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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 게임

21,600

랍비 데이비드 포먼(Rabbi David Forhman)
김구원 옮김
2022-08-31
432쪽
125*190mm
ISBN : 9788936503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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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의 플랜 A, B, C는 무엇이었나?
요셉 이야기와 출애굽은 어떻게 연결될까?
유월절은 왜 ‘자유’가 아닌 ‘장자’에 초점이 있을까?

유대인들은 성경을 연구할 때 신학이나 주석부터 참고하는 것이 아니라 본문을 읽고 함께 질문하고 생각하며 답을 찾아간다. 《출애굽 게임》은 이러한 공부법으로 탄생한 결실이다. 저자 데이비드 포먼은 전 존스 홉킨스 대학 교수로 여러 사람들이 이 책의 탄생에 음으로 양으로 기여했다. 《출애굽 게임》 후기를 보면 도움을 준 사람들과 그들의 공헌이 자세히 소개된다.

《출애굽 게임》은 여러 질문들을 던진다. 하나님이 생각한 다른 출애굽 계획, 그러니까 출애굽에 플랜 B가 있었을까? 전능한 하나님은 왜 끝까지 파라오의 허락을 받으려 했을까? 열 가지 재앙까지 갈 것 없이 처음부터 열 번째 재앙을 내렸으면 쉽게 끝나지 않았을까? 모세는 왜 ‘사흘간’의 휴가를 요청했을까? 내 백성을 보내라고 당당히 이야기하면 되지 않았을까? 파라오는 왜 개구리가 온 천지에 널린 상황인데도 ‘내일’ 없애 달라고 했을까? 왜 이집트 땅의 가축 피해보다 고센 땅의 피해에 먼저 관심을 가졌을까?

《출애굽 게임》은 본문에 근거하여, 주석에서도 보기 힘든 충실한 답을 한다. 해당 본문을 곱씹어 읽고 곰삭힌 내용을 들려준다. 뜬구름 잡는 이야기도 없다. 성경을 읽고, 질문을 하고, 그 질문에 답을 찾으면서 더 깊은 성경의 세계로 들어가는 과정을 보여줄 뿐이다.

성경은 왜 ‘유월절’을 ‘광복절’ 혹은 ‘독립기념일’로 부르지 않았을까? 1부 ‘출애굽 이야기 분해하기’는 유월절이 자유, 해방보다 장자의 탄생에 더 중점이 있는 까닭을 다룬다. 출애굽의 세 주인공 격인 하나님, 파라오, 모세가 우리의 기대와 다르게 행동하는 이유와 우리가 세 주인공에게 건 기대는 적절한지를 점검해 본다.

하나님은 조상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엘 샤다이’(아주 강력한 힘)로 계시하셨다. 그러나 모세에게는 ‘힘’이 자신을 다 묘사하지 못함을 알리신다. 모세에게 계시된 ‘야훼’라는 이름의 뜻을 2부 ‘출구 전략’에서는 히브리어를 조합하여 알려준다. ‘시공간 밖에서 시공간을 창조한 창조자’라는 저자의 해석이 합당한지 독자들이 직접 판단해 볼 수 있다. 유일신교는 신의 숫자보다 신의 성격이 더 중요하다는 것과 거기서 파생되는 사랑의 관계, 그리고 출애굽 플랜 A와 B도 소개된다.

3부 ‘출애굽 이야기 재조립하기’는 1, 2부에서 분석한 내용으로 출애굽 이야기를 다시 들여다본다. 재앙과 거기에 반응하는 파라오의 태도, 파라오의 마음이 완악해진 것이 하나님의 책임인지 파라오의 책임인지를 다루고 장자의 탄생 의미를 다룬다.

출애굽의 한쪽 끝이 홍해 사건이라면 또 다른 끝은 야곱의 죽음과 장례 이야기이다. 4부 ‘요셉과 가상 출애굽’은 창세기의 야곱의 장례 이야기가 어떻게 출애굽 이야기와 연결되는지를 감동적으로 이야기한다.

