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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회 처음 이야기

12,600

발행일  2006.6.1
상세정보  무선 / 267page
ISBN  978893650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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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회 1세대의 순전한 믿음, 처음 신앙을 찾아서
「2006 문화관광부 교양도서」 종교부문 교양도서로 선정!


최근 ‘1907년 평양 대부흥운동’을 기념하며 여러 교회가 연합하여 집회를 열고 있다. 100년 전 평양의 장대현교회를 중심으로 일어난 ‘성령 강림’ 사건이 오늘의 한국 땅에 다시 한 번 일어나기를 간절히 열망하는 모임들이다.
그러나 어둠의 땅이던 평양이 ‘조선의 예루살렘’이라는 별명을 얻게 된 계기를 마련해 준 ‘평양 대부흥운동’은, 단순히 한 날 일회적으로 일어난 사건이 아니었다. 성령의 물결은 이미 1903년 원산에서 회개운동으로 시작됐으며, 그 회개운동의 흐름이 평양으로 이어졌다가 2년 뒤 백만명구령운동의 전도 열심으로 확산되었다. 이렇듯 ‘1903년 원산 부흥운동ㆍ1907년 평양 대부흥운동ㆍ1909년 백만명구령운동’은 한말, 일제의 침략으로 피폐해진 한반도 한민족에게 ‘새 하늘과 새 땅’의 소망을 품게 하는 놀라운 사건이었다. 그리고 이 성령의 회개운동 밑바탕에는 이미 수십 년 전부터 신앙의 뿌리를 내리고자 힘썼던 우리 신앙 선조들의 순전한 믿음이 자리 잡고 있었다.
이 책은 조선 말, 일제 침략기에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이 땅에 ‘성령의 바람’을 일으키며 부흥을 이뤄낸 한국 교회 1세대들의 열정과 교회 성장과정을 그리고 있다. 빚 문서를 불태우고 마을 사람들의 빚을 모두 탕감해 준 부자, 노비를 양딸로 삼은 과부, 성경을 다 외워 버린 맹인, 선교사 집에 ‘위장 취업’했다가 훗날 목사가 된 사람, 세례를 받기 위해 나무 십자가를 어깨에 메고 천 리 길을 걸어온 사람들……. 읽은 대로 배운 대로 성경을 실천하며 ‘처음 신앙’과 ‘처음 사랑’을 보여 준 선조들의 소중한 신앙 유산을 읽을 때, 오늘의 한국 기독교는 100년 전 평양에 임했던 그 성령의 물결을 다시금 체험하게 될 것이다.

저자

이덕주
감리교신학대학교와 동 대학원을 졸업(신학박사)하고, 기독교문사 편찬실장을 역임했으며, 서울 신암교회와 광서교회에서 목회했다. 현재 감리교신학대학교 교수(역사신학)로서 한국 교회사와 아시아 교회사를 강의하면서 (사)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 소장으로 봉사하고 있다. 저서로 《한국 교회 처음 이야기》, 《한국 교회 처음 여성들》, 《기독교 사회주의 산책》(이상 홍성사), 《초기 한국 기독교사 연구》, 《한국 토착 교회 형성사 연구》, 《한국 그리스도인들의 개종 이야기》, 《스크랜턴: 어머니와 아들의 조선 선교 이야기》 등이 있다.

차례

여는 글

Ⅰ. 복음이 처음 들어온 이야기
1. 열린 문, 고려문
2. 바늘 눈인가, 바늘귀인가
3. 조선의 마게도냐인
4.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Ⅱ. 이땅에서 수고한 선교사들
5. 같은 날 둘이 함께
6. 선한 사마리아인의 발자취
7. ‘한 알의 밀알’무덤
8. 언덕 위 양판
9. 협산자 예배당의 부부 공덕비

Ⅲ. 복음으로 변화된 사람들
10. 한국의 최초 목사는 머슴 출신이었다
11. 쌀 교인에서 참 교인으로
12. 너희는 성경을 어떻게 읽느냐
13. 낮아지고 높아지고

Ⅳ. 이 땅에 뿌리내리는 복음
14. 네 이름이 무엇이냐
15. 태극등과 십자기
16. 찢어진 휘장
17. ‘알지 못하는 신’에게
18. 몽학선생

Ⅴ. 초기 부흥운동 이야기
19. 회개와 양심전
20. 동ㆍ서양의 화해
21. 새 술은 새 부대에
22. 날연보와 성미
23. 새벽기도와 통성기도
24. 사경회와 성경 암송

