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영혼을 위한 사진 기도
영혼의 결핍을 겪는 이들과 함께 우는 책. 《참 재미없는 세상》은 저자 자신이 가장 고통스러운 시기를 보낼 때의 기록으로, 사랑하던 모든 것이 사라진 폐허에서 발견한 작은 기적들을 담고 있다. 터져 나오는 눈물이 상한 마음을 씻겨 주는 것처럼, 그의 사진에는 보는 이들의 마음을 정화시키는 힘이 있다. 고요한 산책길, 비 내리는 창가, 노을 진 골목 등 일상의 풍경으로 잠시 우리를 데려와, 마음껏 울거나 때로는 조용히 기도하도록 작은 공간을 내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