책속에서

지금부터 3,000년 전으로 돌아가 보자. 여러분은 하늘나라 천사이고, 새로운 축제의 이름을 정하는 자리에 위원으로 초대되었다. …… 여러분 왼편에 있는 천사가 ‘독립기념일’(Independence Day)이라는 명칭을 후보에 올린다. 거의 모든 천사가 동의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 ‘세련되면서도 간결하고, 사안에 맞는 이름이네.’ 그때 다른 천사가 다음과 같이 제안한다. “자유의 날(Freedom Day)로 부를 수도 있겠어요. ‘자유의 날’은 어때요?” 많은 천사들이 호의적으로 반응한다. 여러분은 칠판에 적힌 ‘독립기념일’ 바로 아래에 ‘자유의 날’도 함께 적어 둔다.
바로 그때 뒷자리에 있던 어떤 천사가 손을 든다. “좋은 생각이 있습니다. 앞의 두 이름보다 훨씬 좋을 거예요. 그것을 ‘유월절’로 부릅시다. 유월절은 정말 놀라운 이름이지요.”
여러분은 최대한 정중하게 다시 묻는다. “좀 설명해 주시겠어요? 그건 이상하게 들리는데요. 왜 유월절이지요?” …… 동료 위원들 중 이 제안에 설득된 이는 거의 없어 보인다. …… 그런데 그때 하나님께서 그 이름을 채택하겠다고 결정한다면 어떨까. 즉 ‘유월절’이 채택된다면? _18-19쪽, ‘1. 회의실 뒷자리의 천사’

먼저 생각할 것은 이것이다. 백성을 해방시키는 데 열 가지나 되는 재앙이 꼭 필요할까? 아니다. 분명 여러분은 그보다 훨씬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출애굽의 목적을 이룰 수 있다.
예를 들어, 아홉 가지 재앙을 건너뛰어 곧바로 열 번째 장자 재앙으로 넘어갈 수 있다. 그 재앙은 이집트를 가볍게 무릎 꿇릴 것이다. …… 왜 하나님은 이 놀라운 방법들을 버리고 먼 길로 돌아갈 것을 고집했을까? 극적인 것을 좋아하셔서? 너무 빨리 히브리인들을 탈출시키면 미래 세대들이 출애굽 이야기를 그다지 흥미롭게 생각하지 않을 거라고 염려하셔서?
이런 생각들은 그다지 설득력은 없어 보인다. 그분이 자유를 향한 빠르고 쉬운 길을 피했다는 사실은 출애굽 사건 속에 아직 파악하지 못한 다른 의도가 있음을 암시하지 않을까? _29-30쪽, ‘2. 출애굽 게임’

어느 날 CNN 뉴스팀이 자칭 예언가로부터 팩스를 하나 받는다. 거기에는 터무니없는 예언이 적혀 있다. “내일 정확히 미 동부 시간 오후 4시 3분에 하늘에서 번개가 동시에 내려와 유엔 회원국 수도에 있는 공관들을 파괴할 것이다.” CNN은 미치광이들에게서 그런 메시지를 종종 받는다. 팩스를 본 직원은 한심하다는 듯 그것을 한쪽에 밀어 둔다. 그것은 뉴스에 나가지 않는다. 모든 사람들은 아무 일 없다는 듯 자기 일을 한다.
그런데 다음 날, 정확히 동부 시간 오후 4시 1분에 예고된 일이 정말 일어났다고 가정해 보자. 하늘에서 번개가 동시에 내려와 전 세계의 공관들을 완전히 파괴했다고 하자. 그다음 날 신문 머릿기사는 무엇이겠는가? “예언자의 말이 거짓이었음이 드러났다. 4시 3분에 일어난다던 재앙은 실제로 4시 1분에 일어났다.” 물론 이렇게 기사를 내는 신문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모세가 만약을 대비해서 재앙이 카하쪼트 하라옐라, 즉 대략 자정에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는 해석은 무엇을 말하는가? _42-43쪽, ‘3. 힘과 정확성’

여러분이 시도할 수 있는 몇 가지 안(案)이 있다. 일단 ‘직진’ 전략이 가능하다. 여러분의 종 모세를 파라오에게 보내어 창조주가 있으며 모세가 그 창조주의 메신저임을 선언하는 것이다. 만약 파라오가 잘 믿지 못하면(그럴 가능성이 높음), 모세에게 그의 말을 증명할 방법을 가르치자. 메시지의 참됨을 증명할 수 있는 일종의 표적(sign)을 주는 것이다. 나는 마술이 아니라 표적이라 했다. 폭력적이지 않으면서도 강한 인상으로 창조주를 증명할 상징이다. 예를 들어, 맑고 푸른 이집트의 하늘에 ‘나는 창조주다’라고 글을 쓰는 것은 어떨까? 그러면 압도적으로 설득되지 않을까? …… 나중에 보겠지만, 하나님은 실제 이 방법(표적)을 시도하셨다. 물론 파라오와 이집트인들은 모세의 메시지와 그의 표적을 받아들일 정직성이 없었다. 그것을 ‘플랜 A’, 즉 히브리인들의 자유를 확보할 가장 이상적 방법이라 부르자. _115-116쪽, ‘9. 출애굽 플랜 A, B’

