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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0원 10,800원
저자 모리야마 사토시
역자 윤기
발행일 2012.10.27
상세정보 무선 / 304page / 153×224(mm) / 442g
ISBN 9788936509446
저자
모리야마 사토시
윤기
서문_ 사랑은 국경을 넘어/ 사진으로 보는 윤학자 여사의 모습
어린 시절에서 공생원에 이르기까지
프롤로그 1. 어두운 역사 속에서 2. 섭리의 질병 3. 윤치호의 사람이 되어 4. 목포 공생원 설립
5. 일본어와 음악 선생이 되어
사랑에는 국경이 없다
6. 사랑에는 국경이 없다 7. 반일운동 투사를 숨겨 주다 8. 결혼 9. 출산 그리고 성별(聖別)
10. 일본의 패망과 한국의 독립 11. 친어머니가 되어 12. 계속되는 시련 13. 기념식
시련을 넘어
14. 동족상쟁 15. 인민재판 16. 또 하나의 시련 17. 실종 18. 당신이 남긴 뜻
진주의 노래
19. 원생들의 출정 20. 함태영 부통령의 방문 21. 고민할 때 큰 힘이 되어
22. 성윤이의 죽음과 사회부장관과 23. 진주의 노래 24. 영광의 개선 25. 목포는 울었다
26. 충실해진 공생복지재단 사업
에필로그/ 옮긴이의 말
◀‘그렇다. 저분은 내가 필요하다고 했다. 내가 아무 일도 못 하더라도 저분의 구혼을 그대로 받아들이자. 일본이 범한 수많은 범죄에 조금이라도 속죄하자. 설령 이것이 고난의 길이고 또 아이가 없는 가정이라 하더라도 저분이 말한 대로 공생원 아이들을 내 아이라 믿고 고아들을 키우는 데 생애를 바치자. 다카오 선생님이 언젠가 말씀하신 것처럼 십자가가 없으면 월계관도 없다. 이것이 나의 십자가의 길이라면 그 길이 아무리 위태로워도 언젠가는 영광으로 이어질 것이다.’
치즈코는 이렇게 결심하고 먼저 어머니에게 동의를 구했다. (8. 결혼, 109쪽)
◀“…이제 제막하는 이 기념비는 이 나라의 어떤 비보다도 뜻깊은 것이라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이 기념비는 윤치호 원장 부부가 피와 땀과 눈물로 보낸 20년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공생원을 이끌어 오는 20년 동안 윤 원장 부부는 수많은 시련을 겪었습니다. 윤 원장의 숭고한 뜻이 오해되어 주민들과 마찰을 일으키기도 했고, 목숨을 위협받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가슴 아팠던 것은 공생원 원생들이 마을 사람들로부터 학대받고 멸시당하는 일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윤 원장 부부는 그 모든 시련을 묵묵히 견뎌 냈습니다. 욕하는 사람 앞에서, 돌을 던지는 사람 앞에서 오로지 고아들을 돌보는 사랑의 정신만으로 수많은 생명을 지켜온 것입니다.” (13. 기념식, 176-177쪽)
◀“여보, 그래요. 나는 혼자가 아니었어요. 내게는 이 아이들…… 나를 어머니라고 부르는 이 아이들이 있었어요.”
학자는 속으로 부르짖었다. 마지막으로 헤어지던 날, “아이들을 부탁해요!”라고 하던 남편의 목소리가 다시금 귀에 쟁쟁했다.
“여보, 당신이 돌아오실 때까지 나는 당신의 뜻을 따라 이 아이들을 돌보겠어요. 그리스도의 정신으로 사랑을 실천해 오신 당신의 뜻이 오래오래 빛나도록 제가 이 아이들을 돌보겠어요.”
학자는 두 주먹을 힘 있게 쥐었다. (18. 당신이 남긴 뜻, 220쪽)
◀해변의 진주조개는 거친 파도에 실려 오는 딱딱한 모래알이 껍질 안으로 파고드는 바람에 여기저기 상처가 생긴다. 조개는 이 이물질을 밖으로 내보내려고 안간힘을 쓰지만 그럴수록 이물질은 속으로 점점 파고든다. 그래서 진주조개는 이 이물질을 아예 동화시키기 위해 진주질을 분비해서 아름답고 빛나는 진주를 만들어 낸다.
학자의 생애도 어쩌면 이와 같을지 모르다. 그녀는 자신에게 닥친 온갖 시련을 오로지 하나님의 뜻으로 알고 견디어 냈다. (23. 진주의 노래, 272쪽)
◀윤 여사는 떠났습니다만, 윤 여사가 남긴 사랑의 정신은 목포 시민은 물론 우리 민족의 가슴속에 잊혀지지 않고 영원히 남아 있을 것입니다. 유달산 산록에는 윤 여사의 따스한 손길이 지금도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윤 여사가 손수 키운 3천여 명의 고아들은 어머니의 자애로운 모습을 가슴에 묻은 채 그 족적을 따라가며 살아갈 것입니다. (25. 목포는 울었다, 29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