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사랑하고자 하는 본능을 갖고 태어났다. 어쩌면 우리는 사랑하기 위해 이 땅에 태어났다. 사랑의 정체란 무엇이며, 어떤 모양을 하고, 어디서 오며, 어떻게 번져 가는지를 이 책을 통해 소상히 알 수 있다. 창조주 하나님이 주신 사랑의 신비를 남녀의 진실된 사랑의 나눔 안에서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 만남을 위해 이 책이 쓰여졌음은 두말 할 필요가 없다.
저자
엔도 슈사쿠
일본의 대표적 현대 소설가. 1923년 도쿄 출생. 가톨릭 신자인 이모의 영향으로 어머니가 그리스도인이 된 뒤, 엔도도 어머니와 이모의 권유로 열한 살 때 세례를 받았다. 1949년에 게이오 대학을 졸업하고 일본 정부가 수여하는 장학금으로 프랑스 리옹 대학에서 프랑스 문학을 공부했다. 1955년 발표한 《백인》(白ぃ人)으로 아쿠타가와 상을 수상하고 《바다와 독약》(海と毒藥)으로 일본 문학가로서 자리를 굳혔다. 여러 차례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었으며, 종교소설과 세속소설의 차이를 무너뜨린 20세기 문학의 거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1996년 사망.
대표작 《침묵》(沈默)은 그에게 다니자키 상을 안겨 준 작품으로서 오랫동안 신학적 주제가 되어 온 “하나님은 고통의 순간에 어디 계신가?”라는 문제를 17세기 일본의 기독교 박해 상황을 토대로 진지하면서도 생동감 있게 그려 냈다. 신앙을 부인해야만 살 수 있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고민하는 인물들의 심리묘사가 치밀하다는 평을 듣고 있으며, 영어·독일어·프랑스어 등 세계 여러 나라 언어로 번역 출간되었다.
차례
사랑의 생리
에로스에 대해서① / 에로스에 대해서② / 육(肉)의 약함에 대해서 / 육의 깊이와 그 불가사의 / 남성과 육욕 / 여성에게 있어서의 성
연애하는 남자의 심리·여자의 심리
순애미(純愛美)의 의문 / 정열을 지나치게 내세운 뒤의 잘못 / 지나친 도취 끝에 오는 비극 / 연애에 도취하지 않는 여인 / 정열과 사랑 / 정열과 사랑의 차이 / 유혹과 간통
남성 연구
고뇌하는 갈대 / 남성이 연인에게 원하는 것이란 / 유혹과 모랄 / 황금에 생명을 거는 남자 / 남자의 허영
사랑의 기술
테크닉은 필요합니다 / 질투에 대해서 / 데이트의 에티켓 / 데이트의 경제학(經濟學) / 환멸에 대해서 / 정열과 권태와 불안과 / 괴로움의 주변(周邊) / 네 가지 연애의 공식
그리워하는 것과 사랑하는 것
사랑의 기대에 대해서 / 첫사랑의 두가지 위험 / 첫사랑에 대해서 / 순결 / 쾌락 / 사랑의 모순, 사랑의 신비 / 그리워하는 것과 사랑하는 것
역자 후기
책속에서
모래사장을 뒤돌아 봤을 때, 당신과 그의 발자취가 언제까지라도 남아 있도록 인생을 같이 한 사랑의 흔적을 그 모래 밭에 남겨 두세요. 저녁 노을에 파도가 번들거리며 물결쳐 와도, 그 오렌지 빛깔의 파도가 당신들이 걸어간 사랑의 발자국이 너무나 아름다워 차마 지울 수가 없어서 옆으로 비켜 가게끔 사랑의 발자국을 곱게, 또렷이, 깊게 남기며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