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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독교 지도자 강단설교 길선주

9,000

길선주
2008. 1. 28.
양장 / 208page
ISBN 9788936507701

카테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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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1907년 평양대부흥’을 기념하여 100년 전 이 땅에 임했던 성령강림이 회복되기를 바라는 행사들이 진행되면서, 그 어느 때보다도 길선주 목사에 대해 많이 접할 수 있었다. 1907년 1월 장대현교회에 성령의 임재와 더불어 일어난 회개운동, 그 중심에 서 있던 길선주 목사는 과연 어떤 사람이었을까. 설교 때마다 수없이 그 이름이 거론되었으나, 여전히 우리는 길선주 목사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 특히 길선주 목사의 깊이 있는 사상과 성경 해석의 탁월함은 전혀 간과되어 온 상태이다. 기독교 신앙을 접하기 전, 한학 공부에 전념하였고 선도仙道에 심취했으며, 그만큼 우리나라 전통사상에 깊이 맞닿아 있었던 길선주는, 이후 예수를 영접하고 본격적으로 신학을 공부하여 목사가 된 뒤에도 기독교를 단순히 서양 종교로서 수용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한국의 정서와 사상에 알맞게 토착화하는 데 크게 기여하였다.
이 책은 길선주 목사에 대해 남에게 전해 듣는 옛이야기가 아니라, 길선주 목사 자신이 직접 깊은 한학과 심오한 성경 묵상으로 버무려진 자신의 사상을 생생하게 들려주는 설교라는 점에서 그 가치가 크다. 현대인들이 읽기에 방해가 되었던 한자들은 원문과 함께 자세히 풀이해 놓았기 때문에, 독자들은 한학과 성경의 놀라운 조화를 경험하며 오히려 옛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놀랍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한 것은 이미 한 세기 전 사람인 길선주 목사의 강력하고도 신랄한 비판이, 여전히 현대 한국 교회에도 적용된다는 사실이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100년 전 강단에 서서 “통회하고 자복하라”고 가슴 뜨겁게 외쳤던 길선주 목사의 설교를 읽으며, 다시금 회개의 무릎을 꿇게 될 것이다.

한국 기독교의 영성을 되짚어 보는 “믿음의 유산” 시리즈
“믿음의 유산”은 한국 기독교 역사의 초창기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정신적으로 큰 영향을 끼친 기독교 내 지도자들의 영성 깊은 옛글들을 재발굴하여, 현 시대의 기독교인들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해 주는 ‘고전 리라이팅rewriting’ 시리즈이다.

출간 의의
한국 기독교는 세계 2,000년 기독교 역사에 유례가 없을 정도로 단시간에 박해와 고난, 열정과 헌신, 교회 성장과 선교와 같은 다양한 경험을 맛보았지만 현재를 사는 우리는 진정한 가치를 온전히 인식하지도 못하고, 늘 서구 기독교만 동경하며 그 문화를 받아들이기에 급급했던 게 사실이다. 최근 들어, 지금까지 소홀했던 한국 기독교의 믿음의 유산을 발굴하여 현재의 삶과 신앙을 반성하려는 신앙인들이 늘고 있는 것은 무척 고무적인 일이다. 이런 맥락에서 KIATS(한국고등신학연구원)와 홍성사가 함께 “믿음의 유산” 시리즈 출간을 위해 협력하고 이를 통해 한국 기독교의 유산을 집대성하고자 한다.