Ⅵ. 기독교인들의 나라 사랑
25. 구국기도회와 도끼 상소
26. 희생양 피 세례
27. 독립운동가의 ‘땅 끝 선교’
28. 민중 목회와 민족운동
29. 믿음의 연단 105인사건

Ⅶ. 땅 끝까지 전한 복음
30. 금년 안에 백만 명을 주옵소서!
31. 디아스포라 선교
32. 나라 밖에서 ‘하나 된’교회
33. 구세동 ‘예수 마을’

찾아보기

책속에서

이 책은 한국 교회 ‘처음 사랑’과 ‘처음 행위’가 일어났던 선교 초기 역사에 초점을 맞추었다. 민족사에서 한말(韓末)이라 부르는 1880년대부터 1910년까지 30년 동안, 한국 교회의 ‘제1세대’(first generation) 신앙인들은 복음을 받아들이고 해석하고 그것을 실천했다. 한국의 초대교회사에 해당하는 이 시기에 한국 그리스도인들이 보여 준 ‘처음 사랑’과 ‘처음 행위’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것은 복음서와 사도행전에 나타나는 초대교회의 순수한 열정과 헌신, 희생 역사와 다를 바 없었다. 그 열정과 희생을 바탕으로 하여 한국 교회는 오늘의 모습으로 성장, 발전한 것이다. 한국의 기독교인이라면 잊어서는 안 될 역사이자 소중한 신앙유산이다. 그래서 초대 교인들의 신앙 행위를 ‘다시 하여’ 오늘 위기에 처한 한국 교회를 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작은 소망을 가지고 자료를 찾았고 당시 상황을 재현하며 이 글을 썼다.

역사 공부도 우물 복원 작업과 같다.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게 변한 현장에서 과거를 찾아내는 작업이 쉽지는 않다. 조상들이 땀 흘려 수고한 흔적을 찾아내고 거기서 조상들이 드렸던 기도와 탄식, 조상들이 느꼈던 감격과 감동에 동참할 수 있는 것은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은총이다. 그리고 마침내 역사의 주인공들이 만났던 하나님을 나도 만나게 된다. 과거 이 땅에서 우리 신앙 선배들을 인도하셨던 하나님께서 오늘을 사는 나와 함께하신다는 사실에 전율을 느끼곤 한다. 그래서 요즘 혼자서 기도할 땐 이렇게 시작한다.
“백홍준의 하나님, 신석구의 하나님, 주기철의 하나님, 그리고 나의 어머니 윤태신의 하나님…….”
이 책을 쓰면서 궁극적으로 기대한 것은 조상들의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었다. 과거의 하나님을 오늘의 하나님으로 모시는 일이다. 특히 한국 초대교회사를 아름답게 장식했던 신앙 선배들의 하나님을 다시 만나 그분의 인도하심을 받을 때 오늘의 나와 한국 교회가 처한 신앙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자랑스러운 과거 역사가 오늘 현실에서 ‘부활’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읽었다. 
결국 이 책에 실린 모든 글은 글을 쓰는 나 자신을 향한 경고이자 채찍이었고 훈계이자 격려이다. 이 글을 쓰는 내내 위대했던 조상들을 만나는 감동과 함께 가슴 아픈 고통을 느낀 것도 당연하였다. 행여 이 글을 읽는 이들 가운데 내가 글을 쓰면서 느꼈던 아픔과 감동에 동감할 수 있는 독자가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 -‘여는 글’ 중에서


“저희에게 세례를 주십시오.”
“당신들이 누구인 줄 알고 세례를 줍니까? 기독교에 대해 알고 있습니까?”
……믿기지 않은 듯 언더우드가 의심하는 눈치를 보이자 그들은 두루마기를 벗고 돌아섰다. 등에는 하나 같이 나무 십자가가 묶여 있었다. …… 
“우리는 이미 오래 전부터 복음을 전해 듣고 세례를 받기를 결심하였습니다. 서울에 선교사님이 오셨다는 소문을 듣고 기다리다 못해 올라오기로 했는데, 출발하기 전에 성경을 읽다가 ……‘누구든지 나를 따르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라’(마 16:24)는 구절을 읽었습니다. 성경에서 예루살렘은 곧 서울이니 우리가 서울에 올라가면서 그냥 갈 것이 아니라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으라’는 주님의 말씀을 따르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서 각자 십자가를 만들어 지고 온 것입니다.” (103-104쪽)

