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게 | 267 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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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 | 128 × 188 m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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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애
1951년 생. ‘가족의 정신 건강을 위한 모임’인 신성회 상담정보실장, 안양대학교 대학원 강사, 대전지방법원 가사조정위원. 책과의 깊은 만남을 통해 이단에 빠진 남편과의 갈등이나 정신분열증을 앓는 조카와의 관계에서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면서, 정신적 문제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책이 아주 유용한 도움의 방편이 될 수 있음을 발견. 그 후 가족내 정신적 문제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고민하던 중, 가족의 정신 건강을 위한 모임인 ‘신성회’를 만들어 독서상담그룹을 꾸리고 10년 동안 그 모임을 통해 고통받는 여성들을 꾸준히 격려하고 섬김. 현재 안양대학교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독서요법의 실제’에 대해 강의하고 있으며, 여러 단체와 기독교 기관의 강연 요청으로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음.
글을 시작하며
1. 책을 만나다
소망의 문(門) / 왜 책인가?
2. 책과 치유
남편이 정신질환을 가진 경우 / 자녀가 정신질환을 가진 경우 / 남편이 일중독자인 경우 / 남편이 외도한 경우 / 성폭행을 당한 경우 / 이혼한 여성의 경우 / 남편에게 구타당하는 아내의 경우
3. 독서모임을 어떻게 운영할까?
신성회의 경우 / 시작을 위한 조언 / 독서모임이 독서상담이 되려면 / 독서모임을 어떻게 진행할까?
4. 어떤 책을 읽을까?
자기 수용·인간관계 / 대인관계·대화법 / 상담·심리학 / 내적 치유 / 우울증 / 성인아이·알코올중독 / 정신분열증 / 그 밖의 정신병 / 혼전 상담·배우자 선택 / 행복한 가정생활 / 성 문제·이혼 / 부모의 역할·자녀 교육 / 심신장애아를 둔 부모 / 기타
글을 마치며
“10년간 즐겁게 이 일을 했어요”
평범한 주부에서 독서요법 전문가로 활발히 섬기고 있는 이영애 실장을 만나 신성회 10년 사역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독서모임(독서상담그룹)을 통해 개인의 깊은 정서적심리적 상처를 치유한다는 건 아주 새로운 한편, 조금은 생소합니다. 신성회의 주요 사역인 ‘독서요법’에 대해 설명해 주시지요.
-‘독서요법’ 또는 ‘독서상담’이라고 하는 이 접근법은 성경이나 정신건강 및 가정생활에 대한 책을 읽게 함으로써 위로와 격려, 그리고 삶의 지혜를 제공하는 상담입니다. 이것은 가장 오래된 역사를 지닌 상담의 유형이지요. 그런데도 우리에게 생소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책을 읽는 것을 주로 지식 추구를 위한 것으로 국한해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책의 내용에 따라서 정보 입수나 지식 축적을 위해 읽을 수도 있겠지만, 저는 ‘적용’으로서 독서를 강조합니다. 신성회의 독서모임은 ‘가족의 정신건강을 위한 모임’이라는 명제를 갖고 발족된 모임이기 때문에 주로 정신건강에 관한 내용의 책만을 선정하여 읽습니다. 이와 같이 정신건강에 도움이 되는 책을 읽고 새로 얻은 통찰을 서로 나누다보면, 개인의 깊은 정서적심리적 상처가 치유되고 때로는 격려를 받으며 우리의 좁았던 세계관이 바뀌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어떤 일이든지 10년간 중단 없이 지속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라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10년 동안 신성회를 하시면서 어려움은 없었는지요?
– 정말 이 부분은 꼭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처음에 시작할 때는 저 개인의 발족 동기가 워낙 강했기 때문에 그런 대로 제 열정으로 모임이 계속되겠지만 그게 몇 년이나 갈까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해가 거듭될수록 신성회의 사역은 안정되어 갔습니다.
제가 가장 신경을 쓴 것은 신성회 사역 때문에 가정생활이 소홀해지지 않게 하는 일이었습니다. 독서그룹도 한 달에 한번 정도로 제한했고, ‘성인아이’들을 위한 지원그룹모임도 일년에 봄 가을 딱 두 번만 인도하는 것으로 해서 사역에 욕심을 내지 않았습니다.
저의 두 아들은 제가 늘 전화를 들고 상담을 하기 때문에 부담스러워했습니다. 걸려 오는 전화가 거의 상담전화이기 때문에 제가 외출하고 나면 식구들이 전화를 잘 받지 않는 후유증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또 저의 남편(정동섭 교수)은 신성회 사역을 적극적으로 밀어 주기 때문에 사역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분입니다. 정신건강 전문가의 입장에서 책 선정을 잘 해 주기 때문에 신성회에서 공급하는 책들이 다 좋다는 반응을 얻어낼 수 있었습니다.
○신성회를 하시면서 실장님 개인적으로는 어떤 변화가 있었습니까?
– 신성회 사역을 시작하기 전까지 저는 무엇인가를 배우지 않으면 안되었습니다. 제가 전업 주부인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면서도 늘 저의 정체감과 은사 계발, 그리고 보람을 위해서 무엇인가를 하길 원했습니다. 결국 신성회 사역을 시작하면서 저의 건강이 허락하는 한 제가 할 일은 바로 이 사역이란 것을 느꼈습니다. 때로 밀려드는 상담으로 피곤할 때도 있지만, 저의 은사를 따라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섬기게 되니 생활에 즐거움과 보람과 긍지를 느낍니다.
