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은 정말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는가?
전 서울 구치소 경비교도대 대대장 박효진 장로가 청송감호소와 서울 구치소 수인들의 놀라운 회심과 변화를 통해 복음과 성령의 힘을 증거한다.
설득력 있는 문체와 영혼을 울리는 감동으로 간증 문학의 새로운 차원을 보여 준 추천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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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은 정말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는가?
전 서울 구치소 경비교도대 대대장 박효진 장로가 청송감호소와 서울 구치소 수인들의 놀라운 회심과 변화를 통해 복음과 성령의 힘을 증거한다.
설득력 있는 문체와 영혼을 울리는 감동으로 간증 문학의 새로운 차원을 보여 준 추천셀러.
무게 | 400 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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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 | 153 × 224 mm |
글머리에:그 청년을 기억하며
하나님이 고치지 못할 사람은 없다 / 부르심 / 청송(靑松), 죽은 자의 땅 / 산 자의 땅으로 / 사형장에 열린 문(門)
글을 맺으며:간증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하늘 가는 밝은 길이 내 앞에 있으니 슬픈 일을 많이 보고 늘 고생하여도…”
나지막하면서도 담대한 찬송가가 사형장의 적막을 깨뜨리고 들려 왔다. 둘러선 직원들이 서로의 입을 쳐다보면서 찬송을 부르고 있는 주인공을 확인하려고 살폈으나 찬송을 부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하늘 영광 밝음이 어둔 그늘 헤치니…”
두영이었다! 목에 밧줄이 걸린 채로 이제 곧 저 어두운 지하실로 떨어질 사형수가 최후로 신앙을 고백하면서 찬송하고 있었다. 우리는 미처 찬송가를 따라 부를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었다. 그 순간 들려 오는 소리. 덜커덩. -본문 중에서
점잖은 世人들을 부끄럽게 만드는 ‘거룩한 죄수들’의 이야기
이 책의 배경은 청송감호소와 서울구치소이다. 감옥 안 이야기를 다룬다고 하면 흔히 폭로성의 싸구려 책자들이나 자화자찬식의 전형적인 수기들을 떠올리게 마련이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는 수인들의 범죄 행각이나 애절한 사연, 또는 그들의 잔인무도함에 대한 묘사를 의도적으로 피하고 있다.
저자가 전하고 싶어하는 것은 교도관인 자기 자신의 ‘변화’와 그들의 ‘변화’이다. 서로 증오하는 교도관과 죄수가 맨 바닥에 함께 무릎꿇고 얼싸안으며, ‘저런 인간도 변할 수 있을까’ 싶을 만큼 심성이 비틀린 누범자들이 동료 죄수들을 위해 온몸으로 희생하고, 죽음의 공포에 짓눌린 사형수들이 찬송하며 사형장에 들어서게 되는 변화의 과정은 감동적이다. 이 회심한 죄수들의 삶은 소위 양식 있다는 사람들을 부끄럽게 만들 정도로 순수하고 아름답다.
범죄가 점점 잔인해지고 사회의 도덕이 땅에 떨어졌다는 개탄마저 식상하게 들리는 요즈음, 《하나님이 고치지 못할 사람은 없다》는 사람이 살아있는 한 어떤 죄인이라도 변화의 가능성이 있다는 믿음과 “죄가 더한 곳에 은혜가 더욱 넘쳤나니”라는 사도 바울의 선언에 가장 강력한 증거를 제시하고 있다.
《새벽을 깨우리로다》를 잇는 격 높은 간증
‘간증’은 기독교계 특유의 장르로서 보통 ‘수기’와 비슷한 형식을 취한다. 그러나 ‘방황-회심-승리’라는 틀에 박힌 구성, 걸러지지 않은 감정의 토로와 자신의 경험에 대한 자의적인 해석 등은 간증이라는 장르 자체의 수준을 떨어뜨리는 요소가 되었다.
김진홍 목사의 《새벽을 깨우리로다》 이후 기독교 간증 문학을 종종 소개해 왔던 홍성사는 《하나님이 고치지 못할 사람은 없다》를 통해 기존 간증의 틀과 수준에서 벗어나고자 노력했다. 무엇보다 이 책은 저자의 체험을 연대기적으로 일일이 나열하는 방식을 탈피하여 주제에 따라 체험의 내용을 선별하고 있으며, 각 내용들이 유기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의 단단한 문장력과 강력한 문체는 내용의 극적인 성격과 잘 어울린다.