이때부터 하디는 기도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였고, 마침내 성령의 임재와 함께 회개가 터져 나오는 은혜를 체험하였다. 하디뿐 아니라 기도회에 참석했던 선교사들에게도 같은 현상이 일어났다.
기도회를 마치고 처음 맞이한 원산교회 주일예배 설교에서 하디는…… 진솔한 자세로 믿음 없었음과 고집불통이었던 것과 교만했던 것을 자백했다. 교인들은 선교사가 ‘눈물을 흘리며’ 설교하는 것을 처음 보았다. 그것도 자신의 잘못과 오만을 회개하며 용서를 비는 모습으로. 하디의 ‘눈물 설교’가 교인들에게 처음엔 충격이었지만 곧바로 감동으로 바뀌었다. 교인들의 눈에서도 눈물이 흘러 내렸다. ……하디가 인도한 사경회는 처음부터 은혜의 바다였다. 사경회에 참석했던 사람들은 앞 다투어 회개하였다. ……유명한 1903년 원산 부흥운동은 이렇게 해서 시작되었다. 원산에서 시작된 부흥운동의 불길은 서울과 개성을 거쳐 전국으로 확산되었고 마침내 1907년 평양 대부흥운동으로 연결되었다. (159-160쪽)

1907년 1월 평양 장대현교회에서 부흥회가 열렸을 때 이야기다. 이미 부흥운동의 주역으로 등장한 길선주 장로(그해 9월에 목사 안수를 받는다)가 예배를 인도하고 있었는데, 그는 설교 도중 작은 연극 하나를 실연해 보였다. 줄을 하나 가져오라 해서 허리에 묶고 끝을 사회자에게 주며 단단히 잡고 있으라 했다. 그러고 나서 길 장로는 강단 저쪽에 앉아 있는 선교사에게 가려고 하였다. 줄은 팽팽하게 당겨졌고 둘 사이에 힘겨루기가 시작되었다. ……힘이 장사였던 길선주의 힘도 대단했지만 잡아당기는 사회자의 힘도 만만치 않았다. 한참 애를 쓰던 길 장로는 숨을 죽이고 지켜보던 청중을 향해 외쳤다.
“이것이 바로 나를 세상에 묶어 두고 있는 죄의 사슬이오. 이 사슬을 끊고 하나님의 영생나라에 들어가야만 하는데 죄가 나를 놓아 주지를 않는구나!”
그리고 힘을 불끈 썼다. 그러자 끈이 끊어지면서 길선주 장로는 튕기듯 건너편에 서 있던 선교사 쪽으로 달려갔다. 선교사도 엉겁결에 두 손을 벌려 길 장로를 얼싸안았다.
“마침내 나는 자유하였소!”
길선주 장로의 외침이 있자 1천 명이 넘는 회중 가운데 통성기도가 순간 터져 나왔다. 과거에 지은 죄로 인해 몸부림치며 괴로워하는 사람, 공개적으로 자기 죄를 자복하는 사람, 죄 사함의 은혜에 감격하여 기뻐 춤추는 사람…… 은혜의 도가니였다. (164-165쪽)

추천글

<알라딘>

한국교회 처음 사랑이야기

-이제 좀 있음 2007년입니다. 바로 평양에서 대부흥이 있은지 꼭 100년째 되는 해지요. 과연 이 땅에 부흥이 임했던 100년 전의 우리나라 교회의 모습은 어떠했을까요? ‘한국교회 처음 이야기’는 100여년 전의 우리 교회사의 아름다운 모습들을 중심으로 여러 에피소드를 묶어놓은 책입니다. 저는 ‘교회사의 보화(제프리 빙햄, IVP)’ 를 읽고 교회사에 관심을 가지고 ‘한국 교회의 역사(서정민, 살림)’ 로 대략의 역사파악을 한 후 읽게 되었습니다.

