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사역의 철학과 지식을 갖추어야 합니다.” -<청년 사역자 핸드북>을 엮은 학원복음화협의회 김경수 상임총무
● 학복협은 한국의 기독청년학생운동을 섬기는 단체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계기로 청년 사역을 하게 되었으며, 현재까지 어떤 열매가 있습니까? 제가 학원복음화협의회(이하 학복협)에서 사역하기 시작한 지 이제 7년째입니다. 학생 시절에는 IVF 운동에 참여했고, 대학원 졸업 후에는 졸업생 사역을 시작으로 기독교 전임사역의 길에 들어섰습니다. 해외 선교단체 경험도 얼마간 있지만, 대부분을 청년대학생 운동에 참여해 왔습니다. 저뿐 아니라 기독교사역 중에서도 특별히 청년대학생 운동에 참여하는 동료 사역자들이 대부분 갖고 있는 동기 때문에 이 사역을 하게 되었지요. 그것은 ‘복음으로 청년대학생들을 변화시키는 일’이라고 간단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 사명은 교회를 비롯한 대부분 기독교 선교단체들이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특별히 학복협 사역을 통해 선교단체와 교회의 가교 역할을 감당함으로써 전략적으로 청년대학생들을 도울 수 있었다는데 보람과 기쁨이 있습니다. 제 아들에게 가끔씩 해 주는 말이 있습니다. “아빠는 사람을 벌고, 보람을 먹고 산단다.”
● 학복협 사역을 통해 발견한 한국 청년 사역의 가장 큰 어려움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저희 학복협은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가장 보람된 일이라면, 한국 교회가 청년대학생들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는 데 일익을 담당했다는 것입니다. 현재 가장 큰 어려움이라면, 그 역시 한국 교회와 기성세대로 하여금 청년대학생들을 품고 그들을 복음으로 변화시키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사역인지 계속 계몽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아직도 많은 교회들이 청년대학생들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더욱이 한국 교회가 대학생 선교단체들을 청년대학생 선교의 파트너로 인식하는 것과 동시에 학생선교단체들이 교회의 위임을 받아 학원복음화 사역을 감당한다는 의식을 갖는 것은, 한국 교회나 선교단체 모두에게 필요한 의식의 전환이라고 생각합니다.
● 현재 한국 교회가 안고 있는 청년 사역의 가장 큰 숙제가 있다면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크게 세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청년 사역자의 수적 양적 부족현상입지다. 최근 청년사역에 대한 일종의 ‘붐’은 일어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헌신하고자 하는 사람은 보이지 않습니다. 청년 사역이 한국 교회안에 정착되기까지 헌신되고 준비된 청년 사역자들이 필요합니다. 둘째는 청년 사역을 위한 인프라 구축입니다. 교회의 경우, 예산의 일정 부분을 청년대학부를 위해 배치하는 과감한 투자가 있어야 합니다. 선교단체의 경우에도 중견 사역자(간사)들을 재교육하는 일이나 대학 사회와 청년대학생들에 대한 연구에 힘쓸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셋째는 겉으로 드러나는 문제뿐 아니라 청년사역에 대한 사역 철학의 부재를 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무엇을 위한 청년 사역인가?’라는 질문에 답을 갖고 있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 <청년 사역자 핸드북>은 어떤 이들에게 실제적인 유익을 줄 수 있겠습니까? 처음 이 책의 기획에 참여한 분들의 공통적인 생각은, 매년 새롭게 청년대학부를 맡게 되는 청년대학부 지도교역자와 평신도 지도자(부장, 부감)들에게 청년 사역에 대한 가이드가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선교단체 출신이거나 특별한 훈련을 받을 기회가 없었던 청년대학부 지도교역자의 경우, 어떻게 청년부를 운영하고 청년들을 지도해야 할지 막막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그러므로 이 핸드북은 특별히 지방이나 해외 한인교회 청년대학부 지도교역자들에게 청년 사역에 대한 가이드와 정보제공자의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