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기막힌 새벽”김동호 목사가
고통 가운데 있는 이들에게 띄우는 공감 편지
“사랑하는 이여, 나는 그대의 영혼이 평안함과 같이, 그대에게 모든 일이 잘되고, 그대가 ‘건강’하기를 빕니다.”(요삼 1:2, 새번역)
30년 동안 당뇨로 고생하던 중 정기검진을 갔다가 ‘암’ 진단을 받는다면 어떨까? 제아무리 세월을 오래 살고 신앙 연륜이 깊어도 ‘암’이라는 질병 앞에서 담담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서른 살에 목사안수를 받고 승동교회, 동안교회, 높은뜻숭의교회에서 평생 목회하다가 은퇴 후 하나님 나라 확장을 소망하며 탈북민을 위한 NGO 활동을 하던 저자는 2019년 4월 15일 폐암 2기 진단을 받고 5월 3일 수술을 한다. 목회자로서 수많은 환우들을 위로하고 격려해 왔지만, 정작 본인이 암 앞에 서게 되니 두려움이 엄습했다. 그때에야 비로소 “암이 내 일과 내 이야기가 되었다.” 담대하고 싶었지만 하루 종일 암을 묵상하고 연구하고 이로써 불안한 마음이 더해지던 어느 날, 하나님께서 마음에 주신 “내 백성을 위로하라”(사 40:1, Comfort my people)라는 말씀을 붙들고 암에 걸린 이들과 암과 같은 고난에 처한 이들을 위로하는 ‘CMP’ 집회와 유튜브 “날마다 기막힌 새벽”(2020년 1월 1일 현재 구독자 7만여 명)을 시작한다.
또한 본인과 같은 처지에 있는 암 환우들을 위해 암에 대하여, 투병에 대하여, 예수 믿는 사람이 암을 어떻게 대하고 생각해야 하는지에 대하여 짧은 묵상 글을 썼다. 이 책은 그 글들과 함께 저자가 암 투병을 하면서 곱씹은 성경 말씀과 찬송을 엮은 것이다.
제목에 있는 ‘pass over’는 유월절 어린 양의 피가 역경과 고난을 넘어가는 힘이었던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암과 같은 고난을 뛰어넘기(pass over)를 바라는 저자의 간절한 마음이 담긴 신앙 키워드이다. 책에는 암 환자와 보호자들, 암과 같은 고난에 처한 이들이 ‘예수 믿는 사람답게’ 당당히 패스 오버 하기를 바라는 저자의 마음이 절절히 녹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