그야말로 쇼킹한 이야기의 연속입니다. 개신교가 일본에서 국내로 들어온 과정부터 그러합니다. 단순히 ‘개화된 문명’을을 공부하고 싶어서 건너간 조선인 이수정이 우연히 기독교인 지식인이었던 츠다센을 만나 복음을 받아들이고, 그를 통해 나중에 언더우드와 아펜젤러가 조선땅을 선택하여 선교사가 들어왔습니다. 선교사가 들어오기 전부터 세례를 받으려는 열혈신자들(십자가를 문자그대로 어깨에 매고 산넘고 물넘어 선교사를 찾아옴)도 세계 선교사상 유래가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선교사들의 헌신으로 인해 딴마음을 품고 위장취업했던 이가 나병환자를 섬기는 목사가 된 이야기나, 자신의 재산을 모두 처분해 모든 빚을 탕감하고 스스로 가난한 전도자가 되었던 마을 최고의 부자, 성탄절 행사를 구경왔다가 그대로 그리스도인이 되어버린 사람들하며, 성경을 그대로 외우고 실천했던 성도들과,산속에서 도사로 통했던 이가 목사가 되어 부흥운동을 주도한 이야기등 주옥같은 우리네 교회 이야기가 계속해서 나옵니다. 선교사들의 낮아짐도 뺄 수 없는 부분. 그 중에 완전히 토착민속에서 토착민같이 살다 죽은 매켄지 선교사 같은 분도 있었습니다. 교회 건물이 생겼을 때 지나가던 동학군이 같이 환호했다 하니 어느정도 신뢰를 받고 있었는지 알만 하죠?

100여년 전의 전설같은 이야기를 보고 감동하는 사이 책에서 눈을 떼면 차가운 현실에 직면하게 됩니다. 지금 우리나라 교회는 어떠한가요? ‘처음 사랑’을 잃어버린 현재의 한국 교회는 점점 숫자도 줄고 있고, 질적으로도 떨어지고 있습니다. 뉴스앤조이같은 신문에선 연일 교회의 비리가 보도됩니다. 강단에선 ‘십자가’가 사라지고 ‘은혜’라는 말로 포장된 성공과 물질적 축복만이 넘쳐납니다. 물론 하나님은 지금도 일하고 계십니다. 또한 100년전에도 이상한 이단들이 존재했고, 부족하고 연약한 부분도 있었을 겁니다. 그러나 기복신앙, 숫적 부흥중심의 변질되어 버린 우리네 교회의 모습을 부정할 순 없지요. 최소한 100년 전에는 ‘예수쟁이’라 하면 그래도 윤리적으로 깨끗하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지금은… 글쎄요?

올해 많은 행사들이 있었습니다. 하나같이 이땅에 평양의 부흥을 재현시킨다고 합니다. 외국의 유명한 목사님을 초청하기도 하고, 몇만명이 함께 모여 찬양집회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다고 다시 부흥이 올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이 땅에 부흥이 다시 오길 원한다면, 우리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고 회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주여~ 교인 몇 만명을 주시옵소서!’가 아니라 ‘우리가 죄를 지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세상앞에서 죄를 지었습니다.’하고 용서를 빌어야 합니다. 100년 전 부흥운동이 사실상 회개운동이었던 걸 기억하면 더욱 그렇습니다. 나부터 우리부터 모두 하나님앞에 엎드려 죄를 똑바로 직면하고 고백할 수 있길 원합니다.

<두란노몰>
역사의 현장에서…. (2006-10-02) 김상혁 ★★★★★

-책을 읽는 내내 감동이었다. 우리나라 교회의 처음 이야기들… 다른 나라를 향한 우리의 시선 가운데 정말 복음의 수출국이라는 은근한 교만을 회개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누구의 역사가 아닌 바로 우리 민족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과 사람과 긍휼하심… 지금 우리가 우쭐대는 삶이 오직 은혜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땅에 뿌려진 선교사님들과 믿음의 선배들의 피… 감사할 수 밖에 없었다. 한 떄는 불만 투성이었던 토마스 선교사님과 제너럴 셔먼호를 바라보던 나의 눈…
굶어 죽어간 매켄지 선교사님… 꿈 한번 펼쳐보지 못한 여러 선교사님들의 순교… 정말 한알의 밀알이되어 이 한국 땅에 심겨졌음을 깨닫게 되었다. 선교를 준비하던 그분들의 마음, 핍박과 병으로 하늘 나라로 돌아가신 젊은 선교사님들의 마음, 복음으로인해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 하고 나누던 초대 한국의 교인들… 그들의 마음이 또 하나의 눈물이 되어 저의 가슴을 적시었습니다. 무엇때문에… 왜 그들이 그럴 수 밖에 없는지… 눈물로서 회개하게되었는지… 나를 왜 하나님꼐서 사랑하시는지…내친구를…. 성경을 번역하며 소망하던 이들, 전도를 위해 시간을 십일조 하던 이들, 말씀을 자신의 삶으로 살기위해 노예를 풀어주고 양자 삶으며 재산을 어려운 이들에게 나누어 주고 굶주린 전도자의 삶을 살아갔던 그들,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따라오라는 주님의 말씀을 따라 나무십자가를 매고 천리길을 걸어온 이들….. 너무나 어리숙하게만 보이는 이들… 너무나 부럽고 따르고 싶습니다. 쓰러져가는 나라를 위해 기도하며 하나님이 주시는 소망아래 기도로써 기다리며 복음 전하는 이들… 누구보다도 나라를 사랑하기에 자신의 모습을 내건 이들… 쌀교인으로 교회갔던이들(제가 처음 과자를 먹으려 교회갔던게 생각나서 빙그레 웃음 지엇습니다.)….변화….
그리고 회개했습니다. 나라를 사랑하지 못하는 저의 모습에, 순박하고 싶지만 점점 이기적이 되어가는 저를 보면서, 하지만 이러한 나도 쓰시겠다 하시는 주님의 음성을 들으며 가슴이 아리고 누물을 흘렸습니다… …복음…순교…낮아짐…종…제게는 너무 먼 이야기이지만 이제 앞으로 살아갈 저의 삶가운데 저를 이끌 단어들입니다.
그냥 흘러만 간 역사가 아니기에… 모든것이 하나님의 계획안에 이루어진 일이기에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이것이 우리만의 역사가 아닐길 원합니다. 앞으로도 계속되어져가고 이민족 저 민족으로 퍼져가 함께 누릴수 있기를… 나의 이웃나라… 그 일본가운데도 성령의 뜨거운 역사가 일어나길 소망합니다… 이덕주교수님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욱 깊은 통찰과 역사를 통해 임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더욱 많이 누릴수 있도록 해주십시요. 감사합니다.