3장에서 이미 우리는 이렇게 물었다. 모세가 그 재앙을 파라오가 정한 시간에 맞추어 없앨 수 있는지가 왜 그리 중요할까? 그리고 그것이 하나님의 정체에 대한 가장 중요한 지표가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파라오에게는 재앙의 기적적 시작보다 통제된 결말이 더 인상적인 듯하다. …… 이 장면에서 파라오는 처음으로 그가 대적하는 힘이 다신교 마술의 힘이 아님을 인지했을 것이다. 재앙이 언제 사라질지 정확히 예측하는 신이 세상에 있다는 사실에 놀랐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그런 신은 다신교적 세계관에서 발견되지 않는다. 개구리 재앙이 사라진 후 파라오가 노예들을 풀어주겠다는 약속을 스스로 뒤집자 토라가 어떤 언어를 사용해 파라오의 변심을 설명하는지 보라. _162-163쪽, ‘13. 시작되는 재앙’

차례

들어가는 말

1부 출애굽 이야기 분해하기
1» 회의실 뒷자리의 천사
2» 출애굽 게임
3» 힘과 정확성
4» 모세의 두 연설
5» 이름 소동

2부 출구 전략
6» 이름 뒤에 있는 것
7» 전능한 파커 씨
8» 숫자보다 성격이다
9» 출애굽 플랜 A, B
10» 힘 있는 신, 정밀한 신
11» 반항하는 파라오

3부 출애굽 이야기 재조립하기
12» 출애굽기 속으로
13» 시작되는 재앙
14» 열 가지 재앙의 패턴
15» 파라오의 마음에 개입하시다
16» 마음을 바꾸는 파라오와 플랜 C
17» 벼랑 끝의 파라오
18» 장자의 운명
19» 갈대 바다와 창세기 1장

4부 요셉과 가상 출애굽
20» 죽음으로 영광받는 하나님?
21» 야곱과 요셉의 협상
22» 삼각관계
23» 요셉의 선의
24» 두 아버지 사이에서
25» 대화를 미루는 요셉
26» 의장대 파견
27» 돌고 돌아 집으로
28» 수렴하는 두 이야기
29» 발산하는 두 이야기
30» 아직도 가야 할 길

부록 A: 최악의 시나리오 경고
부록 B: 겉옷 한 벌, 두 벌
후기

저자

지은이
랍비 데이비드 포먼 Rabbi David Fohrman _ 세계적인 토라 강사. 전 존스 홉킨스 대학 겸임교수. 지적이고도 매력적인 방식으로 토라를 연구하고 가르친다. 토라 연구를 위해 세운 호프베르거 재단 소속 학자이자 토라 영상을 제작하는 비영리 미디어 회사인 알레프 베타(Aleph Beta) 설립자 겸 CEO이다. 2007년 전미 유대인 도서상(National Jewish Book Award) 최종 후보작이자 에스더서 연구서인 The Queen You Thought You Knew 외에 여러 책을 썼다.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으며 현재는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뉴욕 주에 살고 있다.

옮긴이
김구원 _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거쳐 미국 웨스트민스터신학교에서 목회학 석사학위를, 시카고대학 고대근동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일반인과 평신도에게 구약 성경과 고대 근동 문화를 가르치고 소개하는 일에 관심이 많으며, 이에 관련된 영문 및 우리말 단행본과 논문도 다수 출간했다. 우리말 저서로는 그리스도인을 위한 통독 주석 시리즈 《사무엘상》과 《사무엘하》, 《쉬운 구약 개론》, 《김구원 교수의 구약 꿀팁》, 《가장 아름다운 노래: 아가서 이야기》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맥스 디몬트의 《책의 민족》, 요람 하조니의 《구약 성서로 철학하기》, 프리처드의 《고대 근동 문학 선집》(공역)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