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속과 초월의 갈림길에 선 청년의 영적 고뇌!
절대자 앞에 선 시대의 단독자! 그의 청춘 비망록이 펼쳐진다
현실을 관통하여 신앙의 본질을 길어 내는 이 시대의 영성 문학가 조성기. 그의 자전적 성장소설 ≪야훼의 밤≫을 기존 네 권에서 한 권의 책으로 묶었다. 고시와 종교의 갈림길에서 치열한 성장통을 겪으며 대학 선교단체의 분열을 경험하는 가운데 절대자의 진리를 갈구하는 한 청년의 고뇌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오늘날의 그리스도인들에게 절실히 다가갈 것이다.
신과 인간의 본질을 통찰하는 국내 기독교 소설의 정수!
‘오늘의 작가상’ 수상 작가이자 국내 기독교 문학의 선각자 조성기의 장편소설. 한 존재가 소년에서 청년으로 성장하는 과정, 그 기억과 내면을 치밀하게 따라가는 자전적 성장소설 ≪야훼의 밤≫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 필적하는 국내 기독교 소설이다. 국민학교 시절부터 중고등학교를 거쳐 대학에 진학하는 과정, 그리고 대학생이 되어 경험하는 숱한 사건 가운데 인간과 사회, 그리고 종교에 눈떠 가는 청춘 비망록이기도 하다. 어느 대학생 선교단체의 내적 분열을 배경으로, 한 청년의 영적 방황과 홀로서기를 그린 이 소설은 세속적 가치와 초월적 가치 사이에서 방황하는 젊음의 고뇌와 실존, 영적 성장 과정을 보여 준다. 주인공 성민의 갈등과 방황은 이 시대 모든 젊은 날의 고백록이자 성장기다. 절대자 앞에서 참된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과 주인공의 실존적 상황들이 진지하면서도 속도감 넘치는 책읽기로 독자를 이끌어 간다.
세속과 초월 사이, 영적 방황의 문학적 승화!
주인공 성민의 영적 여정은 세속과 초월의 갈림길에서 이루어진다. 세속과 초월의 표상은 다름 아닌 ‘고시’와 ‘종교’다. 그는 부모님의 오랜 기대와 소망인 법관의 길을 따라가야 할지, 자신의 영혼이 갈구하는 종교의 길을 따라가야 할지 끊임없이 갈등한다. 일류 명문대 법대생인 성민이 세속 출세 길로 직행할 수 있는 사법고시를 택하지 않고 낮고 좁은 길로 이어지는 선교단체에 속하여 치열한 몸살을 앓는 까닭은 존재의 근본적 목마름을 해갈하기 위해서다. 결국 종교의 길에 접어든 성민은 자신이 속하게 된 선교단체 안에서 내부 분열을 온몸으로 겪으며 다양한 ‘모순’에 눈뜨기 시작한다. 성민의 혼란은 독재정권 1970년대에 맞물려 더 심층적이고 입체적으로 드러난다. 이처럼 섬세하고 감각적인 문체로 묘사된 성민의 내면을 따라가다 보면 그 심연에 내재된 한 가지 질문이 드러난다. “인간에게는 왜 신이 필요한가?” 결국 이 소설의 주된 화두는 ‘신’이다. 신의, 신에 의한, 신을 위한 소설인 셈이다. 한 인간이 성장과정 속에서 절대자를 발견하고 알아 가며 때로는 신을 부정하기도 하다가 끝내는 신에게 귀속되는 일련의 과정이 촘촘하게 펼쳐진다.
‘갈대바다’를 건너 ‘길갈’로……
‘갈대바다’는 흔히 성경에서 ‘홍해’로 번역되어 있는 그 바다를 말한다. 히브리 원어로 얌 수프, 즉 갈대바다로 되어 있는 그 단어가 왜 홍해로 번역되었는지 설명하려면 꽤 긴 이야기가 필요하겠지만, 어쨌든 ‘갈대바다 저편’은 종살이로 상징되는 애굽을 벗어난 자유의 지역이다. ‘제1부 갈대바다 저편’에서는 주로 주인공 성민의 초ㆍ중ㆍ고등학교 시절을 거쳐 대학 캠퍼스에 이르기까지의 과정과 힘겨웠던 가정사적인 배경과 그 그늘을 벗어나는 서울 상경, 그리고 대학 입학 후 다양한 만남과 사건 속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이 독자를 흥미진진한 책읽기로 빨아들인다.
광야를 거치면 젖과 꿀이 흐르는 땅, 아름답고 광대한 땅, 가나안의 입구인 ‘길갈’에 이른다. 길갈은 ‘굴러간다’는 뜻이다. 무엇이 굴러가는가. 강대국 애굽 밑에서 당한 약소민족으로서의 모든 수치가 굴러간다는 것이다. 이것은 한 개인에게는 영적 여정의 새로운 분기점을 의미한다. ‘제2부 길갈’에서는 주인공 성민의 제대 후 복학 시점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리고 성민이 좀더 적극적인 회원이 되어가는 대학생 선교단체의 내면적 모순과 갈등, 분열과 함께 지도자의 카리스마와 성민 자신의 내적 방황과 성장을 향한 정신적 여정이 씨줄과 날줄을 이루면서 극적 긴장감과 흥미를 고조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