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테와 밀턴의 필력을 연상시킨다!”
– 〈커먼윌〉
C. S. 루이스의 우주 3부작 중 제2권으로, 3부작 중 루이스가 가장 좋아한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페렐란드라》의 줄거리는 성경의 창세기나 《실낙원》과 아주 비슷하다. 낙원과 같이 찬란하게 아름다운 세계, 그리고 밀턴의 이브보다 더욱 미묘한 유혹을 받지만 타락하지 않는 여성을 그리고 있으며, 극도로 반역적이며 비참해진 피조물을 등장시켜 대조를 이룬다. 루이스가 인물 묘사와 사상 면에서 심혈을 기울인 책이다.
낙원과도 같은 페렐란드라(금성)로 간 랜섬은, 그곳을 타락시키려는 한층 더 사악하고 강력해진 물리학자 웨스턴을 다시 만나 대결한다. 악한 영의 조종을 받는 웨스턴과의 영적 두뇌 싸움에서 무력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랜섬은 어떻게 위기를 극복하는가?
우주 3부작 시리즈 소개
화성, 금성, 지구에서의 선악 대결
1936년 봄, 모들린 칼리지의 연구실, 시중에 읽을거리가 없다며 한탄하던 루이스와 톨킨은 ‘회복’과 ‘탈출’을 제공하는 이야기인 시간과 공간 여행 이야기를 쓰기로 한다. 동전을 던져 톨킨이 시간 여행을, 루이스가 공간 여행을 쓰기로 하고 각각 《잃어버린 길》과 《침묵의 행성 밖에서》를 집필하기 시작한다. 장난처럼 시작된 이 사건은 후에 《반지의 제왕》과 〈우주 3부작〉으로 꽃을 피운다.
루이스의 우주여행 이야기는 화성, 금성, 지구에서의 선과 악의 치열한 싸움을 그린 소설로서, 현실과 판타지의 경계를 넘나들며 새로운 세계에 대한 동경을 자아낸다. 루이스는 평소 변증서로는 마음껏 표현할 수 없었던 천국의 이미지를 우주라는 공간에서 풍부하게 선보인다. “우리가 독자 중 1퍼센트만이라도
우주라는 개념을 천국이라는 개념으로 바꾸게 할 수 있다면,
발판은 마련하는 셈일 겁니다.”
– C. S. 루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