는 면에서, 책을 읽으며 그러한 사고의 중요성을 새삼 다시 깨달았다.
저자는 죽음을 잘 맞이하는 일과 죽어가는 이를 돌보는 일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리가 하나님의 어린 자녀요, 서로 형제 자매요, 앞으로 올 세대의 부모임을 가르쳐 주면서.
책을 읽으면서 묵상하게 된 것은, 굳이 나누자면 두 가지이다.
하나는, 하나님께 철저히 의존하며 살아가는 삶에 대한 것이다. 죽음을 준비하는 일은 육체적으로 무력한 가운데서, 그리스도께 철저히 의존하는 삶인 것 같다. 내가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고, 나 혼자 모든 것을 해 낼 수 있다는 생각에서 떠나 모든 것을 의존하는 삶 말이다. 저자가 언급했던 경험담 중 내게 아주 인상적이었던 것은 서커스 단의 공중그네팀 이야기였다. 공중그네 무용수는 이렇게 이야기했다. “나는 공중 날기를 할 때 나를 붙잡아 주는 사람을 전적으로 신뢰합니다.…공중을 나는 사람은 아무것도 하지 않습니다.…최악의 실수는 공중 나는 사람이 붙잡아 주는 사람을 잡으려 드는 거지요. 내가 나를 붙잡아 주는 사람의 손목을 붙잡으려 하면 그의 손목이 부러지거나 내 손목이 부러지고 말 겁니다. 공중날기를 하는 사람은 붙잡아 줄 사람이 제 자리에 와 있다는 것을 믿고 팔을 뻗어야 합니다.” 우리도 그저 팔을 뻗기만 하면 된다. 그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그리고 왜 그리도 잘 되지 않는지….
또 하나는, 우리에게는 형제 자매가, 공동체가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죽음을 준비하면서도, 그리고 죽어가는 사람을 돌보는 일에서도 혼자서는 불가능하다. 그저 옆에 있어 주는 친구가 얼마나 절실히 필요한지 모른다. 저자가 친교를 나누며 영향을 주고받은 사람들의 이름을 들어 이야기할 때마다, 나는 그들 사이에 있는 끈끈한 정 그리고 그로 인해 서로가 얼마나 많은 위로를 받고 힘을 얻었는지를 알 수 있었다. 우리 주위에 형제, 자매가 있다는 사실이 너무 감사하다. 또 이미 죽었지만, 우리 가운데 살아 있는 그들의 삶과 글 때문에 너무 감사하다. 내가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고, 내게 그런 사람들이 좀더 많았으면 좋겠다.
저자가 이야기하고 있는 대로, 죽음은 선물이다. 나는 지금 저자의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 그의 죽음을 지켜 본 사람들이 얼마나 큰 도움을 받았을지 상상해 본다. 그리고 이런 책을 남기고 간 저자의 죽음이 오늘 우리에게 얼마나 큰 선물인가!
[극동방송 소개문]
오늘 소개해드릴 책은 믿음의 글들 159번인 《죽음, 가장 큰 선물》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살기 힘든 세상에 왜 하필이면 ‘죽음’ 이야기냐는 생각이 드실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죽음은 누구라도 피하고 싶은 일이지요. 아무리 믿음을 가진 우리 그리스도인들이라도 가까운 사람이 죽음을 앞에 놓고 있을 때 무슨 말로 위로를 해야할지 잘 모를 때가 많고 또 자기 자신이 죽음에 처하게 되었을 때에도 어떻게 남은 시간을 보내야 할지 당황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그런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이 책을 소개하려면 무엇보다 먼저 저자인 헨리 나웬을 소개해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나웬은 심리학자이면서 천주교 신부님이십니다. 미국 예일대학과 하버드대학에서 오랫동안 교수로 일하셨어요. 그러나 늘 하나님의 진정한 부르심이 무엇인지 고민하던 끝에 프랑스 파리에 있는 한 정신장애자 공동체를 방문하게 되고, 마침내 모든 교수직을 내놓고 그 공동체에서 남은 여생을 보냈습니다. 사실 개신교에서는 천주교 신부님들의 책을 별로 읽지 않는데, 유독 헨리 나웬 신부님의 글만큼은 우리나라 복음주의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저도 이 분을 좋아하는 독자 중에 한 사람인데, 복음적인 신앙고백이 확실할 뿐 아니라 우리 마음속 깊은 곳에 숨어있는 생각들을 그대로 짚어내는 통찰력과 깊이에 감화를 받곤 합니다.
헨리 나웬 신부님은 이 책을 쓰신 지 2년 후인 지난 1996년에 돌아가셨습니다. 자신의 죽음을 앞에 놓고 썼기 때문인지 이 글은 이전의 어느 책보다 더 감동적입니다.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어 있어요. 제1부에서는 우리 자신이 어떻게 죽음을 잘 맞이할 수 있는지에 대해, 그리고 제2부에서는 우리 주변에서 죽어가는 이웃들을 어떻게 잘 돌볼 수 있는지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죽음에 관한 기존의 책들이 주로 죽음을 잘 맞이하기 위한 방법론과 위로에 그치고 있는 반면,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죽음 자체의 의미에 관한 질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나웬은 인류가 모두 하나님의 어린 자녀이며 형제 자매이며 미래의 부모라는 사실 때문에 죽음은 “인류가족을 하나로 결속하는 은혜의 선물”이 된다고 말하고 있다. 그래서 결국 독자는 스스로 죽음과 친해지며, 자신의 죽음을 잘 맞이하고, 더 나아가 죽음에 처한 이웃들을 잘 돌보는 길로 자연스럽게 인도된다. 특히 나웬은 예수님의 부활에 감추어진 은혜를 묵상하면서 죽음 이후의 삶에 대한 감격으로 이 글을 마무리하고 있다.
나웬이 침묵과 기도로 쓴 이 책은 독자 역시 그의 묵상의 세계에 몰입하지 않고는 읽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그의 깊은 영성에서 나온 언어는 책장을 넘길수록 독자의 마음을 끌어당기며, 처음에 난해했던 죽음의 의미는 뒤로 갈수록 선명해진다. 이책을 덮는 순간 독자는 나웬과 함께 뜻깊은 여행을 마치는 감동과 함께 뜨거운 인류애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