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의 노크 소리 –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영감 넘치는 위대한 설교
“나는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타고난 목사요, 설교자이다.”
세상은 그를 ‘투사’로 보지만, 그는 무엇보다도 탁월한 ‘설교자’였다. 떠오르는 영감과 시대적 통찰력, 사회적 분석이 조화를 이룬 그의 위대한 설교에서는 세상을 뒤바꾸는 힘이 느껴진다. 킹 목사 전문연구가인 클레이본 카슨의 치밀한 편집과 저명인사들의 서문이 이 책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이 책은 ‘마틴 루터 킹 논문 프로젝트’를 통해 10년 넘게 킹 목사의 설교를 오디오로 녹음하고 글로 옮겨 적으면서 그의 많은 설교 가운데 가장 큰 감동을 주었던 설교들만을 가려내 묶은 것이다. 세간에 알려진 가장 최초의 녹음 기록에서부터 암살되기 며칠 전 행한 최후의 설교까지 총 열한 편의 설교를 엄선했으며, 매 설교마다 빌리 그레이엄 목사와 데스몬드 투투 대주교 등 저명한 신학자나 목회자들이 추천사를 썼다. ≪한밤의 노크 소리≫를 통해 우리는 34년 전 그의 마지막 설교에서 느꼈던 그 벅찬 감동으로 킹 목사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의 위대함을 아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 시대의 소명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킹 목사는 지상과 천국, 나아가 우주뿐 아니라 이 험난한 세상을 사는 그리스도인의 어려운 삶에 대해서도 쉽게 말해 준다. 이 강력한 설교들은 청중들의 영혼을 뒤흔들었다.” -데도르 헤스버그 신부
‘한밤’을 열어젖힐 섬광 같은 메시지가 필요한 시대
킹 목사가 살았던 당시 미국은 인종차별과 베트남 전쟁의 광기로 얼룩진 ‘한밤’의 시대였다. 그때로부터 40여 년이 지난 21세기 한국 사회와 이 땅의 영적 상황이 결코 ‘햇살 눈부신 아침’이라고 할 수만은 없다. 오늘날 우리 사회와 교회뿐 아니라, 우리 개인에게도 나름의 ‘한밤’은 있게 마련이다. 킹 목사의 메시지는 바로 여기서 새로운 의미를 지니게 된다. 그렇기에 남아공 성공회 대주교였던 데스몬드 투투는 킹 목사의 설교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영적 진리는 늘 의미 있고 적절한 법이다. 그러므로 1968년 킹 목사가 행한 설교를 오늘날에도 정확히 적용할 수 있다는 사실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홍수 속에서 정작 마실 물을 찾기 힘든 것처럼, 우리의 영혼을 울리고 나아가 한 시대의 진정한 대안을 발견하도록 이끌어 주는 설교를 만나기란 결코 쉽지 않다. 그런 점에서 ≪한밤의 노크 소리≫에 담긴 킹의 메시지에는 시대적 대안과 소명을 새롭게 일깨우는 힘이 있다.
나와 다름을 존중하지 못하는 관용의 공백 상태, 비폭력과 평화의 힘을 신뢰하지 못하는 세상, 마이너리티(소수자)의 아픔을 지고 사는 그들에게 귀 기울이기를 게을리 하는 부도덕한 공동체……. 이것은 흑인에 대한 차별과 전쟁의 광기로 얼룩졌던 킹 목사 시대의 암울한 ‘한밤’과 결코 다르지 않다. 따라서 그 ‘한밤’의 적막과 정적을 꿰뚫어 새 시대를 열었던 한 줄기 섬광 같은 그의 메시지는 지금 여전히 ‘한밤’의 적막에 잠들어 있는 이 땅 사람들의 심장을 관통해 신새벽을 열 수 있으리라 기대해 본다.
클레이본 카슨의 치밀한 편집과 헌정 서문
10년 넘게 걸린 ‘킹 논문 프로젝트’ – 킹의 설교는 대부분 청중과의 문답형식으로 진행되었기에 그 설교를 글로 옮기기란 까다로운 작업이다. 이 책이 나오기까지 ‘마틴 루터 킹 논문 프로젝트’를 통해 10년이 넘게 킹 목사의 설교를 오디오로 녹음하고 글로 옮겨 적는 과정을 거쳤다.
킹 연구가인 클레이본 카슨 교수의 치밀한 편집 – 청중들의 반응을 괄호 안에 이탤릭체로 처리하여 청중들이 어느 정도 호응하는지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킹 목사가 설교하던 당시의 감격을 고스란히 맛볼 수 있다. 또한 매 설교마다 빌리 그레이엄 목사와 데스몬드 투투 대주교 등 저명한 종교지도자들의 헌정 서문을 실어 설교에 힘을 실어 주었다.
시대별 킹 목사의 의식 흐름 – 세간에 알려진 가장 최초의 녹음 기록에서부터 암살되기 며칠 전 행한 최후의 설교까지 총 열한 편의 설교가 시기별로 실려 있다. 매 설교마다 그 당시 사회 문제에 직면했을 때마다 킹 목사가 어떻게 신앙적으로 대처했는지가 잘 나타나 있다.
독자를 사로잡는 ‘읽는 재미’ – 킹 목사 특유의 아름다운 표현과 명확하고 직설적인 비유들, 그리고 때에 따라 적절하게 사용된 유머는 독자들에게 책 읽는 재미를 한층 더해 준다.
시대적 소명을 자극 – 킹 목사의 설교는 개인 구속이나 구원의 문제를 넘어 예수가 사회에 던져 주는 메시지에 이르기까지 그 지평을 넓히고 있으며, 당대의 눈물과 고통을 결코 간과하지 않고 인간의 평등·경제정의·평화·자유의 메시지를 기독교 복음의 이름으로 증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