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한 목회자와 교회를 향한 애가(哀歌).
실제 목회를 그만두신 분도, 또 명목은 유지하나 그 내면엔 이미 예수의 승리감이 사라진 채 직업에 불과한 ‘목회사역’에 매여 엉거주춤한 분들, 이 책은 ‘허성 그 자신의 애가’만으로도 의미가 있고 어정쩡한 삶의 태도에 대한 ‘우리 세대의 애가’로도 그 의미가 있다.
저자
허성
서울출생(1948년 1월) 서울사대부고 졸업 홍익대 미술과 졸업 순복음 신학교 졸업 성도 순복음 교회 개척(1980년) 목사 안수(1983년)
‘축복?’ 좋습니다. 병고침? 문제 해결? 여기도. 하오나 그 모든 것은 결코 떨칠 수 없는 죽음이라 하는 진실 앞에서 도대체 그 무슨 의미가 있을는지. 차라리 미리 살아볼 수는 없을까요? 그리하실진대 성공은 무엇이며, 출세란 무엇이겠습니까? …… 죽음 이후를 만나 주오소서. 그리하여 진짜 믿음과 진짜 거룩함을 알아주시기만을 바랍니다(요 4:23). -본문 중에서
추가정보
[저자의 글] “우상적인 신관을 벗어 버리고……”
그대들이여! 혹시나 잊으신 것은 아닙니까? ‘죽음’을……. 이런 말, 저런 설교. 수도 없는 소리의 홍수 속에서 살아가시느라. 정작 중요하고도 절박한 그래서 가장 진실한 그대들 자신의 종말은 생각조차 못한 채 마냥 마냥 흐트러지고 있음은 아니신지. ‘축복?’ 좋습니다. 병고침? 문제 해결? 역시도. 하오나 그 모든 것은 결코 떨칠 수 없는 죽음이라 하는 진실 앞에서 도대체 그 무슨 의미가 있을는지. 차라리 죽음 그 자체를 미리 살아볼 수는 없을까요? 그리하실진대 성공은 무엇이며, 출세란 무엇이겠습니까? 심지어 핵전쟁 따위도 그건 오직 공포의 대상이 아니라 주님 만날 수 있는 지름길이 아닐는지요.
청하오니 부디 죽음을 사소서.(갈 6:14)
죽음 이후를 만나 주오소서.
그리하여 진짜 믿음과 진짜 거룩함을 알아주시기만을 바랍니다.(요 4:24)
평범을 사양하고 획일을 제끼소서. 그 동안 잘도 닳아버린 종교성의 뻔뻔스러운 우상적인 신관을 제발 벗어버리소서. 사랑하는 사람들이여! 무식한 저이기에 오래도록 고민타가 그 지겨운 두려움의 허물을 이제야 벗고서 부끄러운 모습으로 그대 앞에 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