 

저자 인터뷰

[저자 인터뷰]

○한국 교회사를 전공하셨고, 현재 감신대학교에서 교회사를 가르치고 계신데요. 특별히 한국 교회사에 관심을 갖게 되신 동기가 있으신가요?

– 제가 신학을 공부하던 학생 시절에는, 주로 서구의 신학과 서구의 교회사를 공부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한국에서 한국인 목회자이며 또 신학자로서, ‘우리 것을 가지고 신학을 할 수는 없을까’라는 고민을 했습니다. 특히 한국 교회는 1980년대를 지내면서 양적으로 크게 성장했는데, 한국 교회의 급속한 성장 배경이 무엇인지 전 세계 신학자들, 역사가들이 무척 궁금해 했습니다. 하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 한국 교회사는 이렇다 할 답을 하지 못한 상태였지요. 그래서 저는 한국 교회사의 성장 배경, 역사적 과정에 대해 세계 교회에 밝혀 주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1980년대 중반부터 한국 교회사에 관심을 갖고 공부하기 시작했고, 한국 교회의 100여 년 역사 속에는 분명 그 성장 배경이 있음을 알게 됐습니다. 

○《한국 교회 처음 이야기》를 쓰시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 신학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두 가지 과제가 있습니다. 하나는 신학적 내용들을 이론적으로 연구해서 밝혀내는 일입니다. 그것은 지극히 학문적이고 철저하게 과학적이며 굉장히 전문적인 일입니다. 또 하나의 과제는 그 신학적 내용들을 일반 사람들도 이해하기 쉽도록 서술하는 일입니다. 이번에 나온 《한국 교회 처음 이야기》는 그 두 번째에 초점을 맞춘 책입니다. 평신도뿐 아니라 중ㆍ고등부 학생들도 이해할 수 있는 평이한 수준으로 한국 교회 역사의 초기 부분을 풀어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제가 이 작업을 하게 된 계기는, 오늘날 한국 교회가 처한 위기의 원인이 선조들이 보여 준 ‘처음 사랑’을 상실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 데 있습니다. 그분들의 순수한 열정, 복음에 대한 헌신이 오늘의 우리에게는 희박해지지 않았는가, 그런 측면에서 오늘날 한국 교회의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재도약할 수 있는 단초는 처음 사랑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엔 특별히 ‘한국 교회 처음 사랑’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초대교회 이야기를 쓴 것입니다.

○이 책의 전체적인 중심 흐름이 무엇인지 말씀해 주세요. 

