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pping Cart

장바구니에 상품이 없습니다.

세일!

죽음, 가장 큰 선물(개정)

10,800

헨리 나우웬 저
홍석현 역
2019.11.27.
무선 | 152 Pages
9788936513955

* 회원구매 시 정가의 5% 포인트 적립.
  3만원 이상 주문 시 배송비 무료

1998년 한국어판 출간 후 20년 이상 스테디셀러, 헨리 나우웬의 대표작

노년에 이른 헨리 나우웬이
죽음 앞에서 던진 참된 질문들과 묵상

헨리 나우웬은 노년에 사랑하는 이들의 죽음을 경험하며, 삶과 죽음에 대해 깊이 생각했다. 그리고 묻기 시작했다. 삶과 마찬가지로 죽음이 어떻게 우리의 것이 될 수 있을까! 죽음에 대한 그의 생각은 계속 이어졌고, 잠시 마련된 은신처와 같은 고독의 방에서 이 책을 완성했다. 그가 이 묵상을 남긴 이유는 스스로에게는 나 자신의 죽음과 친해진다는 의미를 발견하기 위해서, 다른 이들에게는 그들 자신의 죽음과 친해질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였다.

이 책의 원제인 ‘OUR GREATEST GIFT’ 그리고 한국어판의 제목인 ‘죽음, 가장 큰 선물’을 볼 때, ‘죽음’과 ‘선물’은 왠지 어울리지 않는 조합처럼 보인다. 죽음이 우리에게 과연 선물이 될 수 있을까? 우리 안에 자리한 죽음에 대한 두려움의 근원은 무엇일까? 하나님과 깊은 교제 속에서 발견한 죽음에 대한 진정성 있는 그의 해석은 진실을 오도하는 우리에게 간곡히 다가와 그 두려움을 무너뜨린다. 그리고 죽음 안에 감춰진 가장 큰 선물을 꺼내어 우리에게 보여 준다.

죽음에 관한 두 가지 사명
죽음을 잘 맞이하기, 죽음을 앞둔 사람을 돌보기

저자는 우리가 죽음과 친해지기 위해 가져야 할 세 가지 믿음을 제시한다. 그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이자 모든 이들의 형제자매인 동시에 앞으로 올 세대의 부모임을 믿는 것이다. 그렇게 할 때 죽음은 거부해야 할 대상이 아닌 새로운 삶을 향한 관문으로 삼을 수 있다. 그리고 세 가지 믿음 아래 있는 우리는 죽어 가는 이들과 함께 있음으로 그들이 두려움을 버리고 죽음의 경계선 너머를 바라보도록 도와야 한다. 죽음을 잘 맞이함과 죽음을 앞둔 사람을 돌봄 두 가지 사명을 전하며, 이 책은 죽음에 대해 영적으로 바르게 이해할 수 있는 단계로 우리를 이끈다. 또한 죽음을 맞이하는 이들과 돌보는 이들에게 큰 용기의 메시지를 전해 준다.

저자

저자 헨리 나우웬 (Henri J. M. Nouwen)
1932년 네덜란드에서 태어난 헨리 나우웬은 예수회 사제이자 심리학자이다. 그는 1971년부터 미국의 예일대학교에서 10년간 학생들을 가르치다가 남미의 빈민들과 함께 생활하기로 결심하였다. 그러나 이 길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길인지를 두고 고민하였고, 다시 강단으로 돌아와 하버드대학교 신학부에서 ‘그리스도의 영성’에 대해 가르쳤다. 그러나 그곳에서도 하나님의 진정한 부르심을 놓고 갈등하였고, 1985년 그는 하버드대학교를 떠난다. 프랑스 파리에 있는 정신지체장애인 공동체 라르슈(L’ Arche)를 방문하고 나서 여생을 장애인과 보내기로 결심한 것이다. 그래서 그는 라르슈의 지부인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데이브레이크(Daybreak) 공동체에 머물렀고, 1996년 9월 심장마비로 죽기까지 그들과 함께 생활하였다.
그는 영적 삶에 관한 40여 권의 책을 남겼는데, 대표적인 책으로는 《데이브레이크로 가는 길》(The Road to Daybreak, 포이에마), 《이는 내 사랑하는 자요》(Life of The Beloved, IVP), 《영적 발돋움》(The Three Movements of the Spiritual Life, 두란노), 《상처 입은 치유자》(The Wounded Healer, 두란노) 등이 있다.