복음은 정말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는가? 전 서울 구치소 경비교도대 대대장 박효진 장로가 청송감호소와 서울 구치소 수인들의 놀라운 회심과 변화를 통해 복음과 성령의 힘을 증거한다. 설득력 있는 문체와 영혼을 울리는 감동으로 간증 문학의 새로운 차원을 보여 준 베스트셀러.
[저자의 글]
95년 11월 어느 날 아침, 출근하려고 막 방문을 나서는데 전화벨이 울렸습니다. 아내가 수화기를 들고 몇 마디 대화를 나누면서 내게 시선을 던지는 것으로 보아 내 전화가 틀림없겠다 싶어 방문 앞에서 발걸음을 멈추었습니다.
“미정아, 니가 웬일이고? 이 아침부터… 응? 우리 장로님? 막 출근할라꼬 나가는 중인데… 바꿔 주까?”
아내의 고등학교 1년 후배. 부부가 참 뜨겁게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들. 그런데 이 아침 일찍이 웬 전활까? 의아해하는 마음으로 전화를 받았습니다.
“장로님! 우리 애기 아빠가 얼마전에 중국에 선교용 비디오 촬영하러 갔다 왔는데요… 거기서 너무 기막힌 이야기를 들어서 그걸 전해드리려고 전활 걸었어요.”
다급하면서도 들뜬 그녀의 목소리에 출근길 바쁜 시간도 잊어 버린 채 나는 전화통을 붙잡고 있었습니다.
“장로님! 애기 아빠가 머물던 그 중국 교회에서 두 달 전에 북한 청년이 잡혀갔답니다. 원래 그 청년은 이북 지하교회에서 하나님을 믿게 되었고, 거기다가 성령세계까지 받았대요. 그래서 가슴이 터질 것 같아 도저히 머물지 못하고 국경을 넘어 중국을 돌아다니면서 조선족들에게 미친 듯이 복음을 전했다는군요
“그래서요?”
“그러다가 밀정들에게 밀고를 당해 그만 체포되어 북한으로 압송되어 갔다는 거예요. 그런데 한 1년 정도 수용소에서 생활하다가 극적으로 다시 탈출해 중국으로 나왔다고 해요.”
차츰 흥미가 생겼습니다.
“그 청년은 다시 조선족 교회들을 돌아다니면서 죽음을 각오하고 복음을 전했다나봐요. 그런데 또 붙잡히고 말았대요. 그 청년은 늘 ‘이번에 붙잡혀 가면 틀림없이 총살 당할거지만, 그날까지 열심히 복음을 전할 수 있다는 게 너무 기쁜 일’이라며 그렇게 신나는 생활을 했다지 뭐예요?”
“…….”
“그런데, 그런데 말이예요…….”
갑자기 그녀의 목소리가 떨렸습니다. 목이 메어 있는 듯하기도 했습니다.
“두번째 잡혀가기 바로 며칠전에 우연히 장로님의 간증 테이프를 구해다 들었대요. 사형수 형제들이 밧줄 앞에서도 믿음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복음을 전하면서 하늘나라 가는 간증을 들으면서 그 청년이 얼마나 감격하여 울고 울었는지 모른대요.”
갑자기 내 코끝이 찡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알 수 없는 뜨거운 덩어리가 깊은 곳에서 꿈틀거렸습니다.
“그 청년이요… 붙잡혀 가면서 이렇게 말했대요. 이제는 원이 없다구요. 나도 사형수 형제들처럼 웃으면서, 찬송하면서 하늘나라 갈 수 있다구요. 누구든지 꼭 남한 땅에 박효진 장로님을 찾아서 내 이 감사한 마음을 전해 주시라구요.”
끝내 미정 씨는 울고 말았습니다.
수화기를 내려놓고 출근하는 내 눈에 왜 그리 흥건한 눈물이 고이던지.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북한의 그 청년. 아마도 가슴에 총탄을 맞고 심장에서 뜨거운 피를 콸콸 흘리면서 황량한 북의 어느 들판에 짚단같이 쓰러졌을 그 청년.
그 역시 육신의 생명이 끝나는 바로 그 순간, 얼굴도 모르는 남쪽나라 어느 장로의 간증 테이프를 들으면서 느꼈던 그 사형수들의 마지막 감동을 같이 느끼면서 생명의 하나님께 찬양을 불렀으리라. 그가 마지막으로 끌려가며 외쳤던 한 마디.
“누구든지 남한의 박효진 장로님을 찾으면 내가 너무나 감사했다고 전해 주시라요.”
그 한 마디가 제 영혼의 밑바닥에서 늘 저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간증을 전하라고, 그리고 그 간증에 부합하는 삶을 살아가라고…….