– 복음을 전해 준 선교사들의 역할도 중요했지만, 그 복음을 받아들인 우리의 개종 1세대는 목숨을 내놓고 믿은 분들이셨습니다. 예수 믿는다는 이유로 가문에서 축출당하고 온갖 고난을 받으면서도 신앙을 지킨 분들이지요. 그분들이 어떻게 기독교인이 되고 또 어떻게 신앙을 해석하고 실천하며 살았는지, 거기에 이 책의 초점이 있습니다. 이것이 오늘날 한국 교회의 뿌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때 형성되었던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의 신앙이 ‘유전인자’가 돼서 지금의 우리에게도 그대로 전파된 것이지요. 저는 그 유전인자를 다음의 세 가지로 정리했습니다. 
첫째, ‘복음적 신앙’입니다. 말씀에 철저하고 간절히 기도하고 예배에 열심히 참석하며, 지극히 순수하고 열정적이고 헌신적인 신앙이 바로 우리가 물려받은 아름다운 신앙 유산이지요. 
둘째, ‘민족적 신앙’입니다. 한국 초대교회사가 시작되던 시기는 외세가 침략하던 때입니다. 일본의 식민통치가 시작되던 그 시기에 기독교인들은 ‘나라가 어려울 때 기독교인들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로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우리 신앙 선조들은 세상의 빛과 소금 역할을 감당했습니다. 동포가 어려움을 당할 때 같이 십자가를 지는 신앙이었지요. 그래서 예배당에 십자가와 태극기를 같이 걸어 놓고 ‘나라를 구원하기 위해서는 기독교를 믿어야 한다’고 외쳤습니다. 그렇듯 나라 사랑의 종교, 민족적 신앙의 유전을 우리에게 남겨 주었습니다. 
셋째, ‘토착적 신앙’입니다. 기독교를 받아들이기 오래전부터, 종교 수양하는 방법을 알고 있던 우리 조상들은, 우리에게 익숙한 신앙의 방법들을 고안해 낼 수 있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새벽기도회, 통성기도, 성미 등을 들 수 있는데, 이것들은 외국 선교사들이 가르쳐 준 방법이 아니었습니다. 우리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우리에게 익숙한 방법으로 하나님을 섬기고 교회를 세워 나갔던 것이지요. 오늘날까지도 새벽기도는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한국 교회만의 독특한 예배 형태로, 교회를 부흥시키는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초대교회에서 찾아볼 수 있는 이 세 가지 유전인자 즉, 복음적 신앙, 민족적 신앙, 토착적 신앙을 우리가 잘 살려야 앞으로도 한국 교회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다고 봅니다. 

○현재 교계에서는 ‘1907년 평양 대부흥’을 주목하며 기념하는 운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 책이 이 기념 운동을 하는 데 있어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 한국 교회는 이제껏 기독 1세대들이 축척해 놓은 신앙의 에너지로 성장해 왔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 영적 에너지가 거의 고갈된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교회가 사회적으로 지도력을 상실하고, 교계 지도자들의 영적 권위가 일반 사회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그리고 사회나 민족의 심각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능이 교회에서 사라져 버린 지 오래입니다. 
그런 면에서 1903년 원산 부흥운동으로부터 시작해서 1907년 평양 대부흥운동으로 일어난 초기 부흥운동이 지금의 한국 교회에 다시 일어나야 한다는 운동의 필요성에는 동의합니다. 다만 경계해야 할 것은, 집회를 위한 집회, 사람들을 동원해 놓고, 여는 집회가 되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1903년 원산 부흥운동과 1907년 평양 대부흥운동의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회개’, 즉 죄의 자백이었습니다. 하나님과 민족 앞에서, 이웃 사이에서 자기가 저지른 죄를 자백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었지요. 회개와 중생, 성화와 성결의 기독교 본질을 체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오늘의 한국 교회에 필요한 것도 교회 지도자들로부터 이뤄지는 진솔한 회개, 바로 그것입니다. 철저한 회개를 통해 윤리적으로 성화된 삶을 사는 기독교인들만이 사회적으로 지도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날 한국 교회의 리더십 문제는 자기 정화에 철저하지 못한 데 원인이 있습니다. 많이 생겨나고 있는 안티 기독교에 대해서도 ‘저들은 사학한 세력이다’라고 매도만 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목소리들을 자성의 기회로 삼아 ‘우리가 반성할 점은 무엇인가’, ‘우리는 지금 참 예수의 삶을 살고 있는가’ 다시 돌아 봐야 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초기 대부흥운동은 오늘날 다시 일어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행사를 위한 운동이 아니라 기독교인 한 명 한 명이 말씀으로 돌아가고 다시 초대교회 신앙으로 돌아가는 그런 회복운동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저도 아픔을 가지고 이 책을 썼습니다. 이 책을 쓰면서 저 자신이 먼저 회개하고 반성하고, ‘이 글을 쓰는 내가 이 글의 내용대로 살아야 되지 않겠는가’ 계속 그런 고민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