역자 홍석현
1971년생. 서울대학교 국어국문과 및 영어영문과 졸업. 옮긴 책으로 『성령의 능력으로 사역하라』(홍성사)가 있다.

차례

감사의 글
들어가기 전에_ 죽음과 친해지기
들어가며_ 무력함 속에 감춰진 은혜

1부 죽음을 잘 맞이하기

– 마음 가까이에
우리는 하나님의 어린 자녀입니다
우리는 형제자매입니다
우리는 다가올 세대의 부모입니다
– 죽음을 잘 맞이하기 위한 선택

2부 죽음을 앞둔 사람을 돌봄

– 인간 존재의 중심에 있는 것
여러분은 하나님의 어린 자녀입니다
여러분은 서로 형제자매입니다
여러분은 앞으로 올 세대의 부모입니다
– 잘 돌보기 위한 선택

맺는말_ 부활의 은혜
에필로그_ 죽음은 상실(喪失)이자 선물입니다

책속에서

노인이 되었다는 것은 그만큼 죽음이 가까웠음을 의미합니다. 예전에는 내가 살아온 햇수만큼 또 살 수 있는지 곧잘 계산하곤 했습니다. 스물이었을 때는 적어도 또 한 번의 스무 해를 더 살 수 있으리라고 자신했습니다. 서른이 되었을 때에도, 예순까지는 무난하리라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마흔이 되자 여든까지 살 수 있을지 의심스러워졌습니다. 그리고 쉰이 넘었을 때는, 백 살까지 사는 사람이 아주 드물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예순이 된 지금, 나는 내가 인생의 중간 지점에서 아주 멀리 와 있으며, 내가 태어난 때보다는 죽을 때가 더 가깝다는 것을 확실히 알고 있습니다. _31-32쪽

그러므로 우리가 죽음 앞에서 던질 수 있는 참된 질문은 ‘내가 아직 얼마나 성취할 수 있는가?’, ‘내가 아직 얼마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가?’가 아닙니다. 진짜 참된 질문은 ‘내가 가족과 친구들 곁을 떠난 후에도 계속 열매를 맺으려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입니다. 그 질문은 우리의 관심사
를 행위에서 존재로 옮겨 줍니다. 행위는 성공을 낳지만, 존재는 열매를 맺습니다. 삶의 커다란 역설은 이것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해야 할 일과 할 수 있는 일에 신경을 쓰지만, 사람들은 우리가 어떤 사람이었느냐로 우리를 기억한다는 것입니다. 사랑, 기쁨, 평화, 온유, 용서, 용기, 인내, 소망 그리고 믿음을 주시는 성령께서 우리의 삶을 인도하신다면, 그 성령의 열매는 결코 죽지 않고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계속 자라갈 것입니다. _62-63쪽

우리는 얼마나 자주 임종 현장을 봅니까? 얼마나 자주 죽은 이를 봅니까? 또 얼마나 자주 무덤에 내려진 관 위에 흙을 덮습니까? 서 있든, 앉든, 무릎을 꿇든 어떤 자세로든 배우자나 부모님, 형제나 누이, 아주머니나 아저씨 혹은 친구들이 묻힌 묘지를 얼마나 자주 찾아가 봅니까? 죽은 이들과 계속 접촉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앞서 살았던 이들을 존재하지 않았던 사람들로 여기고 있습니까? _97쪽

이러한 의존 안에서 우리 삶이 성취로 나아간다는 사실을 믿으려면 신앙의 거대한 도약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보거나 느끼는 것들, 사회가 가치관과 통념을 통해서 제시하는 모든 것들은 계속해서 그 반대 방향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그들은 성공은 중요하지만 열매 맺는 일은 중요하지 않으며, 열매는 결코 수동성에서 나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나 수난은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해서 우리에게 보여 주신 하나님의 길입니다. 우리는 어떤 대가를 치르고서라도 이 길을 피하고 싶어 하지만, 이 길은 구원의 길입니다. 죽어 가는 이들을 돌보는 일이 그토록 중요한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이 돌봄은 그들이 이렇게 어려운 ‘옮김’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그것은 그들이 행위에서 수난으로, 성공에서 열매로, ‘얼마나 성취할 수 있는가’에서 ‘어떻게 내 삶을 다른 이들의 선물로 만들 것인가’로 옮겨 가도록 돕는 것입니다. 죽어 가는 이들을 돌보는 일은 그들이 약해질수록 더 강해지는 하나님의 힘을 보도록 돕는 것입니다. _121-12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