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눈높이 복음,
말씀 속으로 좀더 가까이 다가가다
이 책은 작가이자 목회자로 오랫동안 섬겨 온 박승일이 쓴, 어린이를 위한 세 번째 설교집이다. 저자가 목회 초창기이던 전도사 시절, 어린이들에게 주일마다 한 설교 가운데 48편을 엮었다.
1, 2권과 달리 이 책에 실린 설교들은 누구나 흔히 겪어 봄직한 일상의 이야기를 담아낸 예화나 동화 등이 없고 성경 본문 중심으로 짜여 있다. 저자는 ‘어찌 생각하면 쓸데없는 옹고집인지도 모르겠다’고 했지만, 이전 설교들보다 성경 본문에 더 충실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구약보다는 신약 성경 말씀을 중심으로 한 설교가 많으며, 신약 가운데서도 절반가량은 4복음서의 주요 이야기를 다룬 것이다.
이미 앞의 책에서 저자는 ‘쉬운 말로 재미있고 짧아야 하는’ 어린이 설교에 대한 생각을 고수하면서도 설교다운 설교의 면모를 갖추고자 고심했음을 피력한 바 있는데, 설교의 성격이 다르긴 하지만 이 책에서도 어린이 설교에 임하는 저자의 일관된 뜻이 잘 나타나 있다. 어린이들이 하나님의 진리에 자연스레 다가가게 하며 그 핵심을 친숙하고 알기 쉽게, 명료하게 전해 주려는 것이다.
얼추 한 세대도 넘는 이전의 어린이를 위한 설교이지만 꼭지마다 우리는 신앙생활의 디딤돌이 되게 하는 생명력을 느끼게 된다. 어린이 독자라면, 저자의 말처럼 처음엔 좀 어려워할 수 있지만 익숙해지면 오히려 복음에 더 깊이 들어가서 얻는 깨달음과 기쁨이 새롭게 다가올 수 있다.
한편, 이 책에서도 중요하게 언급되는 어휘나 구절 등이 인용된 성경구절(새번역 성경으로 교체)과 다른 경우(그리워하십시오-사모하라, 목표점-푯대 등)에는 혼란을 피하기 위해 해당 구절에 별도의 표시를 하거나 편집자 주에 명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