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적 견고함과 뜨거운 영성을 전하는 묵상집
《거듭났는가》, 《거룩》의 저자 J. C. 라일의 《사복음서 강해》에서 추린 묵상집. 평이하고도 예리한 문체와 평신도도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용어로 꼭 알아야 할 기독교 교리를 말씀을 통해 잘 녹여 냈다. 교리 가르침이 부재한 작금의 교회에 필요한 책이다.
마태․마가․누가․요한 복음서의 말씀을 성육신, 세례, 교회, 십자가, 부활 등 36개의 주제로 엮었으며, 본문 끝에는 필요할 때 찾아 볼 수 있도록 주제별 색인과 성구별 색인을 실었다. 복음서에 나타난 예수님의 사역과 가르침을 깊이 묵상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 살도록 도전하고 인도하는 책으로, 개인 묵상과 가족 기도 모임에 유익하다.
J. C. 라일은 상아탑에 앉은 신학자로서가 아니라, 치열한 목회 현장에 있던 목회자로서 자신이 목회하는 성도들을 위해 집필했으므로 그의 글은 깊고도 현장감이 있다. 이 책은 신학적 견고함과 메마르지 않은 지성을 지닌 저자의 영성이 잘 드러난다.
가장 탁월한 멘토이신 예수님 묵상
우리는 신뢰할 수 있는 모범이 되는 신앙인, 어려움에 처했을 때 지혜롭게 조언해 줄 멘토를 만나고 싶어 한다. 멘토는 그리스 신화에서 유래한 용어로 ‘가르침을 주는 훌륭한 선생’ 혹은 조언자로, 친구처럼 마음을 열 수 있는 존재다. 나를 가장 잘 알고, 가야 할 길을 정확히 제시하며, 실망시키지 않는 멘토는 예수 그리스도시다.《J. C. 라일의 예수 묵상 365》는 우리의 선생이요, 조언자요 친구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묵상하는 책이다.
J. C. 라일은 누구인가?
J. C. 라일은 부유한 영국 가정에서 태어나 사립 명문 이튼 칼리지와 옥스퍼드 크라이스트처치 칼리지에서 공부했다. 그러나 아버지의 은행이 부도 나면서 집안이 몰락하여 라일은 유망한 직업과 사회적인 위치까지 모두 잃고 고향으로 돌아갔다. 그는 ‘인생의 암흑기’를 지내다가 성공회 사제직을 지원하여 안수를 받았다.
윈체스터, 헤밍엄, 서포크에서 39년간 사역하다가 영국 수상 벤자민 디즈레일리의 천거로 리버풀 주의 첫 주교가 되었다. 이것은 놀라운 사건이었는데, 그가 이미 정년을 넘긴데다가, 내각에서는 전통적으로 복음주의자를 주교로 임명하지 않기 때문이었다. 그는 영국 교회의 교리적 혼탁함을 ‘오직 성경으로’라는 정신으로 개혁하는 일에 힘썼다. 세례와 교인 등록이 거듭남을 자동으로 보장한다는 영국 교회 내의 의식주의자들의 견해에 맞서, 거듭남은 교회 의식이나 성례로 되는 것이 아니라 성령으로 되는 것임을 역설했다.
영국의 도시 가운데 가장 종파 의식이 강한 리버풀에서 여러 종파가 혼합된 교구를 20년간 섬기면서 라일은 여러 가지 난제들에 직면해야 했다. 사역 현장은 분열과 투쟁의 연속이었지만 그는 주변 동료들의 존경을 받은 진실한 사역자였다. 확신에 찬 복음 증거자이면서도 그에게는 자신과 뜻이 다른 사람들을 편견 없이 대하는 관용이 있었다. 그의 죽음이 알려졌을 때 적대 관계에 있는 종파의 지도자가 그 자리에 주저앉아 눈물을 흘렸다는 일화도 있다.
그 시대 교회에 미친 영향력도 막대하였지만, 사후 그의 저작들이 광범위하게 읽히면서 더 높이 평가되었다. 그의 인생과 남긴 작품들은 우리에게 확고한 신앙과 그리스도께서 보여 주신 따뜻한 마음을 어떻게 잘 결합할 수 있는지를 보여 준다.