많은 곳에 부름받아 간증을 하면서도 그가 외치는 이 음성 앞에서는 늘 부끄럽고 안타깝기만 합니다. 제한된 시간과 장소인지라 부족한 저를 통해 이루신 하나님의 그 놀라우신 섭리와 은총을 다 말씀드리지 못하고 부분적인 간증 하나로 늘 만족해야만 했던 영혼의 갈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오래오래 생각하다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좋으신 하나님의 은혜를 차근차근 같이 나누고, 끝간 데 없는 하나님의 다스리심의 손길을 같이 느끼고, 느슨해진 신앙의 허리띠를 다시 졸라매고, 긴 세월 살아오면서 잃어버린 감격과 감동을 다시 되찾는 작은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소망의 갈급함이 못난 붓을 들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모든 영광이 아버지의 것이며, 세상 모든 것, 그중에서도 구원받은 백성들이 아버지의 기쁨일진대 참으로 부족하고 못난 제 손이지만, 하나님의 거대한 영혼 구원의 드라마를 끝까지 쓸 수 있도록 성령께서 마지막 순간까지 인도해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지금은 하늘나라에서 허다한 믿음의 선진들과 함께 구름같이 둘러서서 우리의 믿음의 경주를 바라보고 있을 이름 없는 북한의 청년 앞에 이 간증을 드립니다.
-글/박효진(저자, 쿰회보 97.09)
[독자의 글] “하나님이 고치지 못할 사람은 없다”
‘믿음의 글들’의 식구가 된 지도 어언 10년이 다 되어 간다. 목사로서, 특히 학교에서 여고생들을 가르침으로 섬기면서 달마다 한 번씩 읽게 된 믿음의 글은 내 개인에게 은혜가 됨은 말할 것도 없고 설교나 성경 수업에 귀한 자료가 되기도 한다.
얼마 전 출간되었던 김요석 목사님의 ‘영호마을 이야기’는 참으로 큰 도전이 되었고 학교에서는 수업시간에, 교회에서는 설교 시간에 돼지 이야기를 비롯한 여러 가지의 이야기를 통하여 함께 은혜를 나누었다.
특히 이번에 출간된 《하나님이 고치지 못할 사람은 없다》는 제목에서부터 큰 도전이 되었다. 신앙이란 단순히 관념적인 것이나 이론적인 것이 아니라 살아 있는 것이고, 살아서 역동적으로 움직여 모든 사람을 구원으로 인도하는 것임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박효진 장로님 개인의 역사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큰 하나님의 역사였고, 아직도 복음의 일꾼들이 구석구석에서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큰일을 감당해 나가는 것을 보면서 학교 목사로서 이 학생들을 믿음으로 잘 가르치고 섬기어 하나님의 위대한 일을 감당케 하는 일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새삼 느끼게 되었다.
평소에도 학생들에게 설교나 수업을 통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려고 하면 얼마나 힘이 드는지 알 수 없다. 그래서 저들에게는 살아 있는 간증이나 하나님의 위대한 사역의 현장이 필요하고, 박효진 장로님의 살아 있는 간증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는 귀한 체험이 된다. 이러한 이유에서 들어가는 수업 시간마다 학생들에게 방학중에 읽을 책으로 추천했고, 선생님들께는 반강제적으로 소개를 드려서 읽어보시도록 했다.
결국 이 책을 통해 많은 선생님들이 은혜를 체험했고, 오늘은 한 선생님이 20권을 사서 주변의 사람들에게 전도용으로 사용하겠다며, “죄송하지만 목사님께서 수고 좀 해주십시오”하고 부탁을 하셨다. 이어 다른 선생님이 3권, 미처 읽지 못한 다른 분을 위해서 내가 1권을 신청하여 24건을 주문하기에 이르렀다. 은행에 가서 돈을 보내고 주문을 하고 돌아오는 기분이 썩 좋았다. 박효진 장로님의 사역을 통하여 더 많은 죄수들이-사실 우리 모두가 죄인이 아닌가!-주님께로 돌아오기를 소망하며 새벽마다 기도에 임한다. 그리고 내년에 있을 교직원 신앙수련회에 박효진 장로님을 모시기로 결정하였다.
우리 정신여고에서도 이러한 일을 위하여 사역하는 수많은 사역자들이 나오기를 역시 기대하고 있다. 귀한 문서 사역을 담당하시는 홍성사 ‘믿음의 글들’ 식구들에게 감사와 박수를 보낸다.
-글/최규명(쿰회원, 쿰회보 9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