앞으로의 계획

기독교 유래 초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한국 기독교의 특징을 잘 드러내는 신앙적ㆍ학문적 가치를 갖는 일차 문헌을 선별하여, 목회자와 신학자를 포함한 성직자의 설교를 <한국 기독교 지도자 강단설교>로 묶어 펴낼 것이며, 그 밖에 사회운동가ㆍ정치가ㆍ사상가ㆍ문인ㆍ예술인 가운데서 기독교적 정체성을 갖고 한국 기독교에 공헌한 분들의 작품도 묶을 것이다. 그 첫 번째 결과물로서 ‘길선주’, ‘김익두’, ‘이성봉’의 설교 원전을 1월에 출간하게 되었으며, 곧이어 ‘주기철’과 ‘손양원’의 원전도 선보이게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해를 거듭하더라도 이 작업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이 시리즈의 특징
첫째, 전국 각 학교 도서관과 박물관, 개인 소장 자료들을 샅샅이 찾아내어 원본ㆍ원전으로서 가장 오래되고 역사적 가치를 갖는 자료를 발굴하였다.
둘째, 옛글의 옛 맛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현대인들이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한자와 옛말을 풀어 주었다.
셋째, 한글로 출간될 뿐 아니라 영문 본으로도 동시 출간하여 한국 교회의 믿음의 역사가 세계 기독교에 널리 전파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였다.

본 시리즈를 통해 독자들은 그동안 묻혀 있던 한국 기독교의 보석 같은 글을 다양하게 접하게 될 것이다. 이로써 치열하게 믿음의 본을 보이며 살다간 조상들의 신앙을 음미할 수 있고, 외국 번역물이 우리나라 기독교인들의 독서를 주도하는 상황에서 우리네 정과 풋풋함, 구수한 토속적 신앙을 한껏 맛보게 될 것이다.

무게 308 g
크기 128 × 188 mm

책속에서

십자가 이전의 모든 것은 십자가를 향하여 진전하였고, 십자가 이후의 모든 것은 십자가에서 발점發點하여 새로 전진하는 것입니다. 알파에서 십자가까지요, 십자가에서 오메가까지입니다. 모든 것의 중심도 십자가요, 알파와 오메가의 중심도 십자가요, 모든 것의 완성도 십자가요, 알파와 오메가의 완성도 십자가입니다. 
“다 이루었다!”
우주도, 구원도, 사랑도 다 이루었습니다 .모든 것의 모든 것이 다 이루어졌습니다.(56쪽)

오늘날 교회에서 상당한 자격 있는 교역자를 요구한다는 큰 소리를 들어 보면, 소외 자격이란 그 내용이 역적 역량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인물이나 학식이나 간판이나 수완 등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오호! 예수가 교인에게 푸대접을 받고, 성경이 교회에서 괄시를 당하고, 진실한 사람이 버려지는 시대는 화 있을진저! 형제자매들은 예수를 마땅히 하나님으로 높이고, 성경을 마땅히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어야 합니다.(79쪽)

제 눈을 보십시오. 좀 큽니까? 저를 아는 사람은 예사로 보지만, 모르는 사람은 이상하게 봅니다. 우리 교회 신자는 제 눈을 보고 천사의 눈 같다고 하며, 불꽃같은 눈(안경 도수가 깊어서 번쩍번쩍하므로)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죄를 자복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합니다. 그러나 저를 모르는 사람은 ‘왕눈이’, ‘퉁방울 눈’이라고 합니다. 그러면 제 눈이 변하였나요? 아닙니다. 보는 사람의 눈이 다른 것입니다. 전자는 사랑의 눈으로 본 것이요, 후자는 비평의 눈으로 본 까닭입니다.(91쪽)

천국 열쇠를 잡고 나도 들어가지 않고 타인도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죄인들이여, 자복하고 애통하며 회개하십시오. 10년, 20년 교인 노릇한 것이 귀한 것이 아니라, 자복하고 통회하는 자가 되는 것이 귀한 것입니다.(110쪽)

제가 전도할 때에 이런 말을 흔희 듣습니다. …… “목사님, 수십 년을 믿었다는 교회 장로, 목사들의 행위를 보면 도덕군자가 되었어야 할 그들이 오히려 가정불화와 교회에서 싸우고 시기하고 물고 찢는 일이 더 많고, 혈기, 시기, 사기, 쟁투가 더 많으니 세상에서 의인이 된다는 말씀은 마세요” 합니다. 형제자매여! 열 번 말하는 것보다 한 번 선한 행위를 보여서 빛이 됩시다. 아무쪼록 예수에게 욕을 돌리는 신자는 되지 맙시다.(131쪽)