○현재 신성회는 대전 이외의 다른 지역에서는 활동이 없는지요? 만약 다른 지방이나 지역에 사는 이들이 신성회에 도움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요?
– 신성회는 따로 지부를 두고 있지 않지만, 신성회 회원들 중에 신성회의 지원을 받으며 개인적으로 사역을 하시는 분들이 몇 분계십니다. 부산, 전주, 이리, 일산, 대전에 사시는 회원들이 개인적으로 신성회 사역 비슷하게 독서모임이나 지원그룹 들을 인도하고 계십니다. 신성회 도움이 필요하신 분은 저에게 전화(042-221-1513)해 주시면 상담 정보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저는 《책읽기를 통한 치유》를 읽으시는 분들이 각 지역에서 책읽기 모임을 갖기를 기대합니다. 책의 3부와 4부를 잘 읽으시고 용기를 내어 몇 명이라도 독서모임을 시작하기를 바랍니다. 신성회가 커지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신성회 사역의 정신을 갖는 모임이 여러 곳에서 발족되기를 기대하는 마음이 간절하기 때문입니다. 이 책을 읽는 분들이 자신을 사랑하게 되고, 자기 가족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법을 배워서 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일에 동참하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대담/편집부(쿰회보 00.05)
[신성회 소개]
주부들로만 구성된 ‘신성회(新成會)’라는 이름의 독서모임은 무려 10년 동안 지속되면서 ‘역기능 가정’에서 고통당하는 여성들의 심리적·정서적 상처를 보듬고 치유하는 일을 도와왔다. 그뿐 아니라 그 여성들이 변화되고 주체적으로 서 가면서 자신의 아픔을 넘어 주변의 고통당하는 이웃을 위해 새로운 모임을 만들고 섬기는 적극적인 ‘독서요법 상담가’로 변모되어 간 사실은, 이 모임이 지향하는 바가 결코 ‘자기 만족’에 있지 않고 ‘이웃 사랑’에 있음을 명확히 보여 준다.
[주요 내용]
이 책에는 바로 ‘책이 사람을 사람답게 만들고 변화시킨’ 생생한 사례와 고백이 나온다. 특이한 점은, 그 일이 대부분 ‘쌍방향 의사소통’이 활발한 여러 개의 소모임(독서모임)을 통해서 이루어졌다는 사실이다.
1. 평범한 주부에서 ‘활동가’가 되기까지
저자는 간호학을 공부하였을 뿐, 상담심리학자도 아니며 상담전문가도 아니었다. 이 책은 한 평범한 주부였던 저자가 정신 질환을 앓는 조카를 맡게 되면서 겪는 고통과, 이단에 빠져 일중독자가 되어가던 남편과의 갈등을 깊이 있는 책읽기를 통해 어떻게 풀어나갔는지를 이야기해 준다.
한때 ‘구원파’라는 이단에 빠져 가정을 돌보지 않을 정도의 일중독자였던 남편에게서 받은 상처로 인해 저자는 심한 우울증에 두통, 협심증 등 정신적·육체적 고통을 겪는다. 또한 정신분열증을 앓는 조카를 데리고 살면서 정신질환자의 가족이 겪는 아픔을 뼈저리게 경험한다. 그러던 중 몇 권의 책이 던져 준 ‘회복과 치유의 희망’을 발견한 뒤, 자신과 같은 아픔을 겪는 사람들을 어떻게 하면 도울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신성회’라는 독서모임을 결성하여 적극적인 ‘독서요법 상담가’로 여성들을 섬기게 된다.
무엇보다 저자 자신의 가정이 얼마나 황폐했는지를 담백하게 고백하는 대목은, 이 글을 읽는 독자를 향한 진실한 의사소통의 열의를 담고 있다.
2. 독서요법(bibliotheraphy)의 생생한 적용 사례
또한 이 책에는 신성회 일을 시작한 뒤 10년 간 만난 수많은 여성(주부)들의 가슴아픈 사연과 그들을 도운 상담일기가 나온다. 자녀나 남편의 정신 질환, 근친 강간, 성폭행, 남편의 외도나 습관적 가정 폭력, 이혼 등으로 인해 크나큰 상처를 입은 여성들이 신성회의 독서 프로그램과 상담을 통해 회복된 생생한 고백들이 가슴아프고 감동적이다. 그리고 상처 입은 많은 여성들이 치유되고 회복되는 과정에서 책이 어떻게 도움이 되었고, 책읽기를 통해 문제인식과 삶의 내용이 어떻게 변화되었는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독서가 정서와 심리 치료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지를 실증적으로 볼 수 있다.
그뿐 아니라 정서·심리장애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한 독서상담그룹을 꾸리고 어떻게 만들고 운영해 나가야 할지 실제적인 조언과 함께, 신성회의 경우를 실례로 제시한다. 마지막 4장은 그간 저자 자신이나 신성회 안에서 함께 읽고 나누고 도움받은 도서의 목록이 14가지 주제별로 나뉘어 상세한 설명과 함께 실려 있어서, 이 책을 읽고 구체적으로 도움받고자 하는 책을 찾고자 할 때 유익한 안내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