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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0원 13,500원
저자 최황규
발행일 2015.12.15
상세정보 무선 / 320page / 225×154mm / 585g
ISBN 9788936511333
■ 이 책은 중국인과 어깨동무 함께해 온 몸짓입니다. 목사라기보다는 친구로 함께했습니다. 때론 생사를 건 동행이었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중국인의 친구로 살아갈 것입니다. 나아가 한국과 중국이 진정한 친구가 되었으면 합니다. _‘들어가며’에서
■ “화교들을 만나고 왔는데, 법무부가 나에 대해 겉으로는 중국 민주운동가라고 하면서 실질적으로는 한국에 돈 벌러 온 사람이라고 한국 언론에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주머니에서 신문을 꺼내 보여 주었다. 쉬버 말이 맞았다. 2000년 2월 1일 기자회견 후 쉬버 문제가 부각되자, 법무부가 왜곡된 보도자료를 언론사에 뿌려 쉬버에게 왜곡된 이미지를 덧씌워 버린 것이다. ‘어떻게 정부 기관이 이런 짓을 할 수 있나…’ 상상이 가질 않았다. “이젠 더 이상 인내에 한계를 느꼈습니다. 한국 정부가 어떻게 이렇게 비열할 수 있습니까? 청와대 앞에서 이 칼로 할복하겠습니다. 그래서 한국으로 피신한 외국인 난민들이 얼마나 억압당하고 고통을 겪고 있는지 만천하에 알리겠습니다.” ‘쿵’ 하고 마음이 무너져 내리는 듯한 충격을 받았다. _1부 ‘중국 반체제 민주인사와의 만남’ 15쪽에서
■ 숙소에 있던 50여 명의 불법체류 동포들이 하얗게 질린 표정이었다. 경찰이 밀입국자뿐만 아니라 자신들을 잡아가면 어쩌나 하는 걱정 때문이었다. 나는 교회 문을 막고 단호하게 경찰에게 말했다. “절대로 동포를 내줄 수 없습니다. 누구도 교회 문으로 들어올 수 없습니다. 만일 밀입국 동포를 체포하려면 나를 체포하십시오. 나는 목사로서 이 동포를 어떤 일이 있더라도 보호할 겁니다.” 경찰이 목소리를 높였다. “목사님, 이렇게 나오시면 목사님도 범죄에 가담하는 겁니다. 범법자를 보호하고 경찰의 업무를 방해하고 있는 겁니다, 지금. 비키세요. 우린 밀입국을 인지한 이상, 법에 따라 체포할 수밖에 없습니다.” “난 못 비켜요. 교회 문 안으로 한 발짝도 들어올 수 없습니다. 가려면 날 밟고 가세요. 저 동포는 지금 병원에 가서 치료부터 받아야 합니다. 법이 생명보다 우선할 순 없습니다. 생명이 우선입니다!” _3부 ‘조선족과의 동행’ 129쪽에서
■ “서울중국인교회는 우리 중국인들에게 아둘람굴 같은 교회입니다. 원통하고 고통당하는 중국인들의 피난처요 방패입니다. 당연히 우리 힘으로 교회를 세워야지요. 목사님이 우리 중국인들 돕다가 모욕과 수치를 당하고 살해 위협까지 당하신 거, 우리가 다 지켜보았습니다. 목사님은 우리 중국인들의 진정한 친구입니다.” _4부 ‘중국인과의 동행’ 272쪽에서
■ 다른 교회 목사와 전도사가 찾아와 물었다. “비결이 뭔가요? 따로 진행하는 신앙훈련 프로그램이 있습니까?” 무슨 특별한 비결이나 프로그램이 있는 게 아니라 말 그대로 ‘중국인과 동행하는 길’, 이것 외엔 없었다. 과거에 예배당을 빌려 쓰게 해주었던 이순기 목사가 방문했다. “와, 목사님, 한족 교회 대단합니다! 이건 한족들이 사실 6억을 헌금한 것과 같은 거예요. 아니, 교회를 새로 건축한 것이나 다름없어요.” 9월 5일 교회 창립 7주년 및 교회 이전 감사 예배를 드렸다. 영등포노회 노회장 권순택 목사가 설교 말씀을 전했다. “저는 20여 년간 중국 선교를 해왔습니다. 한중수교가 이뤄지지 않았을 때부터 홍콩을 통해 중국에 들어가 동북 3성에서 선교하고 도왔습니다. 그럼에도 여기 서울중국인교회처럼 스스로 헌금을 해서 교회를 세우는 중국인들을 본 적이 없습니다. 선교 역사에 이런 일이 없습니다. 참으로 여러분이 자랑스럽습니다.” _4부 ‘중국인과의 동행’ 278쪽에서
추천의 글_ 생사를 건 동행의 발자국 7
들어가며_ 중국인의 친구로서 10
1부 중국 반체제 민주인사와의 만남 13
2부 자유주의 신학과의 충돌 87
3부 조선족과의 동행 111
4부 중국인과의 동행 209
포토 앨범 303
“내게 최황규 목사는 만리 길 나서며 처자를 내맡길 만한 사람이다. 온 세상 다 나를 버려 외로울 때도 ‘저 마음이야’ 하고 믿어지는 사람, 탔던 배 꺼지는데 구명대 양보하며 ‘너만은 제발 살아다오’ 할 사람, 아직 해야 할 많은 일 남긴 채 떠나려 할 때 ‘저 하나 있으니’ 하며 빙긋이 웃으며 눈 감을 수 있는 바로 그 사람이다. 내게만 아니라 차별과 부당한 대우를 받으면서도 질경이처럼 살아가는 이 땅의 중국인 난민들과 70만 조선족들 그리고 30만 한족들에게 그런 사람이다.” _남양만 활빈교회 한양국 목사
최황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