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의 생각을 직접 들어본 적이 있는가?
정통 유대교 랍비 해롤드 쿠시너가 왜 현대에도 하나님의 존재가 필요한지를 유대교의 시각에서 들려 준다. 건국대 히브리학과 최창모 교수의 도움말이 함께 실려 있어서 유대교의 이해를 돕는다. 유대인의 전승과 시편과 삶의 사건들을 넘나들며 현대인을 설득하는 랍비의 지혜와 한계를 짚어 볼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개인적 자유와 물질적 편의를 누리고 있는 현대인의 삶에도 영적인 공백이 있다”는 전제 아래, 왜 현대에도 하나님의 존재가 필요한지를 유대교의 시각에서 들려준다. 자칫 딱딱해질 수 있는 이야기지만 때로는 친근한 목소리로, 때로는 신랄한 목소리로 유대인의 전승과 시편과 삶의 여러 사건들을 넘나드는 저자의 글솜씨가 독자를 사로잡는다.
그가 현대인의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방법은 매우 설득력이 있지만, 근본적인 문제를 건드리지 못하는 듯한 개운치 않은 여운을 남긴다. 이것은 저자의 한계라기 보다는 유대교적인 관점의 문제이다. 그 개운치 않음의 정체를 밝혀보는 것도 이 책을 읽는 재미가 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