목자가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지 않고 자기의 기교대로 하는 것과 자기보다 나은 일꾼을 시기하는 것과 명예를 탐하는 것이 정신상 과실입니다. 이는 교인보다 목사가 흔히 범하는 과실이요, 이 밖에 목사의 타태惰怠(게으르고 느림)한 과실은 교회를 가장 병들게 하는 것입니다. 교인들은 열심히 기도하되 목사가 기도에 게으르며, 교인들은 전도하된 목사가 전도에 게으른 일은 근래에 흔히 보는 한심한 일입니다.(156쪽)

차례

머리말- 민경배 교수(백석대학교 한국기독교사)

1. 십자가상 주의 칠언
ㆍ이 무리를 사赦하여 주시옵소서
ㆍ네가 반드시 나와 한가지로 낙원에 있으리라
ㆍ여인이여 보시옵소서
ㆍ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ㆍ내가 목마르다
ㆍ다 이루었다 
ㆍ아버지여! 나의 영혼을 아버지의 손에 부탁하나이다

2. 가치와 사랑 
ㆍ최귀最貴한 생명
ㆍ성산聖山의 영계靈啓
ㆍ순간득구瞬間得救: 구원에 필요한 5종 요소 
ㆍ사랑[愛]은 낙원의 화종花種
ㆍ우리가 누구에게로 가오리까?

3. 그리스도인의 삶
ㆍ선악과 시험에 대하여
ㆍ죄를 자복하고 기도하라
ㆍ그리스도의 향기
ㆍ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의 3대 행복
ㆍ성도의 5대 강요綱要
ㆍ신자의 3대 본분
ㆍ성령의 은혜를 옳게 분변하라
ㆍ감독의 책임

4. 평화의 서曙
ㆍ말하는 기계와 앵무새라
ㆍ성신을 충만히 받을 방책
ㆍ추수감사일의 조선 유래와 그 의의
ㆍ평화의 서
ㆍ주 장로 찬미라 
ㆍ강대보감: 예수의 칠보적七步跡
ㆍ다니엘 사경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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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회의 초석이 된 길선주 목사

영계靈溪 길선주吉善宙 목사(1869-1935)는 한국인 최초의 목사이면서, 한국 교회를 오늘의 경이적인 교회로 건설한 개척자이다. 그의 신앙은 오늘의 한국 교회가 지키고자 하는 전통의 정正 신앙이 되었고, 그의 인격과 덕망은 오늘의 한국 교회가 늘 돌아보고 따르려 하는 모형이 되었다.

길선주 목사는 한국 기독교의 기초를 놓은 창건자이다. 한국 교회가 세계적인 교회가 되었다면 그것은 그의 신앙과 설교가 그 초기에 경이로운 정도正道의 정통으로 우뚝 서서 처음부터 사도적 전승의 교회로 정착하게 한 데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질곡의 한국 근대사 초기에, 기독교의 복음은 사후 천당만이 아니라 실제 모든 사람에게 지금, 여기의 문제로 생생하게 다가오는 것, 그것을 실감하게 한 것이 길선주 목사였다. 이 책은 이러한 길선주 목사의 깊은 통찰력과 열정을 생생하게 느끼게 해 줄 것이다.-민경배 교수(백석대학교 한국기독교사)

저자

길선주
1869년 평안남도 안주에서 출생. 젊어서 관성교에 심취했으나 영적 만족을 얻지 못하고, 《천로역정》 등의 기독교 서적을 통해 기독교로 귀의하여 1897년 세례를 받았다. 1906년 한국 교회의 전통이 된 새벽기도회를 시작하는 등, 평양 대부흥운동 과정에서 중심적 역할을 했으며 1907년 평양장로회신학교 제1회로 졸업하여 초대목사가 되었다. 초기 한국 교회 부흥과 발전에 크게 기여하는 한편 민족의 지도자로서 3ㆍ1운동 거사에 참여했다. 40여 년의 사역기간 동안 60여 곳에 교회를 설립하고, 2만여 회의 설교를 통해 7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개종시켜, 한국 개신교 형성기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주요저서로는 《해타론》,《만사성취》, 《말세학》, 《강대보감》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