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고 방대한 조직신학, 나도 할 수 있다!
평신도 리더를 위한, 쉽고 알찬 조직신학 길잡이!
조직신학이란 무엇일까요? “신학이라는 말 앞에 붙은 ‘조직’이라는 단어 때문에 겁먹을 필요 없습니다. ‘조직’이라는 말은 영어 ‘시스터매틱’(systematic)이라는 형용사를 우리말로 옮긴 것으로 ‘조직적인’ 또는 ‘체계적인’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좀더 이해하기 쉬운 말로 바꾸면 ‘질서 정연한’ 또는 ‘순서와 절차를 따라 잘 짜여진’, ‘짜임새 있는’쯤으로 표현할 수 있겠지요. 결국 조직신학이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통하여 하나님에 대하여 배운 내용을 질서 정연하게 설명하는 일, 또는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짜임새 있게 순서와 절차를 따라 잘 배열하는 일을 뜻합니다.”(머리말에서)
위의 말대로라면 조직신학은 전문적으로 신학을 연구한 사람만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조직신학을 제대로 공부하기란 얼마나 어려운지요. 일단은 서점에 나온 책들을 볼 때 너무나 두껍고, 간혹 내용을 축소해 부피를 줄인 책도 있긴 하지만 도무지 무슨 말인지 이해하기 어려워 손을 놓기가 일쑤입니다. 그나마 번역서 일색이던 얼마 전에 비해 요즘은 국내의 신학자들이 여러모로 신경 쓰고 연구해 평신도들도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정리해 놓은 조직신학 책이 나오고 있어 다행이긴 합니다.
이번에 정성욱 교수님이 펴낸 《10시간 만에 끝내는 스피드 조직신학》도 그런 노력의 결과물 가운데 하나입니다. 미국 하버드 대학을 졸업하고 옥스퍼드 대학에서 알리스터 맥그래스 지도하에 조직신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미국 테네시 주 킹 칼리지에서 신학을 가르치다가 2005년 8월부터 미국 콜로라도 덴버 시에 있는 덴버 신학교에서 조직신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정 교수님은, 주(註)가 많이 달린, 신학생들을 위한 교재 대신 평신도들이 쉽게 읽을 수 있는 책들을 쓰는 데 열심을 내고 있습니다.
정 교수님은 신학교수라고 해서 단지 아카데미에서 학문을 연마하고 전수하는 역할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교회라는 신앙 공동체와 목회 현장을 떠나 상아탑에 안주하는 신학은 사람의 지성을 자극하고 지적인 호기심을 만족시킬 수는 있어도, 심령을 뜨겁게 하고 영혼을 변화시키고 역사와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는 없다”(《티타임에 나누는 기독교변증에서)고 설명합니다. 그래서인지 그가 앞서 낸 《티타임에 나누는 기독교변증》이나 이번에 펴낸 《……스피드 조직신학》이나 공히 교회 공동체, 특히 주일학교 교사와 청년 리더, 제직들이 꼭 알아야 할 기독교의 핵심 교리만을 담고 있습니다.
《……스피드 조직신학》은 내용도 내용이지만 형식이 독특합니다. 가상의 특강을 진행하면서 강의를 청취한 사람들이 던진 질문들에 충실히 답해 가는 방식으로 전개하는데, 질문이나 답변이나 모두 신앙생활을 해 나가면서 한번쯤 고민해 본 문제라서 그런지 놓칠 수가 없습니다.
이 책은 총 10개의 강의로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 사람과 죄, 하나님의 구원 역사, 예수 그리스도, 성령님, 구원, 교회, 그리스도인의 윤리적 삶, 인생과 역사의 종말, 이단과 다른 종교들에 대하여 설명합니다. 이외에 이 책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것들, 평소 고민해 온 신앙적·신학적 질문들은 그의 인터넷 카페(cafe.daum.net/profchung)에 올려놓으면 친절하게 설명해 줍니다.
오랫동안 교회생활을 했지만 내가 믿는 하나님에 대하여, 우리의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하여 질문해 오면 머릿속에서 뱅뱅 돌 뿐 말이 안 나와 난처했던 경험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 분들에게 꼭 필요한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