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 1,500조 원 시대,
‘조물주 위에 건물주’라는 말이 회자되며
불평등이 고착화된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희년’은 무엇을 말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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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혁적 사회를 꿈꾸는 10인의 전문가, 희년을 말하다
이 책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구약, 신약, 기독교 역사에서 희년사상이 어떻게 구현되어 왔는지 그리고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어떻게 희년 사상을 적용할 수 있는지 연구해 온 결과물이다. 각기 자신의 전공 분야에서 희년에 관한 다양한 접근을 시도했기에 마치 한 권의 교과서를 읽는 듯하다. 하지만 서로 다른 접근임에도, ‘희년은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 갈 핵심 원리고 그것이 한국의 여러 사회 문제를 해결해 줄 경제체제’라는 데 뜻이 하나로 모아진다.
한국 사회는 지금 새로운 경제체제가 필요하다. 신자유주의의 폐해는 사회 곳곳을 병들게 하고, 빈부격차와 계층 간 소득 분배는 심한 불균형을 보인다. 어떻게 하면 우리 사회에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고, 가난한 사람도 희망을 가질 수 있을까? 이 책은 그 해답을 ‘희년’이라 제시한다. 희년의 핵심 원리인 토지제도를 성경의 원리로 바꾸고, 성령의 감동하심을 입은 그리스도인이 희년을 선포했던 하나님의 정의와 긍휼을 먼저 실천하자는 것이다. 토지소유권을 포기해야 한다는 것은 현대인들에게 분명 불편한 요청일 것이다. 하지만 성경은 분명히 말한다. “토지는 여호와의 것”이라고. 구약성경이, 예수님이, 사도들이 꿈꾸던 하나님 나라를 구한다면, 우리는 더 이상 이기심과 탐욕의 노예가 되어서는 안 된다. 성경의 희년사상, 예수가 삶을 통해 실천한 하나님의 긍휼을 내 삶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 이 책을 꼼꼼히 읽어 보면, 그 변혁적 삶의 힘이 의외로 쉽게 내 탐욕과 이기심을 뛰어넘을 수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새 집필진 투입, 구체적인 사례 제시로 풍성함을 더하다
《희년》은 2012년 첫 출간된 《희년, 한국 사회, 하나님 나라》를 전면 개정한 것이다. 각 전공 분야에서 희년 사상을 연구한 6인의 학자가 최신 연구 동향을 담았고, 김윤상 경북대학교 명예교수와 조성찬 하나누리 동북아연구소 소장이 집필진으로 참여해 더욱 풍성한 논의를 제공한다. 특히 이번 개정판에서는 희년 사상을 우리 사회의 구체적인 필요에 적용한 실천사례를 소개한다. 기독단체 ‘희년함께’의 빚 탕감 프로젝트 ‘희년은행’의 사례를 제시함으로써, 오늘날에도 희년을 실천할 수 있으며 이러한 사례들의 축적을 통해 희년이 불가능한 이상이 아님을 보여 준다.
그동안 우리는 율법과 선지자와 예수님이 말씀하신 핵심인 희년을 외면해 왔다. 이스라엘 사회가 희년을 지켰는지에만 관심을 가졌지, 정작 그 말씀에 담긴 하나님의 뜻이 무엇이고 이 말씀을 어떻게 따를 수 있는지에는 무관심했다. 이 책에서는 희년이 무엇인지, 희년이 하나님 나라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예수님은 희년에 대해 어떻게 말씀하셨는지, 초대 교부들과 종교개혁자들은 희년을 어떻게 실천을 해야 한다고 했는지, 오늘날 희년 정신을 구현한 경제체제의 모습과 새로운 사회 모습은 무엇인지, 북한에 희년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그리고 오늘날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를 다루었다. 한마디로 희년에 관한 모든 것을 다루었다. 한국 사회에 절망하고 가슴 아파하는, 그러면서 대안을 갈구하는 이들을 위한 필독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