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틱한 삶을 산 성서 인물들의 열전
“하나님은 인류를 위한 구원 드라마의 감독이고, 성서의 이야기 세계는 그 드라마가 펼쳐진 무대며, 그 무대를 배경으로 활동한 이들이 성서 인물”이라고 저자는 비유한다. 성서는 하나님의 백성들의 위업뿐만 아니라 실패와 수치까지 적나라하게 드러낸다는 점에서 다른 책들과 구별된다. 이 책의 저자는 구약성서에서 주요 인물뿐 아니라 우리가 간과하기 쉬운 인물 77명을 뽑아, 그들의 생애에서 획을 긋는 중요한 때를 포착하여 그 의미를 살려내려 했다. 또한 그들의 삶이 던져 준 교훈이 과거의 테두리에 묻히지 않도록 현재 상황에 적용했다. 시대와 문화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낯설지 않고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는 성서 인물들을 통해, 우리는 그들과 교감하며 자신의 삶과 신앙을 돌아볼 수 있다.
《성서 인물에게서 듣다》는 2009년 6월부터 2년간 <미주중앙일보> 수요일 종교면에 ‘성서 인물 열전’이라는 칼럼으로 연재된 글을 단행본으로 엮은 것이다. 중요한 인물을 추가하고 문장 하나하나 첨삭하여 다듬고, 이야기와 관련된 명화를 곁들여 책 읽는 즐거움을 더하고자 했다. 성경 연구서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각 인물의 이름이 지닌 뜻을 소개하고, 관련 성경구절도 넣었다. 독자의 이해를 위해 부연 설명이 필요한 부분은 주註를 달았으며 인용한 자료의 출처도 넣었다. 각 인물은 시대 순으로 소개했으며, 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본문 끝에 가나다 순 인명 색인을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